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설탕 과잉 섭취했더니 머리가...뇌에서 무슨 일?

권순일입력 2023. 8. 27. 11:05

 

 

 

기억력 떨어지고, 우울감 증가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뱃살이 찌는 것은 물론 심장 건강에도 해롭다. 또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들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행복감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마인드(Verywellmind)' 자료를 토대로 설탕을 과잉 섭취했을 때 뇌에서 일어나는 부작용을 정리했다.

기억력, 학습 능력 저하

연구에 따르면 과당 함량이 높은 식단을 유지하면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능력이 감퇴한다. 캘리포니아대 LA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과당을 과잉 섭취하면 뇌의 시냅스(신경 세포의 신경 돌기 말단이 다른 신경 세포와 접합하는 부위) 활성에 문제가 생겨 뇌 세포 간의 신호 전달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과도한 설탕 섭취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뇌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설탕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지 기능에 손상을 입게 된다.

우울감, 불안감 증가

설탕을 많이 먹게 되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높아졌다가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기분을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피로감을 높인다. 급격히 올라간 혈당 수치가 다시 곤두박질치게 되면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지기도 한다.

또 설탕을 과잉으로 섭취하면 기분을 안정화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에 교란이 일어난다. 설탕은 기분을 북돋우는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세로토닌이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비축해둔 세로토닌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우울한 기분이 일어난다.

혈당 수치가 장기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뇌에 염증이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신경 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우울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에모리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청소년들의 설탕 섭취와 우울증 사이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 시기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강렬한 식탐

식욕이 당기는 사람들은 원하는 음식을 먹고 나면 식욕이 줄어들 것이라는 착각을 한다. 하지만 특정 음식을 먹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이와 같은 식욕은 설탕이 과잉으로 들어간 음식을 소비할수록 더욱 강해진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혀의 미각 수용기가 활성화되고, 뇌의 보상 경로가 작동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도파민이 폭발적으로 분비된다. 이처럼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하게 되면 기분을 좋게 만들 목적으로 자꾸 단 음식을 찾게 된다.

문제는 이처럼 보상 체계가 지나치게 자주 활성화되면 식욕을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또 당분을 용인하는 양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특히 비만 아동이 이러한 식습관을 갖게 되면 일생동안 강렬한 식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827110517874

