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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명절선물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할 점 

에디터 입력 2022. 02. 05. 15:01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리미엄, 홈설족, 건강기능식품. 올해 설 명절선물 트렌드로 꼽힌 세 가지다.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 '프리미엄' 선물을 찾는 고객들, 고향을 가지 못하는 '홈설족' 그리고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며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다. C社의 2021년 모바일앱 선물하기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명절 전후에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과 미네랄 그리고 오메가-3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한다. 아마도 세 가지 누구나 편하게 섭취 가능한 카테고리이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럼, 명절선물로 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때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을까?

◆ 식후에 섭취하면 좋은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비타민은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고 미네랄은 여러 구성요소로서 작용해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예를 들어, 비타민B1은 탄수화물과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므로 비타민B1이 결핍되면 피로나 근육통이 평소보다 심해질 수 있다. 미네랄인 철분은 온몸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구성분으로, 철분이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해 피로,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은 우리 몸에서 충분히 합성되지 않고, 미네랄은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음식이나 보충제로 얻어야 한다.

특히 비타민은 우리가 음식으로 섭취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대사에 필수적인 조효소로서, 평소 식사에서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선물 받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면 피로감, 근육통, 신경통, 구내염, 두통 등 각종 불편감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가능하면 식후에 섭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 후 나타나는 속쓰림, 구역질 등의 위장장애 예방 목적도 있지만, 음식을 통해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비타민과 미네랄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다.

만일,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영양제만 섭취하면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율도 낮아지고 전반적으로 비타민이 영양소 대사의 조효소로서 작용할 '원료'가 없어 특별한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 단, 빈혈 치료 목적으로 섭취하는 철분,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섭취하는 칼슘, 손발톱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고함량 비오틴 등은 공복에 섭취해야 흡수율을 높일 수 있으니 특별한 목적으로 먹는 단일성분 비타민,미네랄은 전문가와 섭취법을 한 번 더 확인하자.

◆ 섭취 후 비린내가 심할 수 있는 오메가-3

명절선물로 주고받는 오메가-3는 주로 생선 유래의 고함량 EPA 및 DHA 함유 유지다. EPA 및 DHA 함유 유지는 함량에 따라 기능성이 다르다. 하루에 500~2,000mg 섭취하면 혈행 개선 및 혈중 중성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고, 900~2,000mg 섭취하면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600~1,000mg 섭취하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000mg을 넘게 섭취한다고 건조한 눈 개선에 아예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적용시험 등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1,000mg 이 넘는 제품의 라벨에는 눈 건강 기능성 을 표시할 수 없다. 그래서 최근 오메가-3는 세 가지 기능성 표시를 위해 대부분 하루 섭취량 600~1,000mg 으로 판매된다.

앞서 설명한 오메가-3의 기능성은 우리가 중년에 겪는 불편함 해소에 꽤 효과적이다. 눈의 건조함, 기억력 그리고 혈행과 혈중 중성지질까지 딱 그 시기에 많이 겪는 건강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님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은데,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섭취 후 비린내가 나는 걸 무리해서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오메가-3는 생선의 유용한 성분을 농축했기 때문에 평소에도 생선 섭취 후 비린내를 심하게 느꼈던 사람이라면 같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럴 땐 오메가-3 섭취 형태를 알티지로 바꾸거나 1회 섭취량을 500mg 이하로 낮춰 하루에 여러 번 섭취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면 개선되기도 한다. 단, 이렇게 해도 섭취 후 비린내 때문에 먹기 어렵다면 보충제 대신 식사로 섭취하는 것을 권한다. 보통 일주일에 등푸른생선을 1회에 손바닥 정도의 크기만큼 일주일에 3회 이상 섭취한다면 충분한 오메가-3를 얻을 수 있다.

◆ 설사, 복부팽만,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만큼이나 중년에 많이 섭취하는 건 프로바이오틱스다. 홈쇼핑이나 방송 등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에 도움을 준다고 광고를 한 것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장내 유익균이 감소해 변이 묽어지거나 가스가 차는 등의 증상 개선에 생각보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 건강 개선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후 가장 많이 접수된 이상 반응 또한 설사나 변비, 복부팽만 등의 장 관련 불편함이다. 보통 이 상황을 유익균 섭취 후 장내 환경 변화에 따른 증상으로 일주일 내외면 적응된다고 설명하기도 하나, 하루에 2~3회 이상 변을 볼 정도로 배변 상태가 심하게 변한다면 제품을 바꾸는 게 더 낫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기존의 장내세균 구성이나 장내세균에 영향을 주는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정도가 다 달라서 같은 제품을 섭취해도 모두 같은 반응을 얻기 어렵다. 며칠 내로 설사 등이 회복되면 다행이지만 묽은 변이 한 달 넘게 이어진다면 이 또한 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이런 이상 반응을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한 번에 다량의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인 만큼 대량 구매하여 수납장 혹은 냉장고에 보관하는 중에도 계속 균의 수는 줄어드는 단점도 있다. 만일 명절선물로 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후 일주일 내외로 설사, 복부팽만 등의 불편함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안타깝지만 섭취를 중단하는 편이 더 낫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2051501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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