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피부에 '이것' 생기면 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

서애리입력 2023. 9. 22. 16:01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건선은 전 국민 1%가 환자일 정도로 흔한 피부 질환인데, 경계가 뚜렷한 붉은색 구진이나 발진이 피부에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건선 환자는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도 여러 갖고 있다. 이에 건선과 심혈관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도 다수 진행됐다. 최근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입증하는 연구가 발표됐다 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건선 지속 기간 1년 늘 때마다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 5~6% 증가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 질환이다.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Università degli studi di Padova) 의대 피부과 전문의 스테파노 피아세리코(Stefano Piaserico) 교수 연구팀은 건선이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다. 연구팀은 건선 환자 503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하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들은 건선 지속 기간이 평균 15.2년, 건선 중증도 평가 지수(PASI)는 중증에 해당하는 평균 12였다. 이중 4분의 3은 도플러 심초음파 검사에 의한 관상동맥 혈류 예비능(CFR) 자료가 있었다. CFR 자료가 있는 448명의 31.5%인 141명이 증상이 없는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로 나타났다. PASI 점수가 1점 올라갈 때마다 건선 지속 기간이 1년 늘어날 때마다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는 5~6%씩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건선이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는 건선의 특징인 면역체계에 의한 손상이 피부가 아닌 다른 부분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가 건선 환자에게서 나타날 위험이 큰 만큼 건선 환자는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피부 연구학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건선 환자, 심장마비 1.04배 심근경색증 1.07배 발생 위험 높아


건선은 심혈관계 질환 중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장애(CMD)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중국 절강대의과대학 제2부속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건선이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건선 환자들은 심장마비와 심방세동 유병률이 각각 1.04배, 심근경색증 유병률은 1.07배, 심장판막질환 유병률은 1.001배, 대동맥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 유병률은 1.11배 높았다. 그러나 이 연구에선 허혈성 뇌졸중과 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졸중 유병률은 건선 없는 일반인과 건선 환자에서 비슷했다.

연구팀은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 질환 발생 간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MR)'을 비롯한 다양한 통계분석법을 동원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밝혀냈다.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은 특정 유전 인자가 질병의 원인인지 판별할 때 사용하는 기법이다.

그러나 건선이 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다만 △당뇨 △흡연 △복부비만 △이상 지질혈증 등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요인이 상당수 겹친다. 실제로 한 임상시험에 의하면 59%의 건선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이 적어도 2개 충족했으며, 29%는 3개 이상을 충족했다. 체질량지수(BMI)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이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면역 질환 '건선', 완치 어렵지만 관리는 가능


건선과 심혈관계 질환을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환경이나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건선이 악화되는 상황으로는 △건조한 환경 △피부 감염과 외상 △술, 담배 △다른 약물 복용 △스트레스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목욕을 피하고 보습에 심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과도한 목욕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고 건선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를 자극해 건선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샤워 후에는 즉시 보습제를 발라 피부 보습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선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약을 같이 복용하려면 전문의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건선을 악화한다고 알려진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리튬, 심장병 또는 일부 고혈압 치료제, 결합조직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말라리아제 등이 있다.

술과 담배, 스트레스 역시 건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흡연은 손·발바닥에 고름이 차는 물집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인스턴트식품도 삼가는 게 좋다.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출처: https://v.daum.net/v/20230922160114140

