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호흡 바로 하면 건강수명 늘어.. 올바른 호흡법이란? | Daum 뉴스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호흡 바로 하면 건강수명 늘어.. 올바른 호흡법이란?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11. 17:30

 

호흡만 잘해도 건강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호흡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호흡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첫 번째 활동"이라며 "올바른 호흡은 질병 예방·증상 조절 역할을 해 건강수명을 늘려준다"고 말했다.

아무렇게나 호흡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호흡법으로 호흡해야 장기와 세포가 건강해진다.

 

천천히 배만 움직여야

올바른 방법으로 호흡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올바른 방법으로 호흡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호흡만 잘해도 건강해진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많은 사람들은 호흡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호흡은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첫 번째 활동”이라며 “올바른 호흡은 질병 예방·증상 조절 역할을 해 건강수명을 늘려준다”고 말했다.

 

◇하루 8000L 호흡, 산소·이산화탄소 농도 조절해

식사는 하루 세 번. 수면은 하루에 6~8시간이지만 호흡은 24시간 내내 끊임없이 이뤄진다. 하루에 호흡으로 마시는 공기의 양은 약 8000L 이상이다. 들이마신 호흡은 우리 몸의 혈관을 타고 장기에 산소를 공급해준다. 장기는 산소가 있어야 원활하게 작동한다. 또한 몸 속 세포는 산소가 있어야 영양분을 산화시키면서 에너지를 얻는다. 호흡을 내쉴때는 폐에서 산소와 교환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산화탄소는 혈액의 산도(pH)를 조절하고, 호흡 운동을 자극하기 때문에 혈액 속에서 35~45㎜Hg 수준의 일정 농도를 유지해야 한다. 내쉬는 호흡은 이러한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을 돕는다. 이렇게 호흡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이며, 제대로 할수록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잘 유지시켜 신체가 잘 기능하게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호흡법은 제각각이다. 아무렇게나 호흡하는 게 아니라, 올바른 호흡법으로 호흡해야 장기와 세포가 건강해진다.

 

◇올바른 호흡법 따로 있다

호흡법에는 크게 흉식과 복식이 있다. 대부분의 성인은 복식호흡이 아닌, 흉식호흡을 한다. 흉식호흡은 숨을 마실 때 가슴(흉부)이 팽창하고, 쇄골부위는 음푹 들어가면서 어깨가 올라가는 호흡법이다. 복식호흡은 숨을 마실 때 폐 밑에 위치한 횡격막을 아래로 밀어내, 상복부만 부풀어오르는 호흡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여러 연구에서 좋다고 알려진 호흡법은 복식호흡이다. 복식호흡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게 해 몸 곳곳에 산소가 잘 가게 하고, 신체를 이완시켜 고혈압 감소, 체지방 감소,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준다.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보경 교수는 "복식호흡은 횡격막을 이용한 호흡으로, 깊고, 느린 호흡을 하면서 교감 신경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카테콜아민, 코티졸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으 방출을 감소 시키고, 부교감 신경계 활동을 축진시켜 심박동수 저하, 정서 안정, 환경 통제력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복식호흡이 주는 구체적인 건강 효과는 다음과 같다.

 

▷고혈압 감소=복식호흡은 호흡이 비교적 느리고 깊다. 느리고 깊은 호흡을 하면 심박동수가 느려지고, 수축된 혈관이 늘어나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우석대학교·서울대학교 간호대 연구팀이 발표한 한 논문에 따르면, 고혈압 노인이 복식호흡 훈련을 받으면 혈압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매주 1시간씩 고혈압 환자에게 복식호흡을 교육하고, 매일 2회·매회 40분간 가정에서 복식호흡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이 평균 174mmHg에서 145.88mmHg으로 줄었다. 이완기 혈압도 평균 96.86mmHg에서 81.13mmHg로 낮아졌다.

 

▷​체지방 감소=복식호흡을 하면 복부에 지속적으로 자극을 줘, 다이어트에도 좋다. 건강한 성인 2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매일 6시간씩 복식호흡을 하게 했더니, 다른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1.4㎏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해당 연구에서 복식호흡 대상자는 체중 외에 체지방률·체질량지수·복부비만율도 유의하게 감소했다(한국생명과학회지).

