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내 뇌는 어느 속도로 늙어가고 있을까?

정희은입력 2023. 3. 16. 09:31

 

 

 

뇌 나이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성격 등에 따라 스스로 인지하는 것보다 훨씬 젊을 수도, 훨씬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뇌의 노화 속도는 실제 나이와 다를 수 있다. 건강, 라이프스타일, 성격 등에 따라 뇌는 나이에 비해 훨씬 젊을 수도, 나이가 많을 수도 있다. 뇌 나이를 알 수 있는 신호들을 미국 건강정보사이트 '예방(Prevention)'이 소개한 내용을 토대로 알아보자.

뇌가 젊다는 신호 3가지

1. 실제 나이보다 젊게 느껴진다

생물학적 나이와 달리 자신이 느끼는 나이를 '주관적 나이'라고 한다. 주관적 나이가 젊다는 건 좋은 현상이다. 서울대와 연세대의 연구에 따르면 실제 나이보다 젊게 느끼는 사람들은 해가 갈수록 신체적 뇌 노화의 징후를 더 적게 보였다. 즉, 주관적으로 젊은 나이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구조적으로 얼마나 빨리 노화하는지에 관한 메커니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젊다고 생각할수록 신체적, 정신적으로 더 활동적이라는 것이 연구진이 제시한 이론 중 하나다.

2.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한다

캐나다와 스페인의 연구진이 보고한 바에 의하면,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은 신경 연결이 보다 집중화되고 전문화되어 있다. 두 가지 언어를 말하면 뇌가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선택한다. 이는 에너지를 절약해 뇌를 젊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이중언어자들은 한 가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만큼 뇌의 전두부를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이는 근본적으로 뇌의 손상을 줄이고 인지적 노화와 치매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 그러니 관심이 있는 언어를 배워보라.

3. 현재에 집중한다

미국 UCLA와 호주국립대 연구에 따르면, 현재에 머무르게 하는 마음챙김 훈련이 좋은 기억력에 필수인 회백질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명상이 좋다. 명상을 하는 동안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뇌의 회백질을 물리적으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신경세포가 새로운 수상돌기를 형성하고 새로운 시냅스를 만드는 수상돌기분지(dendritic branching)를 자극해 신경세포가 서로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것이 회백질을 증가시킨다.

뇌가 빨리 노화하고 있다는 신호 4가지

1. 냉소적이다

핀란드 연구진이 발표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다. 매우 냉소적인 노인들은 인지저하 속도가 더 빠를 뿐 아니라 더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다. 부정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뇌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며 명확하게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냉소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 대해 그러한 태도가 나오는지 파악해 적극적으로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노력해보라.

2. 주의가 산만하다

흥분되거나 긴장될 때는 집중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집중하기나 매우 어렵다면,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미국 USC 연구진은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는 건 인지적 노화의 징후임을 발견했다. 이르면 30세에도 나타날 수 있고,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징후다. 이는 각성(arousal)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충격적이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직면하면 뇌의 이마마루 네트워크(frontoparietal network)가 집중하는 데 도움을 주는 청반(locus coeruleus)의 신호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이런 문제가 지속된다면 인지 테스트를 통해 인지저하 소인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 퍼즐이나 게임 등 두뇌 트레이닝이 집중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자꾸 깜빡한다는 말을 듣는다

친구와의 저녁식사 약속을 한 번 잊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여러 번 친구를 바람 맞힌다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친구가 나의 행동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하면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니 친구나 가족이 하는 말에 주목하라.

