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 '자기 효능감' 높인다 (연구)

이보현 입력 2022. 04. 21. 16:01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기 효능감'과 '의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구촌 많은 사람들이 도시 생활을 하면서 자연과 접하는 시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자연 속에서 얼마 만큼 시간을 보내는가는 단순히 여가 차원을 넘어 건강과 웰빙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말로만 건강에 이롭다고 하기 보다 자연속 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건강과의 관계를 증거 기반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미국 텍사스 A&M 대 다학제 연구팀은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 위한 두 가지 척도의 기본 틀을 개발했다. 이는 자연이 건강과 웰빙에 주는 효과를 탐구하는 첫 단계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Time Spent in Nature, TSN)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녹색이나 자연 공간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건강한 행동에 대한 두 가지 예측 변수는 '자기 효능감'과 '의도'인데 이들 요인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는 아직까지 없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과정을 거쳐 척도를 만들고, 다듬고, 시험했다. 그 첫 단계는 자기효능감과 의도를 측정가능한 요소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자기 효능감'을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관련된 장애나 도전에도 불구하고 행동을 취하고 그 행동을 지속하는 능력에 대한 개인의 자신감'으로 정의했다. '의도'는 '향후 3개월 동안 자연과 관련된 특정한 행동을 할 계획'으로 규정됐다. 아울러 두 요인을 측정하기 위한 조사에 포함될 항목의 초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명 넘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날씨, 스트레스, 접근성, 일정, 비용을 포함한 조건에서 '녹지 또는 자연 공간에서 일주일에 최소 2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 얼마나 확신하는지 질문을 받았다. 또한 앞으로 3개월 동안 야외로 나가거나, 하이킹을 하거나, 공원에 가는 등 자연 관련 활동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답했다.

그 결과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자기 효능감'과 '의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앞으로 TSN을 개선하기 위한 중재에서는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기 효능감'과 '의도'는 모두 연령과 부정적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이동성 또는 안전 문제와 관련된 자신감 감소를 나타냈다.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자기 효능감이 높았다. 이는 여성은 자연속 여가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활동에 덜 참여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러한 척도의 개발은 TSN의 증가를 통해 건강과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한 궁극적 목표를 향한 첫 단계일 뿐이다. 연구를 이끈 제이 매독 교수는 "현재 여러 가지 방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러한 작업이 완료되면 자연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이론에 기반한 중재치료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BMC 심리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self-efficacy and intention measures for spending time in nature'.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421160104573

