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운동 중 흘린 땀, 눈에 들어가도 문제 없나요?

이슬비 기자입력 2023. 3. 30. 08:30

 

 

 

땀과 함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시력 저하, 각막 혼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할 때마다 이마에서 땀이 흘러 눈으로 들어가는데요. 그때마다 안구가 심하게 따끔거립니다. 별일 없을 거라 생각하고 넘겼지만, 점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시력도 약간씩 떨어지는 것 같아요."

본지 독자가 궁금증 취재를 의뢰해 왔다. 운동을 하거나 더운 날 이마에서 떨어지는 땀은 간혹 눈으로 쉽게 들어가곤 한다. 괜히 땀에는 우리 몸에서 배출한 노폐물이 함유돼있는 데다가, 피부를 타고 내려오면서 피부 표면에 있던 각종 미생물과 기타 물질이 합쳐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찝찝해지곤 한다. 땀, 눈에 들어가도 괜찮은 걸까?

◇선크림·미세먼지 동반 땀, 눈 자극


기본적으로 땀 자체는 무해하다. 눈에 들어가도 상관없다. 땀도 우리 몸에서 나온 체액이라, 구성 성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황성하 교수는 "땀과 눈물 속 성분 농도 차이로 일시적인 삽투압 변화가 있을 순 있지만, 금방 희석되므로 큰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삼투압은 두 액체 사이 농도가 다를 때 물 등 용매가 저농도에서 고농도 용액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압력을 말한다.

문제는 보통 땀만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다. 땀은 깨끗이 씻기 전, 야외 활동 중에 많이 흘린다. 얼굴 가득 선크림과 로션이 발려 있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에도 노출된 후다. 황성하 교수는 "눈꺼풀 주변에 바른 선크림이나 로션 등이 땀과 함께 눈에 들어가면 화학 성분이 눈을 자극해 이물감과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이 섞여 있으면 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눈물층 파괴를 일으켜 각막과 결막에 상처를 남기고 각막 혼탁 등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안구 건조증 더 악화하기도


평소 눈 질환이 있던 사람이라면 땀과 함께 눈으로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질환이 악화할 수 있다. 황성하 교수는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있다"며 "눈물층의 삼투압이 일시적으로 변하면서 건조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막미란, 결막염, 눈꺼풀염, 다래끼 등도 땀이 눈에 들어갔을 때 악화할 수 있다.

◇땀, 눈에 들어갔을 땐 인공눈물로 세척해야


여러 이물질이 섞인 땀이 눈에 들어갔을 땐, 절대 비비면 안 된다. 눈이 자극된 상태에서 외부 자극으로 각막에 상처까지 생기면 염증반응을 악화시켜 각결막염, 심하면 각막 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대처법은 눈 각막을 세척하듯이 인공눈물을 충분히 뿌려 흘려보내는 것이다. 인공눈물이 없다면 자극감을 참고 비비지 않은 채 그대로 경과 관찰하는 게 가장 좋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눈물로 점차 씻겨지고 희석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 때문이다. 황성하 교수는 "수돗물로 세척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수돗물에는 아칸트아메바 균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균에 노출돼 생긴 각막염은 일반적인 항생제로도 치료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안약을 임의로 사용하는 것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도 눈이 계속 아프다면 안과에 방문해 검진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등 땀을 흘릴 상황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전에 세수를 하는 것이 혹시 모를 상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세수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눈 주변 화장은 최소화한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v.daum.net/v/20230330083016335

