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의 새학기를 어찌나 정신없이 맞이하였는지 교정에 진달래 철쭉 벚꽃 목련 개나리가 언제 저렇게 흐드러지게 피었는지도 모르는, 봄의 한중턱에서 이렇게 느즈막한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07학번 채희진 인사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안부를 여쭸어야 했는데, 학교일에, 친구들에, 기숙사 일에 치여서 정신없이 하루를 살다보니 오늘 해야지, 오늘 해야지 하면서도 매일 미루게 되다가 이렇게 간신히 글을 올리게 되네요.
작년까지는 사회과학계열 이라는 학부대학에 속해있다가, 올해 학부 내 경쟁을 통해 전공을 배정받고, 새로운 마음으로 전공과목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정치외교에 큰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나 하나 배워나가면서 지식뿐만 아니라 관심과 흥미 또한 가지게 되어 너무나도 기쁩니다.
지금 제 나이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노력해나아가는 나이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자신이 꿈은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생각하기 떄문입니다.
요즘은 매일 매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대학생활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또 하나의 소중한 장소인, 남도학숙에서 사생들의 이익과 복지를 위해 사생 스스로가 모여 공동의 이익을 주장하기 위한 공동체인 자율회 (학생회와 비슷한 개념)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새롭게 들어온 후배들과 만나 더 많은 이야기와 삶을 나누고, 지난해부터 시작해온 클래식 기타 동아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학업에 있어서도 나를 지켜보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더욱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 17차 횃불장학회 소식지에 신승남 이사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횃불장학회는 어느 누구에게도 일방적으로 주거나 받는 모임이 아닙니다. 양자의 어떤 위치이던 모두가 참여하는 관계이며, 나의 자식과 또는 주변에 '관찰학습'에 의한 이 사회에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밝은 사회를 지향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하여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들의 모임입니다."
이 사회의 바람직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
다시 한 번 그 소중한 뜻을 가슴 속에 새기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지난 2월 횃불행사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들어오던 너의 모습,그리고 오늘의 사이버 방문, 벌써 40여일이 지났구나. 지금이 우리 인생과정에서 가장값지고 중요한 시기이니 우수생들의 보금자리 남도학숙, 독수리를 상징하는 몀문 켐퍼스에서 젊은 꿈을 마음껏 이루어 보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