조회 수 :
109
등록일 :
2023.09.25
06:48:0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68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65 대설특보, 빙판길 낙상사고 줄이는 ‘3가지’ 방법 불씨 110 2018-01-11
  대설특보, 빙판길 낙상사고 줄이는 ‘3가지’ 방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대설특보, 빙판길 낙상사고 줄이는 ‘3가지’ 방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1.10 13:45   무게 중심을 앞으로 해서 걸으면 낙상사고를 예...  
364 5년간 베개를 안 빨았더니 속눈썹에서... 불씨 110 2017-12-22
5년간 베개를 안 빨았더니 속눈썹에서... 5년간 베개를 안 빨았더니 속눈썹에서...   입력 F 2017.12.21 10:25 수정 2017.12.21 10:25     언제 마지막으로 베개를 빨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당장 베개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자. 최근 베개 세탁을 오랫동안 ...  
363 삶의 질 높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3 불씨 110 2017-09-05
삶의 질 높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3| Daum라이프 삶의 질 높이는 스트레스 해소법 3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5 08:30       누구나 삶을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세는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스트레...  
362 1시간 달리면 7시간 수명 연장 효과(연구) 불씨 110 2017-07-16
No1 건강포털, 코메디닷컴-1시간 달리면 7시간 수명 연장 효과(연구)    1시간 달리면 7시간 수명 연장 효과(연구)   입력 F 2017.04.15 10:50 수정 2017.04.15 10:55   1시간 동안 달리기 운동을 하면 7시간 정도의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  
361 영양 전문가의 건강 식사법 6가지 불씨 110 2017-07-13
영양 전문가의 건강 식사법 6가지| Daum라이프 영양 전문가의 건강 식사법 6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6.12.05 17:32       건강에 좋다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언제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은지 잘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  
360 염증 줄이고 대사질환 막는 小食… '이 나이' 넘어서 하면 오히려 건강 해친다 불씨 109 2024-08-14
염증 줄이고 대사질환 막는 小食… '이 나이' 넘어서 하면 오히려 건강 해친다 한희준 기자2024. 7. 31. 23:00       식사량을 줄이는 소식은, 기초대사량과 활동량이 줄어드는 중년일 때 하는 게 좋다./클립아트코리아 소식(小食)하면 비만 등 대사질환을 예방...  
359 “찜통더위 계속 된다는데”…심장 보호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법 5 불씨 109 2024-08-12
“찜통더위 계속 된다는데”…심장 보호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법 5       더위에 더 심하게 작동하는 심장 건강 지켜야 입력 2024.07.27 10:05      권순일 기자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려면 외출 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  
358 “벌써 처지네"...더위 속 활력 일으키는 방법 5 불씨 109 2024-06-17
“벌써 처지네"...더위 속 활력 일으키는 방법 5 권순일2024. 6. 13. 10:05       무더위 속 기운 차리고 여름 잘 나는 법   시원한 실내에서 하루 20분 동안 팔굽혀펴기 등의 운동을 하면 활력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복(7월15일...  
357 미세 먼지 심한 날… 실내서 가만히? 그래도 바깥 운동? 불씨 109 2024-06-10
미세 먼지 심한 날… 실내서 가만히? 그래도 바깥 운동? 이해림 기자2024. 6. 9. 1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밖을 돌아다니기가 꺼려진다. 한강 자전거도로가 도시고속도로 옆에 있어 괜히 매연을 들이마시진 않을까 걱정도 된...  
356 매일 쌓이는 피로...제때에 푸는 방법 5 불씨 109 2024-06-02
매일 쌓이는 피로...제때에 푸는 방법 5 권순일2024. 5. 28. 09:05       강한 아침식사, 가벼운 운동 등이 도움   건강한 식단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들은 피로하다. 정신이나 몸을 지치게 만드는 ...  
355 운동하면서 ‘이 식단’ 먹으면 ... "15년 더 건강히 산다" 불씨 109 2024-05-31
운동하면서 ‘이 식단’ 먹으면 ... "15년 더 건강히 산다" 권순일2024. 5. 30. 08:35       생활 습관 바꾸면 8.5~15년 수명 연장 효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남성은 8.5년, 여성은 15년 이상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54 병든 채 오래 살지 않으려면… ‘이 식단’ 오늘부터 실천 불씨 109 2024-05-11
병든 채 오래 살지 않으려면… ‘이 식단’ 오늘부터 실천 이해림 기자2024. 5. 9. 05: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도래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건강 수명’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몸 관리에 소홀하면 군데군데 병...  
353 의사도 말리는 '눈 건강' 해치는 나쁜습관 3가지 불씨 109 2024-05-03
의사도 말리는 '눈 건강' 해치는 나쁜습관 3가지 조회수 1.3만2024. 4. 29. 06:20         눈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습관들은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주의해야 할 눈 건강을 해치는 습...  
352 "안아줘요" 따뜻한 포옹, 몸과 마음 건강하게 한다 불씨 109 2024-04-11
"안아줘요" 따뜻한 포옹, 몸과 마음 건강하게 한다 이병구 기자입력 2024. 4. 9. 14:04       포옹과 마사지 등 신체 접촉은 아기와 어른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나 우울증,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나는 따뜻한 포옹을 좋아해!" 애니메이션 '...  
351 "채소 뭣 모르고 먹었네"...영양 극대화 방법 따로 있다 불씨 109 2024-02-08
"채소 뭣 모르고 먹었네"...영양 극대화 방법 따로 있다 김영섭입력 2024. 1. 31. 18:11         토마토 익혀 먹기, 견과류 냉동 보관, ‘궁합’ 맞는 식품 함께 먹기, 녹색 바나나 먹기 등   마늘을 곁들인 구운 토마토. 토마토를 익혀 먹으면 항산화물질 리코...  
350 한파 추위 속에서 건강 지키는 12가지 전략 불씨 109 2023-12-23
한파 추위 속에서 건강 지키는 12가지 전략 김지현입력 2023. 12. 22. 08:0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은 많은 이들에게 도전적인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짧은 낮 시간은 우리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칼럼에서는 겨울철...  
349 한파 몰아칠 때 목숨 앗아가는 ‘질환들’ 불씨 109 2023-12-20
한파 몰아칠 때 목숨 앗아가는 ‘질환들’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2. 19. 07:00       요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질 때는 뇌동맥류, 협심증 등 치명적인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주말부터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의 ...  
348 "내가 탄 비행기도?"…항공기 8편 중 1편꼴로 '병원균 검출' 불씨 109 2023-12-05
"내가 탄 비행기도?"…항공기 8편 중 1편꼴로 '병원균 검출' 김은빈입력 2023. 11. 27. 21:49수정 2023. 11. 28. 06:47         항공기 내부 자료사진. pixabay해외에서 들어온 항공기 8편 중 1편꼴로 병원균이 검출됐다는 위생 점검 결과가 나왔다. 27일 질병...  
347 간, 심뇌혈관 망가지는 가장 나쁜 식사 습관은? 불씨 109 2023-10-31
간, 심뇌혈관 망가지는 가장 나쁜 식사 습관은? 김용입력 2023. 10. 22. 16:31         기름진 음식 외에 탄수화물도 적게 먹어야... 열량 남으면 지방으로 전환   고지방-고탄수화물 식사를 장기간 지속하면 비알코올 지방간, 혈관병이 생길 수 있다. [사진=...  
346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건강한 식습관으로 치료와 재발 방지 두 마리 토끼 잡기 불씨 109 2023-10-25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건강한 식습관으로 치료와 재발 방지 두 마리 토끼 잡기 우승호 기자입력 2023. 10. 24. 07:00수정 2023. 10. 24. 09:16       원인 못 찾는 ‘기능성 소화불량’··· 한약, 약침, 내장기 추나 등으로 증상 완화 기름지고 맵고 떫은 음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