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내년 2월 시행 '웰다잉법' 안착할까..일반인 84% 몰라 혼선우려| Daum라이프

내년 2월 시행 '웰다잉법' 안착할까..일반인 84% 몰라 혼선우려

환자·보호자·의료진도 모르는 비율 60% 넘어
의료계 일각 "시범사업 통해 문제점 보완" 주장연합뉴스 | 입력 2017.08.08 06:01 | 수정 2017.08.08 07:45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임종을 앞두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게 한 '웰다잉법'의 시행이 내년 2월로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여태껏 직접 이해당사자인 환자·보호자·의료진조차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해 시행과정에서 혼선이 우려된다.

 

시행착오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 시행에 앞서 시범사업을 먼저 실시해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제안도 의료계 일각에서 나온다.

 

8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인식도 조사 및 홍보 전략 개발' 보고서(최영순 센터장, 태윤희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4월 4일 만 19세 이상 1천명(의료진 250명, 환자와 보호자 250명, 일반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니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지에 대해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모르고 있었다.

 

조사집단별로 살펴보면, 일반인 집단에서 84.4%가 모르고 있었고, '알고 있었다'는 답변은 15.6%에 불과했다.

심지어 의료진 집단에서조차 웰다잉법의 시행을 알고 있는 경우는 33.6%에 그쳤다. 몰랐다는 의료진이 66.4%에 달했다.

환자와 보호자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명의료 결정법이 시행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환자와 보호자는 37.2%였고, 몰랐다는 답변이 62.8%에 이르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웰다잉법의 안착에 필수적인 서류라 할 수 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에 대해 많은 응답자가 들어본 적조차 없다고 할 정도로 매우 낮은 인지도를 보였다.

 

새 제도 정착에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설문조사결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를 알고 있는 비율은 의료진 38.8%, 환자와 보호자 33.2%, 일반인 20.4% 등에 머물렀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건강할 때 미리 작성해 정부가 지정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을 통해 등록해두면, 죽음이 임박한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라는 의학적 판단이 내려졌을 때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거부할 수 있다.

 

연명의료는 인공호흡기·심폐소생술·혈액투석·항암제 투여 등 4가지 의료행위로, 의료계 일각에서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기 환자에게는 고통만 가중하는 의미 없는 행위가 된다고 지적해왔다.

 

만약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쓰지 못한 상태에서 중증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우에는 환자가 담당 의사에게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 서류는 의사가 환자에게 설명하고 환자의 확인을 받아 작성하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같은 법적 효력을 가진다.

 

