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곧 초고령사회 온다는데...

윤성철입력 2023. 6. 4. 08:40

 

 

 

[전기환 부산 온요양병원장] 노쇠와 돌봄

 

나이 들어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허리가 굽기 시작하는 것이 72세다. 노쇠가 더 뚜렷해지는 시기는 77세다.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탈진, 근력 약화, 보행 속도 감소, 신체활동 감소 중에서 3가지 이상이 해당하면 '노쇠'로 진단한다. 1~2가지면 '전(前) 노쇠' 단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쇠하면 전반적 신체 기능이 떨어져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생리적 예비 능력이 떨어진다. 또 외부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여러 질병이 생긴다.

장애나 의존성, 낙상, 장기요양의 증가, 사망률 증가와 같은 부정적인 건강 결과가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노쇠의 원인은 다양하다

생리적 나이의 노화 외에 운동 부족, 영양 섭취 감소, 여러 질환과 약물 복용, 사회적 고립 등도 원인이다. 그래서 특별한 질병이 비록 없더라도 노쇠를 나타내는 경우가 32% 정도나 된다.

특히 구강 노쇠는 전신 노쇠 전 단계에 나타나 앞으로 곧 노쇠할 위험이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등과 같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도달한 일본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 의하면, 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들은 건강한 노인에 비해 전신 노쇠 비율 2.4배, 근 감소증 2.2배, 장애 발생은 2.3배, 사망률은 2.2배 더 높았다.

2025년이면 우리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이미 정해져 있는 미래다.

그래서 2008년 노인 장기요양병원이 탄생했다. 그 사이에도 상황은 많이 변했다. 주목할 것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도 늘긴 했으나, 그 사이 85세 이상 인구가 더 빨리 늘었다는 것이다.

65세 이상에서 노쇠가 온다면 교정 가능한 요인들을 미리 고쳐나가야 한다. 만성피로나 근 감소증, 여러 약제, 체중감소 등이 그런 것들이다. 그리고 영양 보충과 단백질 보충을 개선하며 복합운동을 주 3회 이상하며 사회활동을 증가하고 친구를 자주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런데 요양병원 입원이 필요한 사람은 대부분 노쇠가 심하다고 보아야 한다.

노인 장기요양보험 인정자 수도 20년 후 297만 명으로 3배 늘 것으로 예상한다. 자연히 돌봄 시간은 급증하고 요양보호사 숫자도 그 이상 늘어나야 한다. 반면 자녀 세대는 크게 줄어든다. 돌봄 폭증의 부담을 더 적은 수의 젊은 세대가 떠받치는 꼴이다.

고령화 시대 노인들의 일상생활 삶의 질, 욕구 심리상태, 건강 상태에 맞추어 과학기술의 발전이 요망된다. 질환, 부상, 응급상황에서 보급받도록 첨단 의료 기술발전과 함께 주거 시스템과 사회적 안전 영역에서도 더욱 발전이 필요하다.

본원에서도 코로나19로 침체한 시기를 넘어서서 요양보호사의 적극적인 돌봄과 식단 개선을 위해 영양 상담을 하고 TV를 통해 국민체조를 하며 재활 및 여가활동을 위한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연금만큼 노인 돌봄 문제도 시급하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피할 수 없다면 노인들 일상생활, 삶의 질, 욕구, 심리상태, 건강 상태에 발맞추어 헬스케어와 노인들의 취미 활동, 여가 나눔 등 문화 충족을 위한 영역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허약한 노인을 위한 보건 의료적 접근 이외에도 주거,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를 개선하여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성숙하게 발전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건강하고 활기찬 노인을 대상으로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개념의 접근, 정책화가 필요하다. 경제력 있는 고령층을 위한 '고령친화도시'로의 변화도 있어야 한다.