 

▷​스트레스 완화=스트레스를 받으면 얕고 거친 호흡을 자꾸만 하게 된다. 최천웅 교수는 “스트레스 등으로 얕은 호흡을 계속하는 게 과호흡증후군”이라며 “과호흡 때문에 상대적으로 몸에 이산화탄소가 부족해지면 실신이나 어지럼증이 일어나는데, 이때 복식호흡을 하면 호흡이 안정되고, 체내 이산화탄소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복식호흡은 호흡이 길어, 몸 자체를 이완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면역력 강화=스트레스와 면역력은 관계가 높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면역세포의 활성도는 저하되므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복식호흡은 면역력 강화와도 관련 있다. 실제로 방암 수술·항암 치료를 마친 30~60세 여성을 대상으로 4주간 복식호흡 훈련을 시켰더니, 면역력과 관계있는 T세포 수치가 실험 전 68.5%에서 71.66%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대한간호학회지). 또한 복식호흡을 하면 몸에 더 많은 양의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올바른 호흡, 천천히 배만 움직여야

복식호흡은 어떻게 할까? 먼저 숨을 코를 통해 깊고 크게 들이마신다. 입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다. 들이마실 때 가슴과 상복부에 각각 손을 대 보자. 가슴에 댄 손은 움직임이 없고, 상복부에 댄 손만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들이마실 때 복부를 풍선이 부풀어 오른다는 느낌으로 부풀리고, 내쉴 때 풍선에 바람이 빠져 줄어드는 것 처럼 복부를 수축하면 된다(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지). 복식호흡은 천천히 하는 게 좋다. 2~3초간 크게 숨을 들이쉬고, 1~2초는 숨을 참은 뒤, 4~5초간 천천히 숨을 내쉬면 된다.

 

