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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소화불량 오래 되면 위암 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7. 08. 23:00 댓글 2

 

 

위암, 식도암, 췌장암, 담낭암, 간암 등 초기에는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소화불량이 오래 되어서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속이 더부룩하다’ ‘체한 것 같다’며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소화불량은 건강한 사람이라도 흔하게 경험하는 증상. 소화불량은 왜 생길까? 혹시 암은 아닐까?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상길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소화불량, 병 없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
위암, 식도암, 췌장암, 담낭암, 간암 등 초기에는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소화불량이 오래 되어서 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소화불량은 특별한 이상 없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기능성 소화불량’이라고 한다. 

위내시경, 복부 초음파, 복부 CT,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에서 암도 아니고 다른 이상질환도 없는데, 소화불량증이 왜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먹은 뒤 포만감과 포만감을 넘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생리적인 현상이다. 음식, 그리고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한 위산과 소화액들이 위나 소장에 차게 되면 압력이 높아지고, 그 신호가 뇌로 전달되면 포만감과 불편함으로 해석되어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인들 가운데 포만감이나 불편함을 느낄 정도의 양을 먹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압박감이나 팽창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 위장의 팽창에 대한 과민성이 있다고 하며, 기능성 소화불량의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외에도 위장의 배출기능이 정상인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위장, 소장, 대장의 다양한 신호들이 중추에서 해석되는 과정에서 부조화가 일어나 질환이 생긴다고 해서 이를 ‘소화기와 뇌의 상호작용 불균형(disorders of gut-brain interaction)’이라는 질환으로 부르기까지 한다. 그만큼 소화와 뇌는 연관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화불량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소화기 기관의 기능과 과민성뿐만 아니라, 중추와 자율신경계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한편, 암 때문에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 것은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소화불량 증상이 장기간(최소 6개월)에 걸쳐 비슷한 정도로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면 암일 가능성은 적다. 단지 체중 감소, 구토, 혈변, 삼킴곤란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암이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

◇원인 따라 다양한 치료제 사용
소화불량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다만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다양한 검사를 해도 명확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가 암 같은 중대한 질환이 없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치료제의 경우, 소화관의 운동이나 위장의 음식 수용능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소화관 운동기능 촉진제를 사용한다. 위산과다와 연관된 속쓰림이나 명치 통증에는 위산분비 억제제, 점막의 염증으로 인한 불편감에는 점막보호제가 사용된다. 뇌와의 상호작용 불균형이나 자율신경계의 부조화 등이 문제되는 것으로 판단될 때는 신경조절제를 투여한다.

이렇게 치료약제가 다양한 이유는 소화불량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은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여러 약제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 치료 경험이 많고 소화기 기능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좀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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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70823001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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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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