4. 낮에 피곤하다

여러 연구에서 언급한 주요 징후다. 낮에 졸린 건 밤에 뇌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했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노화와 관련된 직접적인 신체적 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뇌를 보호하는 데 잠은 정말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수면무호흡증은 실제로 학습 및 기억과 관련된 주요 뇌 영역인 해마를 더 작게 만들 수 있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316093105036

조회 수 :
156
등록일 :
2023.03.17
07:09:5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6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745 혈관은 ‘생명이 흐르는 통로’… 혈액순환 잘 돼야 면역력 높아진다 불씨 121 2023-04-27
혈관은 ‘생명이 흐르는 통로’… 혈액순환 잘 돼야 면역력 높아진다 윤희선 기자입력 2023. 4. 26. 03:07     노폐물 쌓이기 쉬운 혈관 포화-트랜스 지방 섭취 줄이고 오메가3 섭취 등 적극 관리해야   오메가3는 인체에 꼭 필요한 지방산 중 하나로, 체내에서 ...  
2744 인간 최대 수명은 150살? 불씨 135 2023-04-26
인간 최대 수명은 150살? 문세영입력 2023. 4. 24. 17:40수정 2023. 4. 24. 17:44       회복력 감소로 신체 오작동 증가...120~150세 회복력 완전 소실   인간이 회복력을 소실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120~150년으로, 최대 수명은 150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2743 먹었다하면 더부룩…‘소화불량’ 없애는 생활 습관 셋 불씨 117 2023-04-25
먹었다하면 더부룩…‘소화불량’ 없애는 생활 습관 셋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4. 16. 07:17       음식 오래 씹기…소화 관련 기관에 효소 분비 신호 전달 스트레스, 위액 분비 줄여 소화력 낮춰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주위에 흔...  
2742 '이 성분' 많은 음식, 건강에 무려 45가지 해악 끼쳐 불씨 106 2023-04-24
'이 성분' 많은 음식, 건강에 무려 45가지 해악 끼쳐 이슬비 기자입력 2023. 4. 17. 05:00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은 건강에 무려 45가지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류 함량이 높은 식품은 건강에 무려 45가...  
2741 하루에도 수 시간 몸에 닿는 ‘이것’… 알고 보니 유해균 덩어리? 불씨 106 2023-04-23
하루에도 수 시간 몸에 닿는 ‘이것’… 알고 보니 유해균 덩어리? 이해림 기자입력 2023. 4. 22. 08:00       이어폰, 스마트폰, 베개 등 생활용품은 세균이 잘 번식하므로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베개, 이어폰, 칫솔, 스마트폰, 키보드, 마...  
2740 장수마을 日나가노현의 비결… 뒤꿈치 들었다 내리는 ‘이 운동’ 불씨 415 2023-04-22
장수마을 日나가노현의 비결… 뒤꿈치 들었다 내리는 ‘이 운동’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입력 2023. 4. 20. 03:02수정 2023. 4. 20. 11:41       ‘발뒤꿈치 떨어뜨림 체조’ 뼈 튼튼해지고 혈당도 뚝 나가노현이 건강 수명 일등이 된 데는 3가지가 꼽힌다. 첫째는 식...  
2739 중년 이후 낮아진 체력 끌어 올리는 방법 불씨 203 2023-04-21
중년 이후 낮아진 체력 끌어 올리는 방법 최승식입력 2023. 4. 17. 05:29수정 2023. 4. 17. 08:35       [사진=클립아트코리아]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밤에 5mm 미만의 비가 내리겠다.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5도 내...  
2738 아내가 남편보다 오래 사는 이유 불씨 113 2023-04-20
아내가 남편보다 오래 사는 이유 김용입력 2023. 4. 18. 16:40수정 2023. 4. 18. 17:01       [김용의 헬스앤] 여자는 중년에 갱년기를 겪으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하지만 남자는 노년기에도 음주-흡연,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을 반복한다. 남녀의 기...  
2737 술 말고… ‘간’ 나쁘게 하는 의외의 원인들 불씨 116 2023-04-19
술 말고… ‘간’ 나쁘게 하는 의외의 원인들 강수연 기자입력 2023. 4. 16. 05:00       과도한 약물, 녹즙 등의 복용은 간 손상을 유발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은 해독작용, 살균 작용, 지방 분해·흡수 역할을 하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관이다. 술이 간...  
2736 ‘면역력’ 올리는 가장 쉽지만 효과적인 방법 9 불씨 113 2023-04-18