조회 수 :
289
등록일 :
2023.04.03
06:59:2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7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794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불씨 281 2018-04-11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6 14:43     사진=헬스조선 DB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2793 [카드뉴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6가지 불씨 281 2017-03-07
[카드뉴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6가지| Daum라이프 [카드뉴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6가지 손톱, 피부 약해졌다면 단백질 섭취 부족베이비뉴스 | 이유주 기자 | 입력 2017.03.06 14:06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 몸...  
2792 건강검진 만족도, 삼성>서울대>세브란스>성모>아산 順 불씨 280 2017-10-31
건강검진 만족도, 삼성>서울대>세브란스>성모>아산 順| Daum라이프 건강검진 만족도, 삼성>서울대>세브란스>성모>아산 順 헬스조선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30 16:44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종합건강검진 만족도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이...  
2791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불씨 279 2019-10-21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권순일 입력 2019.10.20. 13:15     [사진=metamoworks/shutterstock]     입안 조직에 생기는 염증 즉, 구내염이 생기면 즐겨 먹던 매운 음식을 포기해야 하고 양치질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혀나 잇몸, 입술과 볼 안...  
2790 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불씨 279 2017-08-14
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Daum라이프 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8.13 09:56         만성소화불량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누구나 반드시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고, 하루에 수차...  
2789 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불씨 279 2017-06-01
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Daum라이프 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01 09:20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 훈련을 하면 공복 혈당을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치유 명상은 미...  
2788 근력운동 '이틀에 한 번'만 해야 불씨 278 2021-04-15
근력운동 '이틀에 한 번'만 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14. 11:12 수정 2021. 04. 14. 11:21   근력운동은 이틀에 한 번만 해야 효과가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면역력, 체력 강화 등을 위해 근력운동은 필수다. 근육량을 늘리면 '노쇠' 속도...  
2787 몸의 기둥 척추 '견갑골 돌리기'로 바로 세우자 불씨 278 2020-01-07
몸의 기둥 척추 '견갑골 돌리기'로 바로 세우자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20.01.05. 08:00     우리 몸의 중심 척추가 비틀어지면 전신 균형이 무너지면서 각종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척추를 바로 세우려면 상체 근육을 단련시키는 게 도움이 된다. ...  
2786 운동 전후, 똑똑하게 음식 먹는 법 불씨 278 2017-11-21
운동 전후, 똑똑하게 음식 먹는 법 운동 전후, 똑똑하게 음식 먹는 법   입력 F 2017.11.19 11:50 수정 2017.11.19 11:50   운동을 할 땐 단백질을 꼭 먹어야 한다는 막연한 상식, 하지만 막상 먹으려고 하면 운동 전에 먹어야 할지, 끝나고 먹어야 할지, 구체...  
2785 면역력 높이고, 毒 정화도.. 혈액이 몸속에서 하는 일 불씨 277 2018-08-31
면역력 높이고, 毒 정화도.. 혈액이 몸속에서 하는 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8.31. 14:10 수정 2018.08.31. 14:20   혈액이 깨끗해야 건강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작 혈액이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  
2784 항상 피곤하면 의심해야 할 병 5 불씨 277 2018-01-31
항상 피곤하면 의심해야 할 병 5 항상 피곤하면 의심해야 할 병 5   입력 F 2018.01.31 07:44 수정 2018.01.31 07:44   불면증과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바쁜 일상과 화려한 밤 문화, 스마트 기기의 사용 등이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  
2783 사우나가 건강에 좋은 이유 (연구) 불씨 277 2018-01-07
사우나가 건강에 좋은 이유 (연구) 사우나가 건강에 좋은 이유 (연구)   입력 F 2018.01.06 11:07 수정 2018.01.06 11:07   사우나가 중간 강도의 운동만큼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턴핀란드 대학교 연구진은 사우나가 심혈관 기능에 미...  
2782 가정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생활 속 면역력' 높이는 방법 불씨 277 2017-07-25
가정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생활 속 면역력' 높이는 방법| Daum라이프 가정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생활 속 면역력' 높이는 방법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24 14:41 | 수정 2017.07.24 14:45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습도까지 높...  
2781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불씨 276 2019-06-24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유수인 입력 2019.06.22. 06:00   약 거르면 증상 급작스레 악화돼.. 알람 설정해 복약해야   사진=픽사베이     복약순응도가 낮은 만성질환자들은 대체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 약을 ...  
2780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불씨 276 2017-11-30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 DB /도움말 원장원(...  
2779 손에 대장균 있을 확률? "100% 입니다" 불씨 276 2017-06-04
손에 대장균 있을 확률? "100% 입니다"| Daum라이프 손에 대장균 있을 확률? "100% 입니다"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5.31 11:32 | 수정 2017.05.31 11:35     손에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군(群)이 항상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2778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불씨 275 2023-02-10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김선미입력 2023. 2. 9. 05:00수정 2023. 2. 9. 06:30       “한밤중 아프거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연락할 사람이 있습니까? 없다면 아마 당신은 지금 고독한 상태일 겁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이나...  
2777 일주일에 2번 요거트 먹은 男.. 놀라운 효과 <연구> 불씨 275 2019-06-25
일주일에 2번 요거트 먹은 男.. 놀라운 효과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6.24. 10:05   '대장암의 씨앗' 선종 생길 위험 '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요거트를 일주일에 2번 이상 섭취하면 대장에 선종이 생길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대장암 예방에 효과...  
2776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연구) 불씨 275 2019-05-21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연구) 권순일 입력 2019.05.21. 07:05   [사진=Pavel1964/shutterstock]     달리기 같은 고강도의 유산소운동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마이애미대학교 공동 연구팀...  
2775 "대장암 검진, 80세 넘으면 이익 보다 불이익 더 커" 불씨 275 2019-02-13
"대장암 검진, 80세 넘으면 이익 보다 불이익 더 커" 김지혜   입력: 2019년 2월 13일 13:18 대장암 검진.[중앙포토]     80세가 넘으면 대장암 검진을 통해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이익에 비해 검진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한 불이익이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