이처럼 연명의료 중단법에 대한 인식이 낮다 보니 실제 의료현장에서 적용할 때환자·보호자와 의료진 사이에 불필요한 오해와 마찰이 빚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를 비롯해 13개 의학회는 현재의 연명의료 결정법 하위법령은 기준이 모호하고 오히려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는 국내 의료계 실정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h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조회 수 :
104
등록일 :
2017.08.08
09:42:5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156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5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예방 수칙' 기억하세요 불씨 104 2017-07-25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예방 수칙' 기억하세요| Daum라이프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예방 수칙' 기억하세요 흐르는 물에 손씻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25 15:10 | 수정 2017.07.25 15:13       예...  
144 소화 잘 안되거나 숙취 해소에 도움 되는 신박한 음식 불씨 103 2024-07-02
소화 잘 안되거나 숙취 해소에 도움 되는 신박한 음식 조회수 1,9242024. 7. 1. 13:00       달달하지만 몸에 좋은 꿀, 제대로 먹는 꿀팁!   꿀은 수많은 꽃의 화분과 성분이 필요한데, 이를 농축시키면서 다양한 효능을 갖게 됩니다. 달콤하고 풍부한 맛은 물...  
143 짜게 먹으면 나타나는 의외의 현상 4 불씨 103 2024-03-07
짜게 먹으면 나타나는 의외의 현상 4 권순일입력 2024. 3. 2. 11:31       얼굴 등 붓고, 소화 불량 증상 나타날 수도   음식을 너무 짜게 먹으면 뱃속이 더부룩하고, 경련이 올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금, 즉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신장(콩...  
142 심장병∙당뇨∙비만∙조기사망까지…32가지 악영향 주는 음식들 불씨 103 2024-03-03
심장병∙당뇨∙비만∙조기사망까지…32가지 악영향 주는 음식들 한영혜입력 2024. 3. 2. 00:37수정 2024. 3. 2. 06:36       소시지 야채볶음.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은 대표적 초가공식품이다. 중앙포토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즉석식...  
141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불씨 103 2023-10-13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정희은입력 2023. 10. 12. 19:01수정 2023. 10. 12. 20:17       암 걸릴 확률 36.9% ...위치와 환부에 따라 증상 달라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는 암.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만, 이는 쉽지 않다....  
140 우정,운동, 영양제도...과유불급 건강엔 어떤 것들이? 불씨 103 2023-09-22
우정,운동, 영양제도...과유불급 건강엔 어떤 것들이? 김영섭입력 2023. 9. 19. 09:10수정 2023. 9. 19. 09:12         건강 측면에서 본 ‘과유불급’ 사례 12가지   영국 속담 '놀지 않고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일 중독은 '번아웃증...  
139 빨리 고칠 수 있는 잘못된 운동 습관 5 불씨 103 2022-06-12
빨리 고칠 수 있는 잘못된 운동 습관 5 권순일 입력 2022. 06. 08. 07:55 댓글 5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을 꾸준히 하면 살이 빠지고 몸매가 탄탄해질 뿐만 아니라 신체와 정신 건강이 모두 좋아진다. 그런데 "열심히 운동을 해도 효과가 별로 없다"...  
138 나이 들수록 삶의 만족도 높이는 '이것'은? 불씨 103 2022-04-23
나이 들수록 삶의 만족도 높이는 '이것'은? 이보현 입력 2022. 04. 22. 15: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삶의 만족도와 뇌의 신경화학물질을 연관 짓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옥시토신을 더 많이 분비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더 친절하고 ...  
137 미세먼지로부터 폐 지키기 5 불씨 103 2018-03-17
미세먼지로부터 폐 지키기 5 미세먼지로부터 폐 지키기 5   입력 F 2018.03.13 16:24 수정 2018.03.13 16:24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악화된 대기환경은 전 세계적...  
136 운동, 노화 늦추는 최선의 선택 (연구) 불씨 103 2018-03-17
운동, 노화 늦추는 최선의 선택 (연구) 운동, 노화 늦추는 최선의 선택 (연구)   입력 F 2018.03.12 06:59 수정 2018.03.12 07:03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노화 증상을 막으려면 운동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아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교 연...  
135 火傷 땐 즉시 찬물 흘려 15분가량 열 식혀야 불씨 103 2018-02-22
火傷 땐 즉시 찬물 흘려 15분가량 열 식혀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火傷 땐 즉시 찬물 흘려 15분가량 열 식혀야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소장   입력 : 2018.02.20 08:03 [박인철 교수의 생활 속 응급상황 대처법] [1] 물집 생기면 '2도'…...  
134 음악, 운동 잘 하는 사람 자신감 북돋워 (연구) 불씨 103 2018-01-31
음악, 운동 잘 하는 사람 자신감 북돋워 (연구) 음악, 운동 잘 하는 사람 자신감 북돋워 (연구)   입력 F 2018.01.30 15:16 수정 2018.01.30 15:16     운동을 할 때 분위기를 띄우고, 자신감을 북돋우기 위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  
133 행복감으로 충만해지는 방법 6 불씨 103 2018-01-07
행복감으로 충만해지는 방법 6 행복감으로 충만해지는 방법 6   입력 F 2018.01.06 10:52 수정 2018.01.06 10:52   행복감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마음이다. 행복해진다는 것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야망과는 성격이 다르다. 반드시 달성...  
132 겨울, 호흡기 건강 유지법 5 불씨 103 2017-12-27
겨울, 호흡기 건강 유지법 5 겨울, 호흡기 건강 유지법 5   입력 F 2017.12.24 09:52 수정 2017.12.24 09:52   요즘처럼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도 커져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호흡기가 약하거나 비염, 만성 기침, 천식이 ...  
131 "코골이 심하면 성인병 위험↑..남 2.1배, 여 1.5배" 불씨 103 2017-11-03
"코골이 심하면 성인병 위험↑..남 2.1배, 여 1.5배" | Daum 뉴스 "코골이 심하면 성인병 위험↑..남 2.1배, 여 1.5배"   입력 2017.11.03. 06:22댓글 14개자동요약   1주일에 6일 넘게 수면 중 코를 고는 사람은 코를 골지 않는 사람보다 각종 성인병 발생 위험...  
130 감기 예방하는 방법 5가지 불씨 103 2017-10-27
감기 예방하는 방법 5가지| Daum라이프 감기 예방하는 방법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24 13:40       감기에 걸리고 나면 책상에 휴지를 갖다놓고 콧물을 닦아내며 버티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별로 없다. 감기는 예방이 최선이다. '프리...  
129 103세 현역 과학자..대중교통 이용 주 4회 연구소 출근 불씨 103 2017-09-21
103세 현역 과학자..대중교통 이용 주 4회 연구소 출근| Daum라이프 103세 현역 과학자..대중교통 이용 주 4회 연구소 출근 호주 에디스코원대학 데이빗 구들 박사, 버스→전철→버스 갈아타고 출근 1차대전 발발 4년 전 출생, '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활동 '계획...  
128 영양 전문가들이 피하는 음식 4 불씨 103 2017-09-21
영양 전문가들이 피하는 음식 4| Daum라이프 영양 전문가들이 피하는 음식 4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20 17:56       식품의 영양 등에 관해 과학적인 연구를 하고 지도를 하는 영양학자나 영양사들이 피하는 식품들이 있다. '셰이프닷컴'이 이런 ...  
127 100세 시대의 적, 노안(老眼) 해결책은? 불씨 103 2017-08-29
100세 시대의 적, 노안(老眼) 해결책은?| Daum라이프 100세 시대의 적, 노안(老眼) 해결책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9 09:01     [헬스조선과 아이러브안과가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눈 건강 체크 포인트④]   역사상 가장 눈...  
126 간 해독에 좋은 먹거리 5 불씨 103 2017-08-23
간 해독에 좋은 먹거리 5| Daum라이프 간 해독에 좋은 먹거리 5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22 09:58       간은 탄수화물 대사,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 지방 대사, 담즙산 및 빌리루빈 대사, 비타민 및 무기질 대사, 호르몬 대사, 해독 작용 및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