올해 따로 근황을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번에 근황을 알려달라는 연락을 받아 늦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12년도, 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님께서 횃불장학회와 연이 닿게 되어 13년도에 횃불장학생으로 선발되었습니다.
일찍이 아버님을 여의고 어머님 혼자 세 남매를 키워오시며 가정 형편은 참 많이 힘들었고,
저 역시 정규 수업 이외에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 10시까지 공부하며, 그 와중 중식비와 석식비를 벌기 위해
교내에서 급식 배급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매일 전교생을 상대로 배급도움 활동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횃불장학회에 선발되어, 그 이후부터 장학회에서 받은 장학금들은 저희 집안 가계에 정말 큰 도움이 되었고,
저 역시 적지 않은 여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항상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수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고, 졸업을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그러는 와중에도 틈틈히 시간을 내 마스크 제조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래 희망은 학부와는 동떨어지게 되겠지만, 졸업 후 학과목에 묶이지 않고 여유있는 시간이 나면,
독하게 공부를 시작해 세무사가 되고자 합니다. 졸업까지 반년 정도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졸업 이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또 장학회에서 도와주신 만큼 저도 다른 학생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남은 한 해도 모두 건강하고 좋은 일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민준이 반갑다. 너와 인연이 된 것이 벌써 그렇게 되었구나. 홀어머니 모시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네가 대견하구나. 이제 대학교는 마지막 과정이구나. 유종의 미를 거둘수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지금도 짬짬히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니 든든하다.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나 이과정을 잘 이겨 반드시 보람있는 삶을 살기 기원한다. 임 동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