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대낮의 폭염과 잠 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런던에서 들려오는 우리 젊은이들의 혼신을 다하여 싸우는 아름다운 소식이 
잠시라도 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더위 속에서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더운 여름나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금년 같은 올림픽 게임이 없었다면 한낮 
나무 그늘을 찾아 매미 소리를 들으면서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달 초 가까운 친구가 보낸 책 한권을 받아봤는데 
제목은 “백남준을 말하다” 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아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지만 특히 작가 백남준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매스컴에서 전자시대의 미켈란젤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로 소개가 되는 것을 간혹 보았지만, 그의 예술 세계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도포에 갓 쓴 복장으로 바이올린에 줄을 매달아 뉴욕 길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다가 
분수에 던져버리고 멀쩡한 피아노를 무대 위에서 도끼로 때려 부수는 등, 
전위 예술이라는 일찍이 접해 보지 못했던 해괴한 표현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가 하면, 1980년대 KBS가 중계한 두 편의 위성 쇼라는 작품도 그 내용이 뭔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그를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꼭 알아두어야 할 절실한 
이유도 없어서 지금까지 지내왔는데, 도발적으로 보이는 책의 부제 
“아직도, 우리는 그를 모른다.”라는 글에 자극받아, 읽기 시작한 것이 피상적이지만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1932년 종로구 서린동에서 부유한 가정의 3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남
1945년 경기보통중학교 입학, 신재덕씨와 이건우씨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작곡을 공부
1949년 홍콩으로 이주, 로이덴스쿨 입학
1952년 일본 동경대 입학, 미학 및 미술사학 전공
1956년 동경대 졸업과 독일 뮌헨대 철학과 입학, 음악학과 미술사학 전공
1958년 우연성 음악의 선구자로써 평범한 일상의 잡음까지도 음악으로 인정받아야 
         된다는 전위 음악가 존 케이지와 다름슈타트 하기 강좌에서 운명적으로 만남 
1959년 (존 케이지에 대한 경의)를 뒤셀도르프에서 발표
1960년 피아노포르테를 위한 연구에서 2대의 피아노를 부수고 존 케이지의 
         넥타이 자르는 행위예술 시도
1963년 부퍼탈의 파르나스화랑에서 첫 개인전(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
1965년 미국 최초의 개인전 (전자 예술) 뉴욕 보니노 화랑
1967년 살롯 무어만이 참여한 (오페라 섹스트로닠) 퍼포먼스 공연 중 음란죄로 경찰에 연행
1969년 보스턴의 WGBH 방송국에서 (매체는 매체다) 방송
1970년 WGBH 방송국과 록펠러재단의 후원으로 비디오 신시사이저를 이용한 
          (비디오 꼬뮨) 방송
1973년 뉴욕 WNET 방송국을 통해 (글로벌 그루브) 방송
1974년 뉴욕 에버슨 미술관에서 회고전 (백남준 ; 비데아와 비디올로지)
1977년 관료화되고 정형화된 고급 예술을 파괴하고 서민도 함께 향유하자는 
         플럭서스 운동의 동료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구보다 시게코와 결혼
1978년 뒤셀도르프 미술아카데미 교수로 초빙
1981년 베를린 미술 아카이브가 제정한 Will Grohmann 상 받음
1982년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 (`21세계 최초의 사고`) 연출
1984년 개인의 자유가 극도로 억압받고 감시받는 전체주의 세계를 예언한 소설 
          ‘1984’의 작가 죠지 오웰에게 텔레비전의 역할과  실상이 잘못 이해되었고 
         인류는 소통한다는 역설적인 인사를 위성을 통해 새해 첫날밤, 
         우주 오페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전 세계에 방송
1986년 “동양은 동양, 서양은 서양, 그 둘은 결코 만날 수 없으리니..”로 유명한 영국 
          시인 루드야드 키플링에게 동과 서는 융합할 수 있음을 실증하는 
          우주 오페라 2부 (바이 바이 키플링)을 방송
1988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TV 1,003대로 구성한(다다익선) 설치, 
          서울과 뉴욕에서 공동 주최한 (손에 손잡고)를 세계 10 여개국에 위성 방송
1992년 뒤셀도르트 한스 화랑에서 (새로운 비디오 조각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최초의 회고전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독일관 작가로 초청됨 (전자 고속도로)전시
1995년 제1회 광주 비엔날레 (인포아트) 기획
1996년 뉴욕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짐, 그러나 불편한 몸을 초인적인 의지로 극복하며 
         창작 활동 계속
1999년 독일 브레멘 쿤스트할레에서 대규모 회고전, 독일 캐피탈지 선정 세계 100대 
         작가로 선정, 아트뉴스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25인에 선정
2000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 (백남준의 세계)
2001년 스페인 발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백남준의 세계) 전시
2002년 뉴욕 록펠러센터에서 (트렌스미션) 퍼포먼스 및 레이저 작품야외 설치
2006년 마이에미 자택에서 소천
 
