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덥다고 찬물 벌컥벌컥.."물 섭취가 돌연사 위험 높일 수도"

김용 입력 2019.08.08. 14:34

 

[사진=CROX/shutterstock]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오늘(8일)도 폭염 특보가 내려진 곳이 많다. 한낮에 거리를 걸으면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하물며 운동을 하는 사람은 어떨까? 냉방시설이 갖춰진 헬스클럽 운동도 힘들 수 있다. 이럴 땐 의식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많다. 운동 전후 수분 섭취는 필수이지만,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마실 수 있을까?

 

 

운동 후 갈증이 난다고 지나치게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혈액 속의 염분 농도가 평소보다 더욱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체내 전해질 농도가 달라지고, 농도가 같아질 때까지 삼투압 현상이 지속되면서 압력차가 발생한다. 체내 세포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붓거나 심할 경우 터지기도 한다. 두통, 호흡곤란, 현기증,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호흡곤란, 폐부종, 뇌부종이 발생해 혼수상태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운동 직후 찬물을 마셨다가 돌연사 한 외국의 축구선수가 있다. 지난 5월 페루의 수야나에서 열린 축구대회에 참가했던 루드원 플로레즈(27세)라는 선수가 갈증을 참지 못해 찬물을 급하게 들이켰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영국 데일리메일). 루드원은 찬물 섭취 후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루드윈을 검진한 의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운동 직후에는 체온과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관이 확장되는데, 이 때 찬물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돼 심장에 무리가 간다"고 했다. 이 축구선수의 사망 소식은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운동과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운동 전후, 또는 운동 중 적정량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운동 시작 전과 후의 몸무게를 측정해 부족해진 만큼의 양을 수분으로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운동이 끝난 후 2시간정도까지는 조금씩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운동시 수분 배출량은 시간당 700~800㎖이기 때문에 운동하기 60~90분 전에 300~500㎖(1~2컵)의 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중에도 반드시 물을 마셔야 하는데, 갈증이 난다고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되면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

 

흡수를 빠르게 하기 위해선 자신의 체온보다 차가운 물을 15~20분 간격으로 1컵(200㎖) 정도를 천천히 마시면 빨리 흡수되어 체온을 식히는데 좋다. 짙어진 체액의 농도를 일정한 수준으로 되돌릴 수도 있다. 운동 중에 손실된 체액은 땀으로 대부분 밖으로 빠져나간다. 물론 체내에서 다른 여러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 약간의 수분이 합성되지만 그 양은 매우 적다. 순수한 물보다 농도가 짙은 음료수는 체액의 농도를 더욱 높여서 더욱 심한 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팀).

 

우리 몸이 하루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은 2.5L 정도다. 실제로 우리가 섭취하는 물의 양은 1.3L로 약 7컵이고, 식품에 함유된 수분으로 섭취하는 분량이 1L 정도다. 수분은 소변으로 1.5L, 땀으로 0.5L, 기타 호흡과 대변으로 배출된다.

 

따라서 적어도 하루에 7~10컵 정도의 물을 수시로 마셔야 신진대사에 좋다. 하지만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하면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에 부담을 준다. 식사 후 30분 후 물을 마셔야 소화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808143448491