또한, 폐 주변 근육을 함께 단련하는 운동을 해 주면 좀 더 효율적으로 복식호흡을 할 수 있다.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등을 곧게 펴고 양팔을 위로 뻗어 올린 뒤, 숨을 내쉬면서 양 손을 발목까지 천천히 내리는 동작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머리 뒤에 손깍지를 끼고, 숨을 들이 마쉬며 가슴을 넓게 폈다가 내쉬면서 양 팔꿈치를 앞으로 끌어모으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조회 수 :
352
등록일 :
2018.05.12
08:38:4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425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325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평생 건강 다지는 운동법 불씨 107 2023-10-01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평생 건강 다지는 운동법 권순일입력 2023. 9. 29. 08:44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생활화 하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게 큰 즐...  
324 행복한 노년의 요소 불씨 133 2023-10-02
행복한 노년의 요소 김태훈 기자입력 2023. 9. 15. 20:17       ① 원활한 독립적 일상생활 ② 양호한 주관적 건강상태 일상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능력과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  
323 나는 '심장 건강' 괜찮을까?... 위험신호 체크리스트 확인! 불씨 112 2023-10-03
나는 '심장 건강' 괜찮을까?... 위험신호 체크리스트 확인! 최지현입력 2023. 9. 29. 09:08수정 2023. 9. 29. 18:26       매년 9월 29일은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사진...  
322 "걷기만 하면 안 돼요"...노년층을 위한 근력운동 3 불씨 162 2023-10-04
"걷기만 하면 안 돼요"...노년층을 위한 근력운동 3 김가영입력 2023. 10. 3. 11:01       노년층에게 '걷기 운동'은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특효약'과 같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걷기 운동은 노인의 심혈관질환, 우울증, 치매 위험을 낮...  
321 슬슬추워지니 독감 유행주의보, 면역력 높이려면? 불씨 108 2023-10-05
슬슬추워지니 독감 유행주의보, 면역력 높이려면? 입력 2023. 9. 25. 15:17       홍삼은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홍삼의 항바이러스 연구결과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  
320 '만보 걷기'보다 '계단 5층' 오르기?…심혈관질환 발병률 '뚝' 불씨 164 2023-10-06
'만보 걷기'보다 '계단 5층' 오르기?…심혈관질환 발병률 '뚝' 이슬기입력 2023. 10. 5. 09:44       1만 보 걷는데 1시간 30분 소요 계단 5층 오르는 데는 1분 10초   지난 7월 2023롯데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계단을 오...  
319 몸속이 더 늙어 간다.. 노화 늦추는 습관-음식들은? 불씨 113 2023-10-08
몸속이 더 늙어 간다.. 노화 늦추는 습관-음식들은? 김용입력 2023. 9. 23. 15:30       주요 장기들의 노화 더 신경 써야... 항산화제 많은 채소-과일이 도움   나이 들면 얼굴 주름 뿐만 아니라 몸속 장기들의 노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건강에 직접 영향을 ...  
318 돈, 메뉴판, 키오스크...만진 손 바로 씻으세요 불씨 112 2023-10-09
돈, 메뉴판, 키오스크...만진 손 바로 씻으세요 김근정입력 2023. 10. 7. 14:30수정 2023. 10. 7. 16:26       독감, 코로나19 등 감염 예방의 기본 '손 씻기'...만졌으면 바로 손 씻어야 하는 경우   코로나, 독감 등 감염을 예방하려면 사람들이 자주 손 대...  
317 '10초만에 감별'... 신체 기관이 보내는 질병신호들 불씨 107 2023-10-10
'10초만에 감별'... 신체 기관이 보내는 질병신호들 정희은입력 2023. 10. 7. 18:46       혀와 눈, 피부를 통해 알 수 있는 건강 지표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체는 이상이 생겼을 경우 여러 기관에서 비상신호를 보낸다. 특히 우리가 평소에 잘 관찰할 ...  
316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 관리’ 불씨 109 2023-10-11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 관리’ 헬스조선 편집팀입력 2023. 9. 13. 15:50수정 2023. 9. 13. 16:30         사람들은 아침에 깨면 가장 먼저 뭐부터 할까? 필자는 양치부터 한다. 텁텁한 입안을 깨끗이 한 후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315 눈 뜨기 힘든 아침… 삶의 질 높이는 모닝 루틴 4 불씨 104 2023-10-12
눈 뜨기 힘든 아침… 삶의 질 높이는 모닝 루틴 4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0. 6. 07:00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마시면 소화도 잘 되고 속이 편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는 누구나 잠에서 깨기 힘들고 피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때 사소한...  
314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불씨 103 2023-10-13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정희은입력 2023. 10. 12. 19:01수정 2023. 10. 12. 20:17       암 걸릴 확률 36.9% ...위치와 환부에 따라 증상 달라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는 암.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만, 이는 쉽지 않다....  
313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의 비결은? 불씨 106 2023-10-14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의 비결은? 최지우 기자입력 2023. 10. 12. 06:00       100세 이상 산 사람들의 혈액 바이오마커로 장수 비결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1970년대 이후 약 10년...  
312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불씨 113 2023-10-1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입력 2023. 10. 14. 19:00수정 2023. 10. 14. 23:46       생활 속 한방 10월은 나들이의 달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빠질 수...  
311 급격히 추워진 요즘 따뜻하게… '체온 유지법' 3가지 불씨 105 2023-10-16
급격히 추워진 요즘 따뜻하게… '체온 유지법' 3가지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11. 13:49수정 2023. 10. 11. 14:05       근육량이 늘어나면 체온이 올라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됐는데 체감 날씨는 초겨울이다. 급격히 추워지면서 체...  
310 푹 자고 싶다면..."잠자기 전 가볍게 걸어라!" 불씨 217 2023-10-17
푹 자고 싶다면..."잠자기 전 가볍게 걸어라!" 김근정입력 2023. 10. 15. 20:50수정 2023. 10. 15. 21:36         밤에 하는 가벼운 산책, 멜라토닌 분비 촉진해 숙면에 도움   잠들기 어렵거나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면 밤 산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  
309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불씨 134 2023-10-18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김수현입력 2023. 10. 13. 19:30       집안에서 놓치기 쉬운 청소 사각지대가 있는데, 바로 세면대 수도꼭지 손잡이 부분이나 칫솔꽂이, TV 리모컨 등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방이나 화장실 ...  
308 나는 언제 죽을까? "AI로 예측할 수 있다" 불씨 116 2023-10-19
나는 언제 죽을까? "AI로 예측할 수 있다" 박주현입력 2023. 10. 12. 14:01       평균 5.45년 이내의 정확도를 보여줘   실제 뇌 조직을 인공지능(AI)이 사용해 사람이 언제 죽을 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생물학...  
307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불씨 113 2023-10-20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6. 09:01수정 2023. 10. 16. 16:34       한 사람이 평소 걷는 속도가 그 시점에서의 기대 여명을 얼추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노년 인구 집단을 대상으...  
306 100세 인생! 호모헌드레드 시대 속 가속노화 불씨 104 2023-10-21
100세 인생! 호모헌드레드 시대 속 가속노화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2. 09:01수정 2023. 10. 13. 10:15       3040세대가 부모보다 빨리 늙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가속노화’가 이슈다. 노화생물학자인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