그의 예술 세계는 아직 알 수가 없었지만 인간 백남준의 살다간 발자취를 
연대순으로 적어보았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 끊임없이 현실을 부정하고 남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우리시대의 기인이면서 선구자인 그를 피상적으로라도 알게 해준 친구에게
감사드립니다.
       


                                         2012년   8월   8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7/1 ~ 7/31 접수 순, 존칭은 생략합니다.) * 연 회 비 이종반, ㈜상우악기, 강대현, 김종인, 김귀화, 세무법인 탑, 나진물산, * 월 회 비 홍충남, 이청자, 김진홍, 박기창, 오나영, 김민재, 이인아, 이병철,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방기태, 이호성, 김종원, 김신일, 송선경, 정춘희, 여희숙, 김이숙, 이규희, 김동욱, 이용호, 김영호, 김한신, 송하규, 표성애, 천경기, 이향옥, 박성은, 심영보, 박성진, 이승호, 김동분, 이태현, 이지선, 김현숙, 윤은경, 김영균, 김현경, 채광식, 이순자, 선왕주, 이경희, 김예림, 박시원, 심재안, 서안나,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윤영숙, 한윤경, 정광진, 민 걸, 김 영, 이선철(2월), 김성은(b), 김기정가족, 대한감정법인, 이 정, 이마트은평, 김민용(2월), 한마음모임, 박복님(2월), 물망초모임 * 특별회비 임동신, 최화숙 (3,000,000) * 특지장학금 최두선 (2월)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7월 16일 김 종필님 (본회 부회장) 모친 소천 - 축하합니다. * 7월 20일 이 태행 님 (본회 부회장, 백남준 기념 사업위원회 상임이사) 백남준의 사람들이 최초로 밝힌 “백남준을 말하다”를 발간 * 7월 29일 김 영 님 (본회 부회장) 차남 주일 군 결혼 - 동참을 환영합니다. * 7월 2일 김 민용 님 (본회 꿈나무 출신, 직장인) 자진 가입 * 8월 8일 서 현수 님 (직장인) 최 광웅님 추천