조회 수 :
211
등록일 :
2019.08.10
07:56:5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643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44 잠들기 30분 전, 물 한 잔 마시면 일어나는 변화 불씨 158 2019-07-15
잠들기 30분 전, 물 한 잔 마시면 일어나는 변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11. 17:56 클립아트코리아     자다가 소변을 보는 야뇨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잠들기 한 시간~30분 전 쯤에 물 한 잔을 마셔보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우리도 모르는...  
1443 더위로 정신이 흐릿..두뇌 깨우는 식사법 4 불씨 158 2019-08-07
더위로 정신이 흐릿..두뇌 깨우는 식사법 4 권순일 입력 2019.08.06. 09:01   [사진=BestPhotoStudio/shutterstock]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이처럼 극단적인 상태에 이르진 않더라도 평...  
1442 의협, "큰 눈 오는 날처럼 외부 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자" 대국민 권고 불씨 158 2020-02-29
의협, "큰 눈 오는 날처럼 외부 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자" 대국민 권고 이병문 입력 2020.02.28. 16:33     3월 첫 일주, 개학 연기와 더불어 재택근무, 2부제 근무 등 제안 위험인자, 중증도 따른 선별 입원치료·의료인 보호구 지원 요구 "큰 눈이 오는 날처...  
1441 방귀에 관한 궁금증 4 불씨 158 2020-03-18
방귀에 관한 궁금증 4 이용재 입력 2020.03.11. 15:26     [사진=MaryValery/gettyimagebank] 방귀는 생리 현상의 하나. 건강 상태에 관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맹장 수술 등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의사와 방귀에 대해 토론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  
1440 혈액 끈적끈적해지는 여름철.. 노년층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불씨 158 2020-08-13
혈액 끈적끈적해지는 여름철.. 노년층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정상연 기자 입력 2020.08.12. 03:13 수정 2020.08.12. 03:13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수분 섭취 늘리고 음주-흡연 자제 오메가3 함유...  
1439 기분 좋게 하는 '행복 호르몬', 펑펑 솟구치게 하는 법 불씨 158 2021-08-17
기분 좋게 하는 '행복 호르몬', 펑펑 솟구치게 하는 법 권순일 입력 2021. 08. 16.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데 관여하는 호르몬이 있다. 이러한 호르몬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할...  
1438 [건강] 입, 바이러스의 입구..구강 건강 챙기세요 불씨 158 2021-11-24
[건강] 입, 바이러스의 입구..구강 건강 챙기세요 이상민 입력 2021. 11. 17. 04:06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구강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주된 통로로 구강 위생 관리가 소홀할 경우 구강질환은 물론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각종 질...  
1437 [헬스 에디터 김철중의 건강 노트] 장수를 위해.. 여러가지 색깔 음식 챙겨먹자 불씨 158 2021-11-26
[헬스 에디터 김철중의 건강 노트] 장수를 위해.. 여러가지 색깔 음식 챙겨먹자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 11. 25. 03:00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많은 이가 비타민, 칼슘제, 아미노산, 홍삼정,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소팔메토 등 다양...  
1436 명절선물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할 점 불씨 158 2022-02-06
명절선물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할 점  에디터 입력 2022. 02. 05. 15:01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프리미엄, 홈설족, 건강기능식품. 올해 설 명절선물 트렌드로 꼽힌 세 가지다.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 '...  
1435 '활성산소 죽여야 내 몸이 산다'.. 참 쉬운 건강 습관, 당근·토마토 챙겨 드세요 불씨 158 2022-04-16
'활성산소 죽여야 내 몸이 산다'.. 참 쉬운 건강 습관, 당근·토마토 챙겨 드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13. 09:22      국내 암 발생률은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 기대수명인 8...  
1434 내 몸엔 시계가 있다..삶과 생체시계의 동기화 필요 불씨 158 2022-07-18
내 몸엔 시계가 있다..삶과 생체시계의 동기화 필요 문세영 입력 2022. 07. 16. 21:01     생체시계와 다른 수면패턴, 만성질환 위험 높여   밤이 되면 생체시계가 작동해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을 돕는다. [사진=elenabs/게티이미지뱅크]2017년 생체시계의...  
1433 '미국 vs 러시아' 핵전쟁 나면.."50억명 사망, 인류70% 전멸" 불씨 158 2022-08-27
 '미국 vs 러시아' 핵전쟁 나면.."50억명 사망, 인류70% 전멸"   송지유 기자입력 2022.08.16. 14:19수정 2022.08.16. 14:43       美 연구팀, 6개 시나리오 분석해 학술지 게재..직접 사망보다 2~3년내 굶어죽는 인구 더 많아..'핵폭발→핵겨울→식량감소→굶주...  
1432 몸이 보내는 경고 '두통'..그냥 지나치면 큰코 불씨 158 2022-10-28
몸이 보내는 경고 '두통'..그냥 지나치면 큰코 임태균입력 2022. 10. 23. 09:05수정 2022. 10. 23. 11:48     성인 90% 이상이 경험지속되면 병원 찾도록유발음식 있다면 피하고스트레스 완화 등 필요     이미지투데이 두통은 증상이자 질환이다. 두통 자체가...  
1431 환절기 약해진 체력 끌어올리는 법 4 불씨 158 2022-11-01
환절기 약해진 체력 끌어올리는 법 4 권순일입력 2022. 10. 29. 13:06     잘 먹고, 쉬고, 운동해야 체력을 올리려면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겨울로 가는 환절기다. 이 시기에는 호흡기병은 물론 각종 알레르기나 두드러기에 시달리는 ...  
1430 “먹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식품 10 불씨 158 2022-12-17
“먹을까 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식품 10 권순일입력 2022. 12. 5. 08:43수정 2022. 12. 5. 08:5     달걀, 커피, 초콜릿, 레드와인 등   레드 와인도 술이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몸에 좋다고도 하고 그렇지 않다고도 해서...  
1429 양치질 방법 바꾸면 ‘뇌 노화’ 막을 수 있다 불씨 158 2024-05-28
양치질 방법 바꾸면 ‘뇌 노화’ 막을 수 있다 김서희 기자2024. 5. 25. 16:00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칫솔질하는 양손 양치질은 뇌 자극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뇌 회춘 방법에 대해...  
1428 임플란트, 보철, 치아교정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효과적 치과 치료 불씨 159 2017-03-29
임플란트?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임플란트, 보철, 치아교정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효과적 치과 치료]| Daum라이프 임플란트?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임플란트, 보철, 치아교정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한 효과적 치과 치...  
1427 "기억력 떨어지지 않으려면 운동하고, 비타민B군 섭취하세요" 불씨 159 2017-08-17
"기억력 떨어지지 않으려면 운동하고, 비타민B군 섭취하세요"| Daum라이프 "기억력 떨어지지 않으려면 운동하고, 비타민B군 섭취하세요" '헬스조선 명의톡톡'명의 인터뷰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헬스조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  
1426 청력 손상 막는 간단한 방법 5 불씨 159 2017-12-06
청력 손상 막는 간단한 방법 5 청력 손상 막는 간단한 방법 5   입력 F 2017.12.05 07:44 수정 2017.12.05 07:44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청력 손실로 고생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3억 6000여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어린이도 3200여만 명이나 포...  
1425 대설주의보 발령, 위험한 눈길 운전시 주의점은? 불씨 159 2017-12-20
대설주의보 발령, 위험한 눈길 운전시 주의점은?ㅣ하이닥 대설주의보 발령, 위험한 눈길 운전시 주의점은? 등록 2017.12.18 10:10 | 추천 0   대설주의보 발령이 잦아지는 12월 말부터는 눈길과 빙판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시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