젊은이와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적극적이고 당당한 삶을 유지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글=온요양병원 전기환 병원장(내과전문의)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604084026578

조회 수 :
118
등록일 :
2023.06.06
06:48:0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06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887 믿기지 않는 몸의 노화, 가장 빠른 곳 vs 좋은 음식은? 불씨 105 2023-09-17
믿기지 않는 몸의 노화, 가장 빠른 곳 vs 좋은 음식은? 김용입력 2023. 9. 15. 16:05       피부, 장기의 노화 늦추는 물, 채소, 과일... 갈증 없어도 물 마셔야   중년 이상은 갈증을 덜 느낄 수 있다. 물을 자주 마셔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게 좋다. [사...  
2886 “식사 후 바로 ‘이 행동’하면 큰일”…건강 망치는 식후 습관 4가지 불씨 109 2023-09-16
“식사 후 바로 ‘이 행동’하면 큰일”…건강 망치는 식후 습관 4가지 윤새롬입력 2023. 9. 14. 18:01       식사를 마치고 곧바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떠올려 보자. 만약 ‘이 행동’을 한다면 건강을 망치는 지름길일 수 있다. 건강을 해치는 식후 습관 4가지를 소...  
2885 칫솔은 연필 쥐듯…천금같은 '자연치아' 아끼는 법 불씨 136 2023-09-15
칫솔은 연필 쥐듯…천금같은 '자연치아' 아끼는 법 최지혜입력 2023. 9. 14. 17:10수정 2023. 9. 14. 18:21       저녁 양치가 가장 중요해   전문가들은 자연치아를 힘 닿는 데까지 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늘이 내 인...  
2884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데… 잘 모르는 ‘이 질환 불씨 114 2023-09-14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데… 잘 모르는 ‘이 질환’ 이해림 기자입력 2023. 9. 13. 05:00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염증성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피부에 생긴 염증은 눈에 잘 띄어 즉...  
2883 "노인성 난청 환자, 이렇게 하면 증상 개선 가능" 불씨 106 2023-09-13
"노인성 난청 환자, 이렇게 하면 증상 개선 가능" 강규민입력 2023. 9. 12. 13:54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귀의 노화로 인해 전체 65~75세 노인 인구의 25%이상, 75세 이상 노인의 50%가 청력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령화 사회...  
2882 나이들어 근육량 유지하려면… 좋은 운동 VS 나쁜 운동 불씨 130 2023-09-12
나이들어 근육량 유지하려면… 좋은 운동 VS 나쁜 운동 이슬비 기자입력 2023. 9. 4. 05:00       노인은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많이 걷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리막길을 걷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어서도 청년처럼 젊...  
2881 염증 생기기 쉬운 나쁜 습관 vs 좋은 음식은? 불씨 111 2023-09-11
염증 생기기 쉬운 나쁜 습관 vs 좋은 음식은? 김용입력 2023. 9. 9. 17:10         포화 지방산-당분 줄여야... 불포화 지방산-항산화 성분이 도움   신선한 녹색 채소에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토마토 등을 먹으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국립농...  
2880 나도 모르게 하는 '이 자세'… 노화 앞당겨 불씨 106 2023-09-10
나도 모르게 하는 '이 자세'… 노화 앞당겨 이해나 기자입력 2023. 9. 2. 07:00       양반다리 자세는 체내 활성산소 생성량을 늘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닥에서 양반다리 자세를 취하는 게 습관인 사람이 많다. 그런...  
2879 몸에 나타나는 ‘면역력 저하 신호’ 5 불씨 173 2023-09-09
몸에 나타나는 ‘면역력 저하 신호’ 5 신소영 기자입력 2023. 9. 5. 07:00       면역력이 떨어지면 입안에 혓바늘이 잘 돋고, 입술 주위에 작은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나는 헤르페스성구내염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면역력이 떨어졌나?” ...  
2878 시간에 따라 최적화된 생체시계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 불씨 121 2023-09-08