-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하나은행 108-910017-45204

- 홈페이지 주소 http://www.hfire.or.kr

profile
조회 수 :
546
등록일 :
2012.08.21
20:24:4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6849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03 횃불장학회 2013년 6월 소식입니다. file 횃불 490 2013-06-10
남편의 시신이 든 관 앞에서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 위해 그가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담긴 노트북을 열어 놓은 채 임신 5개월이 된 몸으로 관과 나란히 엎드려 잠이 든 모습이 찍힌 사진 한 장. 2006년 퓰리처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진입니다. 남편은 2005...  
102 횃불장학회 2013년 5월 소식입니다. 횃불 463 2013-05-08
지난 4월은 유난히 변덕스러웠습니다.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는가 하면 일부 지방에서는 겨울이 다시 찾아와 눈을 뿌리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동북쪽 캄차카반도 상공에 생성된 고기압이 하늘의 벽을 만들어 시베리아의 차디 찬 제트 기류의 ...  
101 횃불장학회 2013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501 2013-04-13
남쪽 매화 마을에서 꽃소식이 왔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신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9일 아침 지구촌 저쪽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수상의 부음이 들려왔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국가를 구해낸 21세기 영국의 “잔...  
100 횃불장학회 2013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548 2013-03-12
지난겨울은 몹시 추웠으나 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응달진 곳의 잔설이 녹기 시작하고 버들강아지의 메마른 가지 끝에도 물기가 올랐습니다. 그간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 달 2월 21일은 저희 모임의 26번째 갖는 총회 ...  
99 횃불장학회 2013년 2월 소식입니다. 횃불 505 2013-02-22
모시는 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새봄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춘과 더불어 새봄을 준비하는 우리 모임의 스물여섯 돌잔치에 귀하를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  
98 횃불장학회 2013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567 2013-01-15
봄은 오리라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97 횃불장학회 2012년 12월 소식입니다. 횃불 504 2012-12-14
정치의 계절입니다. 거창한 구호와 화려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적지 않은 선거를 치루면서 수많은 선전과 공약들이 난무했으나 대부분은 공염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면 안 됩니다. ...  
96 횃불장학회 2012년 11월 소식입니다. 횃불 474 2012-11-16
한국과 일본을 가르는 현해탄에 파도가 높습니다. 일본 극우파의 독도 문제와 역사 교과서 인식 문제가 그동안 쌓아 올렸던 한일 양국 간의 친선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지요. 양국 정부는 당분간 긴장 상태를 유지하리라고 봅니다. 단풍이 아름다웠던 지...  
95 횃불장학회 2012년 10월 소식입니다. [6] 횃불 545 2012-10-16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고풍스러운 낙엽. 어느새 가을은 우리 곁으로 성큼 와버렸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에서 단풍 소식이 전해옵니다. 이번 비가 그치면 가을은 더 깊어지겠지요.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 8월 온 세계의 ...  
94 횃불장학회 2012년 9월 소식입니다. 횃불 472 2012-09-08
지난달은 근래에 드문 폭염과 심한 비바람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에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태풍 두개는 힘든 농어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재해를 당하신 분들이 용기를 잃지 말고 그분들께 빠른 회복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횃불장학회 2012년 8월 소식입니다. 횃불 546 2012-08-21
대낮의 폭염과 잠 못 이루게 하는 열대야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런던에서 들려오는 우리 젊은이들의 혼신을 다하여 싸우는 아름다운 소식이 잠시라도 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더위 속에서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  
92 횃불장학회 2012년 7월 소식입니다. 횃불 463 2012-07-10
그 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인사 드립니다.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들어나고, 거북이 등이 된 논에 장마가 찾아온 것입니다. 목마른 대지를 적시고, 애타게 기다렸던 농심을 달래주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렸던 비는 만...  
91 횃불장학회 2012년 6월 소식입니다. 횃불 488 2012-06-16
하얀 아카시아 꽃잎이 바람에 불려 떨어지니 녹음이 짙어지기 시작 합니다. 6월은 한국전쟁이 그친지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불안정하지만 평화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는 평화의 소중함은 물론 그 일상의 소중함 마저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어느 회원 ...  
90 횃불장학회 2012년 5월 소식입니다. 횃불 480 2012-05-09
해마다 어김없이 오는 봄이지만 금년은 가는 겨울의 심술로 겨우 봄이 왔나 싶었는데 날씨는 여름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5월은 만물이 기지개를 펴는 3월에 이어 본격적으로 계절이 익...  
89 횃불장학회 2012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473 2012-04-21
횃불장학회 2012년 4월 소식입니다. 성층권 얼음 기류가 심술을 부리지만 오는 봄은 막을 수가 없습니다. 남녘 꽃 소식이 한 주일 이상이나 지각해도 진해 군항제는 막을 올리고, 기세를 올린 벚꽃은 멀지 않아 서울에 입성할 것입니다. 2007년 미국 코네티컷...  
88 횃불장학회 2012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576 2012-03-06
메말랐던 대지에 물기가 번지고 앙상했던 목련의 가지 끝에 봉긋한 봉오리가 봄맞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생명은 살아 숨 쉽니다. 지난겨울 회원님들의 일터와 가정에 주님의 가호가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2월 16일 일 년에 한 ...  
87 횃불장학회 2012년 2월소식입니다. 횃불 445 2012-02-03
모시는 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새봄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모임이 벌써 스물다섯의 성년이 되었습니다. 스물다섯 돌잔치 모임에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  
86 횃불장학회 2012년 1월소식입니다. 횃불 489 2012-02-10
임진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에도 강건하시고 복된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미국에 계시는 지인이 보낸 기도문으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에는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 되기를 바랍니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어두움을 빛이라 하...  
85 횃불장학회 2011년 12월소식입니다. 횃불 504 2011-12-13
강원도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서울에는 아직 눈다운 눈이 없었지만 올 겨울에도 큰 눈은 많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한 해 동안 변함없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회원님의 가정과 일터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금년에도 나라 안팎으로 큰일들이 많았지만...  
84 횃불장학회 2011년 11월소식입니다. 횃불 474 2011-12-13
예전엔 일삼아 찾아 나섰는데, 금년에는 단풍이 제가 사는 곳까지 곱게 찾아 왔습니다. 날씨도 춥지 않아 가을 나들이하기는 제격입니다. 늦더위 이상기후도 더러는 괜찮더군요. 그동안 회원님의 일터와 가정이 편안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3일 새벽 중국...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