‘면역력’ 올리는 가장 쉽지만 효과적인 방법 9 김수현입력 2023. 4. 13. 06:31       면역력은 평소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좌우되기 쉽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은 평소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좌우되기 쉽다. 나이 들수록 각종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2735 일어나서 기지개 한 번, ‘이런 효과’ 가져다준다 불씨 126 2023-04-17
일어나서 기지개 한 번, ‘이런 효과’ 가져다준다 전종보 기자입력 2023. 4. 16. 18: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활기차게 하루를 열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보자. 졸리고 정신이 없어도 한 번씩 기지개를 켜면 잠에서 깨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  
2734 노인성 난청, 방치는 금물…"보청기 끼면 치매예방 효과" 연구결과 불씨 134 2023-04-16
노인성 난청, 방치는 금물…"보청기 끼면 치매예방 효과" 연구결과 이시내입력 2023. 4. 15. 07:01       보청기를 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미지투데이보청기를 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  
2733 올바른 걷기를 위한 스트레칭 3 불씨 115 2023-04-15
올바른 걷기를 위한 스트레칭 3 서울문화사입력 2023. 4. 11. 09:01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걷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데 과연 제대로 걷고 있을까? 걷는 것조차 아프다고,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걸음걸이부터 다시 배워...  
2732 흔해서 넘기기 쉬운 암 위험 신호 10 불씨 111 2023-04-14
흔해서 넘기기 쉬운 암 위험 신호 10 정희은입력 2023. 4. 11. 10:30     몸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우려할 만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몸에 새로운 증상이 생기거나 우려할 만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  
2731 '발암폭탄' 황사 사흘간 지속...미세먼지 대처법은? 불씨 114 2023-04-13
'발암폭탄' 황사 사흘간 지속...미세먼지 대처법은? 최지현입력 2023. 4. 12. 19:10       신체 전반의 염증 반응 높여... 《미세먼지 건강수칙 가이드》 권고   중국 베이징을 뒤덮은 황사가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의 대기를 뿌옇게 뒤덮고 있다. [...  
2730 걷기, 공복, 근육… 건강한 장수의 비결 10 불씨 127 2023-04-12
걷기, 공복, 근육… 건강한 장수의 비결 10 김수현입력 2023. 4. 9. 06:31     인간의 기대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어 중년부터 준비하는 노년의 건강 관리법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기대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2729 채소 시들었을 때 '이 물'에 담그면 싱싱해져 불씨 234 2023-04-11
채소 시들었을 때 '이 물'에 담그면 싱싱해져 최지우 기자입력 2023. 4. 7. 00:01수정 2023. 4. 7. 13:01       시든 채소를 식초, 설탕을 넣은 찬 물에 10~20분 담그면 싱싱해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대로 샐러드 열풍이 불고 있다. ...  
2728 [100세 건강] 혈액 타고 몸속 침투한 미세먼지…마스크 안 쓰면 확 늙는다 불씨 135 2023-04-10
[100세 건강] 혈액 타고 몸속 침투한 미세먼지…마스크 안 쓰면 확 늙는다 음상준 보건의료전문기자입력 2023. 4. 9. 05:40       몸속으로 들어가 염증반응 일으켜, 결막염과 각종 폐질환 경고등 예보 확인하고 미세먼지 민감군인지 확인하는 건강수칙 지켜야 ...  
2727 상처관리와 흉터예방…이건 ‘꼭’ 알아야 불씨 126 2023-04-09
상처관리와 흉터예방…이건 ‘꼭’ 알아야 임태균입력 2023. 4. 8. 05:01       포비돈 요오드 등 소독제는 고농도에서 세포독성이 있어 상처 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에 소독할 때는 상처 주변 피부에만 바르는 게 좋다. 게티이미지뱅크상처는 몸을 다쳐 부상을 입...  
2726 건강, 업무 향상… '생체시계'가 알려주는 성공 법칙 9 불씨 114 2023-04-08
건강, 업무 향상… '생체시계'가 알려주는 성공 법칙 9 김수현입력 2023. 4. 7. 06:30       평균적인 생체시계에 맞춰 생활하면 건강과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 속 '생체시계'에 맞춰 생활하면, 건강과 업무 향상에 정말 도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