조회 수 :
138
등록일 :
2022.04.22
06:38:3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794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387 암, 아는만큼 예방한다..생활 속 1군 발암요인은? 불씨 120 2023-03-23
암, 아는만큼 예방한다..생활 속 1군 발암요인은? 강규민입력 2023. 3. 16. 09:25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암, 아는 만큼 예방하고 치료 가능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파이낸셜뉴스] 오는 21일은 매년 증가하는 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  
2386 '공중 화장실'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불씨 120 2023-05-25
'공중 화장실' 위생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김서희 기자입력 2023. 5. 24. 11:30       공중화장실을 쓸 때는 첫 번째 칸에 들어가길 추천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중 화장실은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만큼 위생에 특별히 신경 써서 사용해야 한다. 공중 화...  
2385 바이러스가 뇌까지…‘이 모기’를 조심하세요 불씨 120 2023-06-15
바이러스가 뇌까지…‘이 모기’를 조심하세요 이시내입력 2023. 6. 13. 16:53       울산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올해 첫 발견 3월 제주·부산서 주의보 발령...영유아에 예방 접종 필요   작은빨간집모기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  
2384 5분 만에 행복해지는 네 가지 방법 불씨 120 2023-07-16
5분 만에 행복해지는 네 가지 방법 권순일입력 2023. 5. 23. 09:06         음악 듣기, 친절한 행동 등   음악 듣기는 쉽게 행복감을 북돋울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행복은 슬픔, 기쁨과 같은 감정이다. 누구나 즐겁다가도 화가 날 수...  
2383 오줌발 유지하려면 이렇게 하라… 신체 부위별 노화 대처법 불씨 120 2023-09-26
오줌발 유지하려면 이렇게 하라… 신체 부위별 노화 대처법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입력 2023. 9. 14. 20:30수정 2023. 9. 15. 01:54       눈은 40대부터 노화… 입 마를 땐 귀밑 침샘 눌러주세요   /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이지원나이 들면 ...  
2382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불씨 120 2023-11-13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권대익입력 2023. 11. 11. 04:20       [건강이 최고] 한파로 인해 만성질환자 저체온증 위험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  
2381 식습관만 바꿔도 수명 10년 길어진다…‘장수 식단’ 뭐길래? 불씨 120 2023-12-01
식습관만 바꿔도 수명 10년 길어진다…‘장수 식단’ 뭐길래? 입력 2023. 11. 30. 09:46수정 2023. 11. 30. 18:4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 1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과일, 견과류, 통곡물...  
2380 눈 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습관 불씨 120 2024-02-24
눈 건강 지키는 6가지 생활습관 임태균 기자입력 2024. 2. 19. 15:40           20분마다 20초씩 멀리 바라보는 ‘의식적 눈 휴식’ 중요 눈은 절대 비비지 말아야…루테인 섭취도 도움 우리의 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 활동하는 매우 중요한 신체 부위...  
2379 결혼생활 만족도 높이는 친밀감, 우리 부부는? 불씨 120 2024-06-03
결혼생활 만족도 높이는 친밀감, 우리 부부는? 채규만2024. 5. 29. 17:00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부부 사이 애정과 친밀감은 결혼 생활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우리는 데이트를 하다가 결혼식을 올리면 "이제 드...  
2378 수명이 4~5년 늘어난다고?... 항산화 물질 풍부한 ‘이 과일’은? 불씨 120 2024-06-07
수명이 4~5년 늘어난다고?... 항산화 물질 풍부한 ‘이 과일’은? 김수현2024. 6. 6. 06:30       포도는 맛도 좋지만 풍부한 항산화 물질로 치매 예방부터 수명 연장까지 놀라운 건강 효능을 자랑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여름부터 달콤한 제철 과일들이 ...  
2377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불씨 121 2017-06-13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Daum라이프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07 09:33       하루에 30분 걷기 운동을 하면 암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유방암과 대...  
2376 여름철에 운동 잘하는 방법 5가지 불씨 121 2017-07-16
여름철에 운동 잘하는 방법 5가지| Daum라이프 여름철에 운동 잘하는 방법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15 19:08       여름에 운동을 하면 땀이 많이 나고 체중도 많이 줄어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몸 안의 수...  
2375 개고기 항생제 잔류 60% 이상.. 세균 오염도 심각 불씨 121 2017-09-04
개고기 항생제 잔류 60% 이상.. 세균 오염도 심각| Daum라이프 개고기 항생제 잔류 60% 이상.. 세균 오염도 심각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9 10:03       국내 유통되는 개고기의 60% 이상에서 항생제가 검출됐다/사진=조선일보 DB   ...  
2374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불씨 121 2017-11-20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 Daum 뉴스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김선희 입력 2017.09.12. 17:06댓글 16개자동요약   인체 장기가 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보다 열...  
2373 오래 앉아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불씨 121 2018-12-19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홍예지 기자     입력: 2018.12.18. 10:39   [사진=픽사베이]   직장 업무나 공부 등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장시간 앉아만 있으면 신체는 물론 뇌 건강에도 해로...  
2372 운동,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이유(연구) 불씨 121 2019-02-24
운동,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이유(연구)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2월 22일 07:05 [사진=George Rudy/shutterstock]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동작이 커지고 움직임도 활기차진다. 이렇게 즐겁게 운동을 했던 기...  
2371 아침을 상쾌하게 해주는 5분 스트레칭 불씨 121 2020-02-08
아침을 상쾌하게 해주는 5분 스트레칭 입력 2020.01.17. 15:05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아침이 됐는데도 ‘5분만 더~’를 외치며 이불 밖을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몸은 자는 동안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잠을 자고 일어나...  
2370 뇌 노화 막는 식단은 '이것'.. 미국 연구 결과 불씨 121 2020-03-08
뇌 노화 막는 식단은 '이것'.. 미국 연구 결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5. 15:00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2369 코로나로부터 휴대전화 지키는 법 불씨 121 2020-10-22
코로나로부터 휴대전화 지키는 법 김상민 입력 2020.10.21. 17:30 댓글 9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solidcolours/gettyimagebank]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손 씻는 ...  
2368 어지럼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 5 불씨 121 2021-02-19
어지럼증 유발하는 대표 질환 5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1.20 07:00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은 이석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머리가 어지러우면 구역감과 구토감이 생길 뿐 아니라, 일상을 지속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하다. 어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