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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건강백세를 원한다면 호르몬에 주목하라 [호르몬 명의 안철우교수의 호르몬 이야기]

헬스조선 | 2016.09.26 17:46

점점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소위 백세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냥 수명연장이 아니라 건강백새를 누구나 원하고 있을진대, 진정 건강백세를 원한다면, 호르몬의 노화를 방지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호르몬이야말로 사람의 정신적, 신체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기관들끼리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물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에는 여러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소가 있고 호르몬이 작용하는 기관이 있어 호르몬을 통해 두 기관 사이에 정보가 전달되고, 이러한 기관들 사이의 끝없는 정보 교환을 통하여 우리의 몸이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호르몬의 건강에 있어서 균형, 즉 항상성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성장호르몬이 모자라면 난쟁이가 되고 과다하면 거인이 되는 것처럼 호르몬은 부족하거나 과다한 경우 둘 다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호르몬이 모자라거나 과다하면 치료가 필요한데 치료의 기본 개념은 간단합니다. 모자란 것은 늘려주고 과다하는 줄여주는 것인데, 모자란 것을 늘려주는 방법은 가장 간단하게는 호르몬 자체를 외부에서 투여해주는 방법이 있고 체내에서 호르몬 분비를 늘리도록 자극해줄 수 있는 약을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호르몬이 과다한 경우에는 분비를 억제시키는 약을 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호르몬 문제는 더없이 간단한 질환이고 치료가 쉬워 보이지만 한 가지 호르몬이 신체의 여러 기능에 관여하고 또 한 신체 기능에 여러 가지 호르몬이 동시에 작용하고, 또한 이들은 단독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합동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단계적으로 릴레이 하듯이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단순히 한 가지 호르몬을 조절한다고 해서 호르몬과 몸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개념이 <호르몬 칵테일 요법>으로 한 가지 병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호르몬, 혹은 호르몬끼리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여러 종류의 호르몬을 적절히 복합하여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럼 쉽게 설명해서 실제 여러 질환에서 호르몬 치료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흔히 여성들이 갱년기를 맞으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져서 얼굴이 화끈거린다거나 더위를 많이 느끼거나 하는 가벼운 증상부터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의 심각한 질병까지도 초래하게 되는데요! 이때 모자란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줌으로써 이러한 증상을 해결해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호르몬 질환으로 당뇨병을 예로 들면 당뇨병의 경우에는 훨씬 다각도로 접근해볼 수 있는데요.  당뇨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은 인슐린으로 인슐린이 모자라면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당뇨병의 치료는 앞서 이야기한 단순한 개념으로 인슐린을 직접 주는 치료가 있고 인슐린 분비를 증가 시키는 약이 여러 가지로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슐린뿐만 아니라 다른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은 인슐린이 더 잘 분비되게 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식욕을 억제하고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에는 당뇨병,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잘 알고 있는 성장호르몬도 키를 크게 하는 작용이외에 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강화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호전시키고 결국 당뇨환자에게 사용하였을 경우 혈당을 좋게 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뇨병이라는 한 가지 질환에도 이런 다양한 호르몬 치료가 이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호르몬을 이해하면 여러 질환들을 완치하고 건강백세를 담보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의 호르몬 치료를 보면 몇 가지 문제점들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여야 하고 인슐린이나 일부 호르몬은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서 조만간 해결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호르몬은 단백질의 일종이기 때문에 그냥 복용하였을 경우에는 다 소화되어 버리게 되는데, 이러한 호르몬이 우리 몸의 실제 작용부위까지 도달하게 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이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주사제를 사용해야 했던 것을 경구약, 바르는 약, 붙이는 약, 뿌리는 약으로 다양하게 개발 되고 있습니다.

또 예를 들어 아직도 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을 주사로 하루에 3-4회 맞아야 하는 데 먹는 인슐린 개발이라던지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입니다.  한편, 이렇게 기술이 발달되어 투약방법도 간편해지고 투약 횟수도 줄여가고 있지만 이런 기술을 넘어서 좀 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치료에 대한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능력을 가진 세포를 만들어서 주입하는 세포치료제가 있고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호르몬 분비장애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찾아서 그 유전자를 치료함으로써 질환을 완치 시키는 방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암튼, 근본적인 호르몬을 연구하고 이해하게 된다면 조만간 건강백세가 보인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기고자: 강남 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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