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대충 익혀야 맛있어”...날고기 즐기다 죽을 수도 있다는데, 왜?

심희진 기자(edge@mk.co.kr)입력 2023. 3. 27. 14:06수정 2023. 3. 27. 14:12

 

 

 

날고기 속 대장균 대변 통해 요로로
요로감염 환자 중 8%가 대장균 영향
극심한 통증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를 함부로 먹을 경우 대장균에 노출되기 쉽다. 문제는 대장균이 식중독뿐 아니라 요로감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요로감염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신장을 망가뜨리거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27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에 따르면 식중독의 원인으로 알려진 대장균에 감염될 경우 요로감염도 함께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장균은 주로 장에서 서식하는데 대변과 함께 배출되는 과정에서 요로로 옮겨가기도 한다. 연구팀은 특히 덜 익힌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균이 장과 요로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빈도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연구의 제1저자인 랜스 프라이스 미생물학 교수는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대장균이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고기를 충분히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는 습관을 바로잡으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년 동안 2주에 한번씩 식료품점 9곳에서 생닭, 돼지, 칠면조 등의 고기를 구입했다. 같은 기간 주요 의료센터에서는 요로감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모든 대장균 검체를 수집했다. 이후 연구팀은 육류와 요로감염 환자의 대장균 게놈을 토대로 수학적 모델을 자체 개발해 정밀분석에 활용했다.

그 결과 식료품점에서 구입한 닭고기나 돼지고기 속 대장균에 의해 요로감염이 일부 발생한다는 유전학적 증거를 발견했다. 또 요로감염 환자의 약 8%가 익히지 않아 오염된 육류를 먹은 뒤 질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랜스 프라이스 교수는 “미국에서 연간 50만명이 덜 조리된 음식을 먹고 요로감염에 걸리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적절한 조리법과 더불어 과일, 채소 등 건강에 좋은 식사를 충분히 하고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pixabay>
대장균에 의한 요로감염을 막으려면 고기를 충분히 익혀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날고기를 손질할 땐 그 표면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날고기와 포장지를 직접 만진 뒤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조리 외에 대변을 본 뒤에도 손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로감염은 대부분 방광에서 발생하는데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충동과 소변 중 화끈거림, 아랫배 통증 등을 동반한다. 요로감염이 콩팥(신장)이나 혈액으로 퍼지면 증상이 더 나빠지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일수록 요로감염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요로감염에 걸릴 위험이 최대 30배 높기 때문이다. 여성의 요도 입구는 항문에 보다 가까이에 있어 대장균이 요로로 가는 길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원 헬스(One Health)’ 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 매일경제 & mk.co.kr

 

 