시간에 따라 최적화된 생체시계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 정은지입력 2023. 9. 5. 17:20       시간에 따라 최적화된 생체시계에 대해 이해하고 행동... 건강에 더 도움     우리 몸에는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서 24시간 또는 '생체 리듬(circadian rhythm)'을 ...  
2877 “급체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급체 증상과 대처법 불씨 317 2023-09-07
“급체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급체 증상과 대처법 서애리입력 2023. 9. 5. 20:01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명치 부위가 답답해지는 증상. 흔히 체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정도에 따라 두통, 식은땀, 복통, 설사, 근육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  
2876 욕실의 ‘이것’ 3개월 넘게 썼다간 세균 꿀꺽 불씨 112 2023-09-06
욕실의 ‘이것’ 3개월 넘게 썼다간 세균 꿀꺽 이채리 기자입력 2023. 9. 5. 10:00       욕실 용품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자칫 세균의 온상으로 변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욕실은 세균 번식이 잘 되는 공간이다. 햇빛이 들지 않고, 습도가 높기...  
2875 “사후 세계 존재한다”... 美암치료 의사 주장, 뭐길래? 불씨 111 2023-09-05
“사후 세계 존재한다”... 美암치료 의사 주장, 뭐길래? 정은지입력 2023. 9. 1. 15:45수정 2023. 9. 1. 17:39       임사 체험 5000건 수집... 사후세계 존재한다고 주장 암치료 의사   아직도 미스터리 중에 하나, 인간이 죽은 후의 세계가 있을까? 세계 곳곳...  
2874 "아침에 바나나, 가방은 양손 번갈아"…치매 예방 습관 10 불씨 114 2023-09-04
"아침에 바나나, 가방은 양손 번갈아"…치매 예방 습관 10 이요세입력 2023. 8. 29. 10:30수정 2023. 8. 29. 13:49         조기 발견·진단 위한 정책·의료체계 구축 시급 바나나에는 뇌가 필요로 하는 당질이 여러 형태로 함유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873 갑자기 심장 멎는 '급성 심정지', 하루 전 '이 증상' 나타난다 불씨 155 2023-09-03
갑자기 심장 멎는 '급성 심정지', 하루 전 '이 증상' 나타난다 안혜원입력 2023. 9. 1. 10:47수정 2023. 9. 1. 11:13         남성은 흉통, 여성은 호흡곤란 증상 나타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전 경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멎는 '급성 심정지'는 24시간 전에...  
2872 사망률 50% 낮추는 최적 운동 조합 찾았다...유산소는 일주일에 몇 분? 불씨 121 2023-09-02
사망률 50% 낮추는 최적 운동 조합 찾았다...유산소는 일주일에 몇 분?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입력 2023. 8. 30. 20:59수정 2023. 8. 31. 10:24         [닥터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지난 27일 오전 강원도자전거연맹이 주관하고 인제군이 후...  
2871 ‘빵빵’ 터지는 웃음…심장엔 어떤 일이? 불씨 112 2023-09-01
‘빵빵’ 터지는 웃음…심장엔 어떤 일이? 윤은숙입력 2023. 8. 28. 14:30       브라질 연구팀 연구 결과 발표   웃음은 여러 측면에서 우리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측면에서 건강에 긍정...  
2870 ‘이 식단’ 실천하면, 심장질환 위험 약 20% 줄어 불씨 109 2023-08-31
‘이 식단’ 실천하면, 심장질환 위험 약 20% 줄어 신소영 기자입력 2023. 8. 29. 07:00       무염식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염식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  
2869 설탕 과잉 섭취했더니 머리가...뇌에서 무슨 일? 불씨 133 2023-08-30
설탕 과잉 섭취했더니 머리가...뇌에서 무슨 일? 권순일입력 2023. 8. 27. 11:05       기억력 떨어지고, 우울감 증가해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설탕(당분)을 너무 많이 먹으면 뱃살이 찌는 것은 물론 심장 건강에도 해롭다. 또 뇌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  
2868 손대면 세균이 “쫙”...되도록 건드리지 말아야 할 곳들 불씨 112 2023-08-29
손대면 세균이 “쫙”...되도록 건드리지 말아야 할 곳들 권순일입력 2023. 8. 28. 08:36       자꾸 만지면 감염 위험 커져   코를 자꾸 후비면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전염병은 손을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