조회 수 :
122
등록일 :
2023.08.30
07:18:5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5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318 제목만 훑어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칙15 불씨 197 2022-06-23
제목만 훑어봐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칙15 김영섭 입력 2022. 06. 15. 09:31 댓글 3개     과일주스를 피하고 생과일을 먹는 습관을 들이자. 일상 생활 속에 건강 지키기의 출발점이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양한 경로로 여러 건강 수칙이 쏟아...  
2317 걷기 운동의 건강 효과..좋은 운동법 4 불씨 197 2022-05-28
걷기 운동의 건강 효과..좋은 운동법 4 권순일 입력 2022. 05. 15. 11:06 댓글 8개     매일 30분 걷기로 신체와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체와 정신 건강을 모두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걷기 운동이다. 편안한 운동화...  
2316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불씨 197 2022-05-03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에디터 입력 2022. 05. 02. 08:01     [박문일의 생명여행]⑰좋은 환자의 7가지 조건 누구나 당면하게 되는 '좋은 환자'가 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에는 네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  
2315 찬바람 불면 준비하세요..가족 지킬 상비약 3가지 불씨 197 2020-11-18
찬바람 불면 준비하세요..가족 지킬 상비약 3가지 박상익 입력 2020.11.17. 15:32 수정 2020.11.18. 07:21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1) 종합감기약, 콧물·기침 증상 조절 (2) 해열제, 진통 등 초...  
2314 약 봉투에 '식후 30분'이 사라졌다 [서지혜 기자의 건강한 육아] 불씨 197 2020-11-15
약 봉투에 '식후 30분'이 사라졌다 [서지혜 기자의 건강한 육아] 서지혜 기자 입력 2020.11.14. 07:00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복약지도 '식후30분' → '식후즉시'로 변화 서울대 2017년 "복약시간 준수가...  
2313 운동 왜 하냐고?..400만명 조기사망 예방(연구) 불씨 197 2020-06-21
운동 왜 하냐고?..400만명 조기사망 예방(연구) 권순일 입력 2020.06.20. 11:05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last19/gettyimagesbank] 운동을 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거의 400만...  
2312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 '물' 한 잔 중요한 이유 불씨 197 2020-03-16
아침, 점심, 저녁.. 시간대별 '물' 한 잔 중요한 이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5. 07:31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예방   기상 직후에 마시는 물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물을 많이...  
2311 항상 아픈사람이 버리지 못하는 생활습관 5 불씨 197 2018-09-30
항상 아픈사람이 버리지 못하는 생활습관 5   권순일기자  수정 2018년 9월 29일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식습관을 개선하는 한편 나쁜 습관을 끊어야 한다. 좋지 않은 습관은 정크 푸드나 단 음식을 많이 먹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  
2310 음악 들으면 일어나는 건강 효과 4 불씨 197 2018-09-04
음악 들으면 일어나는 건강 효과 4   입력 F 2018.09.03 17:20 수정 2018.09.03 17:20     음악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하루 동안 소진한 에너지를 충전하거나 태교의 용도...  
2309 심장마비 위험 높이는 뜻밖의 원인 8 불씨 196 2023-02-28
심장마비 위험 높이는 뜻밖의 원인 8 이지원입력 2023. 2. 21. 06:30       수면 부족, 과식, 편두통, 과음 등은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마비처럼 갑자기 닥치는 질병은 전조 증상이 있게 마련인데,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예방...  
2308 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불씨 196 2018-03-30
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입력 F 2018.03.28 11:17 수정 2018.03.28 11:17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 삼킨다는 뜻이다. 여기 이상이 생기는 것, 즉 입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  
2307 물 안 마셔도..면역력 저하 원인 6 불씨 196 2017-06-25
물 안 마셔도..면역력 저하 원인 6| Daum라이프 물 안 마셔도..면역력 저하 원인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5 09:10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이 강해야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습관 등으로 ...  
2306 생활습관으로 수명 연장하는 전략 6 코메디닷컴 196 2016-10-22
function MM_preloadImages() { //v3.0 var d=document; if(d.images){ if(!d.MM_p) d.MM_p=new Array(); var i,j=d.MM_p.length,a=MM_preloadImages.arguments; for(i=0; i0&&parent.frames.length) { d=parent.frames[n.substring(p+1)].document; n=n.subs...  
2305 밥 먹고 바로 과일 먹지 마세요!”…식후 장 망치는 습관은? 불씨 195 2024-03-06
“밥 먹고 바로 과일 먹지 마세요!”…식후 장 망치는 습관은? 권순일입력 2024. 2. 29. 10:05수정 2024. 2. 29. 10:35         물 벌컥벌컥 마시거나 담배 피우면 소화 건강 해쳐   식사 직후 당분이 많은 과일을 먹으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  
2304 가을 햇사과, 우리 몸에 좋은 이유 5가지 불씨 195 2022-09-23
가을 햇사과, 우리 몸에 좋은 이유 5가지 이지원입력 2022. 9. 21. 12:04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새빨간 가을 햇사과는 9월에 나오는 과일 중 가장 눈에 띈다. 새빨간 사과만 보아도 새콤달콤한 맛이 느껴질 정도이다. 사과는 아침에 먹으면 몸에 좋고, 껍...  
2303 아시나요..내 나이에 맞는 '뼈' 관리법 따로 있다는 걸! 불씨 195 2020-04-14
아시나요..내 나이에 맞는 '뼈' 관리법 따로 있다는 걸!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0.04.14. 10:32     [경향신문] 뼈의 노화로 인한 골밀도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뼈의 기초체력을 다져 꾸준히 관리하면 골밀도 감소속도를 늦출 수 있...  
2302 [노인, 1순위는 건강 ②] 나이들면 근력 떨어진다는데..'노인성 근감소증'은 각종 합병증의 원인 불씨 195 2019-10-02
[노인, 1순위는 건강 ②] 나이들면 근력 떨어진다는데..'노인성 근감소증'은 각종 합병증의 원인 입력 2019.10.01. 09:52   -근감소증, 낙상으로 인한 골절 등 각종 합병증 위험 높여 -자신 신체 상태에 맞는 근력운동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     노인성 근감소...  
2301 [카드뉴스] 명절 디톡스 제대로 하는 법 불씨 195 2019-02-09
[카드뉴스] 명절 디톡스 제대로 하는 법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입력 : 2019년 2월 8일 14:05 1 명절 디톡스 제대로 하는 법 설날에 쌓인 몸 속 독소, 시원하게 배출하자 2 오랜만에 만난 가족, 친지들과 기름진 음식을 먹고 술잔을 기울이셨나요? 저런, 불필...  
2300 가려운 귀, 파내야 할까? 그대로 둘까? 불씨 195 2018-04-11
가려운 귀, 파내야 할까? 그대로 둘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가려운 귀, 파내야 할까? 그대로 둘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9 07:00   귀가 가려워도 손이나 면봉을 넣어 귀를 파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귀지는 턱의 움직임 등에 ...  
2299 [KISTI 과학향기]노화시계를 되돌리는 '회춘 묘약' 셋 불씨 195 2017-05-22
[KISTI 과학향기]노화시계를 되돌리는 '회춘 묘약' 셋 | Daum 뉴스 [KISTI 과학향기]노화시계를 되돌리는 '회춘 묘약' 셋 입력 2017.05.21. 17:00 수정 2017.05.22. 09:38 댓SNS 공유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이 되면 눈 깜짝할 새 벌써 6개월이나 나이 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