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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니 근력도 '뚝'..중장년층 건강 위협하는 '근감소증'| Daum라이프

 

나이 드니 근력도 '뚝'..중장년층 건강 위협하는 '근감소증'

경향신문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 입력 2017.01.09 13:21

 

 

[경향신문]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특히 주의해야”

#골다공증이 있는 60대 중반 김 모 씨. 이른 새벽 운동을 나섰다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은 길에서 넘어졌다. 발이 미끄러지면서 엉덩이 윗부분을 바닥에 쿵 찧었는데 스스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 주변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갈 수 있었다. 김 씨는 엉덩이 뼈 골절과 손목골절을 진단받았다. 병원에서는 김 씨에게 “골다공증 때문에 골절이 쉽게 생긴 데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도 감소한 것이 다친 원인일 수 있다며 평소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 겨울철. 이맘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빙판길 낙상사고다. 특히 가장 주의해야 할 대상은 근력이 약해진 노년층. 골격계의 변화와 근력저하가 나타나 뼈가 약해지진 상태로 낙상에 많이 노출될 뿐 아니라 낙상 시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 증가할수록 ‘근감소증’ 발병률 높아

세월이 흐를수록 근육량도 점차 감소하게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근육량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씩 감소한다. 남성은 40세 전후, 여성은 55세 전후부터 현저한 근육량의 감소를 보인다.

특히 근육량과 근력이 동시에 감소한 상태를 ‘근감소증’이라 부르는데 통계적으로 70세 미만에서 15~25%, 80세 이후에는 여성 40%, 남성 50%에서 나타나는 등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도 높다.

이러한 근감소증은 신체 곳곳을 위협한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에서 3가지 이상의 신체장애를 동반할 위험성 4배 증가 ▲신체 균형의 장애 2~3배 증가 ▲보행 장애 및 낙상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경희대병원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는 “근감소증은 근력저하를 유발해 각종 신체 기능 감소와 장애를 유발하고 사망의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72~92세 노인 대상의 연구에서 2년간의 근육량이 1kg/m2씩 감소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1.9배 증가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합병증 불러오는 ‘고관절골절’ 가장 주의해야

근감소증은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특히 낙상사고가 빈번한 겨울철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운동신경 또한 무뎌지고 모든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데다 추운 날씨에는 몸이 위축되고 운동신경이 떨어져 보행 시 몸의 균형을 잃고 쉽게 낙상해 골절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하지근력이 약한 노년층은 척추뿐 아니라 엉덩방아를 찧게 되며 발생하는 고관절골절을 가장 주의해야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윤제 교수는 “가장 골절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척추이며 다음이 고관절 주변, 그리고 손목”이라며 “낙상환자 중 특히 엉덩이관절(고관절) 부위 골절 환자가 사망 위험성도 높고 심각한 후유증을 많이 호소하는데 10명 중 2~3명이 1년 내에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으로 분류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칭·걷기 등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 강화해야

무엇보다 근력이 약한 노년층은 실내에서도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내 구조를 걷기 쉽게 변경하거나 미끄럽지 않은 바닥재를 선택하고 일어설 때 잡고 일어설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신체마비가 동반된 경우 겨울철 더욱 넘어지기 쉬운데 대개 마비가 온 쪽으로 넘어져 골절이 되므로 주변 가족들의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근력을 강화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체조 등으로 근력과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간당 5km의 속도로 40~60분, 일주일에 4~5회 정도 걷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할 때 단백질 섭취량을 증가시키면 근육량과 근력이 훨씬 더 많이 증가한다. 만일 운동 시작에 대한 자신이 없으면 의사나 운동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원장원 교수는 “날씨가 춥더라도 몸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바로 보고 걷도록 하며, 조금이라도 다리가 불편한 사람은 미끄럽지 않은 신발과 지팡이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눈이 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기온이 올라간 낮에 적당한 햇볕을 쬐는 것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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