출처:https://v.daum.net/v/20230327140604531

조회 수 :
112
등록일 :
2023.03.29
06:37:4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71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725 맛, 건강에 모두 좋은 여름철 보양식 8 불씨 113 2020-07-13
맛, 건강에 모두 좋은 여름철 보양식 8 권순일 입력 2020.07.12. 13:15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bhofack2/gettyimagesbank]습하고 더운 요즘 같은 때는 입맛도 없고, 무기력해...  
2724 치아 건강 위해 '연령대별' 알아둬야 할 상식 불씨 113 2021-06-09
치아 건강 위해 '연령대별' 알아둬야 할 상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6. 08. 11:21 수정 2021. 06. 08. 11:24   오는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오는 6월 9일은 구강보건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2723 고령화 사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영양 팁은? 불씨 113 2022-03-31
고령화 사회 건강한 노화를 위한 영양 팁은? 이승구 입력 2022. 03. 25. 09:38     규칙적 근력운동, 근육성장 돕고 노화과정에 긍정적 충분한 단백질 섭취, 노년층의 근육 합성 등 촉진시켜 오메가-3 보충, 뇌·심장건강 지키고 신진대사 활발케 녹황색채소 섭...  
2722 활력 되찾으려면..피해야 할 나쁜 습관 vs 촉진 식품 불씨 113 2022-09-13
활력 되찾으려면..피해야 할 나쁜 습관 vs 촉진 식품 권순일입력 2022.09.05. 08:32     신진대사 촉진하면 에너지 증강 근력 운동 등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하면 활력을 되찾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무기력 증상을 떨쳐내고 이번 가을에 좀 더...  
2721 ‘면역력’ 올리는 가장 쉽지만 효과적인 방법 9 불씨 113 2023-04-18
‘면역력’ 올리는 가장 쉽지만 효과적인 방법 9 김수현입력 2023. 4. 13. 06:31       면역력은 평소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좌우되기 쉽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은 평소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좌우되기 쉽다. 나이 들수록 각종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2720 아내가 남편보다 오래 사는 이유 불씨 113 2023-04-20
아내가 남편보다 오래 사는 이유 김용입력 2023. 4. 18. 16:40수정 2023. 4. 18. 17:01       [김용의 헬스앤] 여자는 중년에 갱년기를 겪으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절감하지만 남자는 노년기에도 음주-흡연, 운동 부족 등 나쁜 생활습관을 반복한다. 남녀의 기...  
2719 ‘나도 젊을 땐’…예전같지 않은 체력, 빠르게 높이려면? 불씨 113 2023-06-20
‘나도 젊을 땐’…예전같지 않은 체력, 빠르게 높이려면?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6. 12. 07:09         하체 근력 운동, 근육량 늘리기에 가장 효과적 심폐지구력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조깅, 등산 등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  
2718 조심조심하며 살았더니, 100세가 넘었다 불씨 113 2023-06-28
조심조심하며 살았더니, 100세가 넘었다. 김용입력 2023. 6. 27. 13:22       [김용의 헬스앤]   젊을 때부터 칼슘,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는 등 음식 조절, 몸을 자주 움직여야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누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0세까지 사...  
2717 5분도 안 걸리는 암 위험 줄이는 행동 불씨 113 2023-08-05
5분도 안 걸리는 암 위험 줄이는 행동 이슬비 기자입력 2023. 8. 1. 21:00       매일 4분 30초 동안 격렬한 일상생활 속 활동을 하면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잠깐이라도 격렬하게 움직이면 암 발병 위험이 ...  
2716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데… 잘 모르는 ‘이 질환 불씨 113 2023-09-14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데… 잘 모르는 ‘이 질환’ 이해림 기자입력 2023. 9. 13. 05:00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염증성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피부에 생긴 염증은 눈에 잘 띄어 즉...  
2715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음식 VS 최악의 음식 불씨 113 2023-09-24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음식 VS 최악의 음식 권순일입력 2023. 9. 23. 09:31       장내 유익균 돕는 식품이 있는 반면 죽이는 식품 있어 요구르트 등 발효 식품은 장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우리의 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감염...  
2714 "1분이면 된다"...짧고 굵게 건강 챙기는 법 9가지 불씨 113 2023-09-29
"1분이면 된다"...짧고 굵게 건강 챙기는 법 9가지 권순일입력 2023. 9. 25. 10:15수정 2023. 9. 25. 10:57       자기 전 30초 입 헹구고, 수시로 일어나 움직이기만 해도 건강에 득 하루에 1분 정도만 투자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습관들이 있다. [사진=...  
2713 몸속이 더 늙어 간다.. 노화 늦추는 습관-음식들은? 불씨 113 2023-10-08
몸속이 더 늙어 간다.. 노화 늦추는 습관-음식들은? 김용입력 2023. 9. 23. 15:30       주요 장기들의 노화 더 신경 써야... 항산화제 많은 채소-과일이 도움   나이 들면 얼굴 주름 뿐만 아니라 몸속 장기들의 노화에도 신경 써야 한다. 건강에 직접 영향을 ...  
2712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불씨 113 2023-10-1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입력 2023. 10. 14. 19:00수정 2023. 10. 14. 23:46       생활 속 한방 10월은 나들이의 달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빠질 수...  
2711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불씨 113 2023-10-20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6. 09:01수정 2023. 10. 16. 16:34       한 사람이 평소 걷는 속도가 그 시점에서의 기대 여명을 얼추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노년 인구 집단을 대상으...  
2710 "韓=걷기, 日=근력"...고령화 대비책, 10년 더 젊게 해주는 건? 불씨 113 2024-01-14
"韓=걷기, 日=근력"...고령화 대비책, 10년 더 젊게 해주는 건? 윤성철입력 2024. 1. 8. 14:58수정 2024. 1. 9. 09:52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NCGG) 아라이 히데노리 이사장 인터뷰   일본에서는 노화 방지에 대한 주요 관심이 1990년대 '걷기'에서 ...  
2709 주변에 널린 발암물질… 이 ‘열 가지’만은 꼭 알아두세요 불씨 113 2024-01-24
주변에 널린 발암물질… 이 ‘열 가지’만은 꼭 알아두세요 최지우 기자입력 2024. 1. 21. 22:00       발암물질은 실내외 곳곳에 퍼져 있어 노출되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암물질은 다양한 종류와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발암물...  
2708 혼잡하고 어수선한 세상...단순하고 질 높게 사는 법 불씨 113 2024-02-01
혼잡하고 어수선한 세상...단순하고 질 높게 사는 법 권순일입력 2024. 1. 27. 12:06       소중한 사람들과는 가깝게, 부정적인 사람은 멀리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 마음의 위로와 심적 여유가 생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  
2707 치주염처럼 작은 염증 지속되면 노화·노쇠 가속화… 3·2·4 수칙 지키세요 불씨 113 2024-04-05
치주염처럼 작은 염증 지속되면 노화·노쇠 가속화… 3·2·4 수칙 지키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4. 4. 4. 09:38       대한치주과학회, 잇몸의 날 치주질환 있으면 빨리 노화 연구 나와 당뇨, 심장병, 폐렴 등 위험 높아져 치주과학회, 잇몸 건강 3·2·4 ...  
2706 “몸속도 청소가 필요해”...독소 씻어내는데 좋은 식품 9 불씨 113 2024-04-27
“몸속도 청소가 필요해”...독소 씻어내는데 좋은 식품 9 권순일2024. 4. 10. 08:32       독성 물질 배출시키면 소화 잘 되고, 정신도 맑아져   생강과 레몬은 몸속에 쌓인 독성 물질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성 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