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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권대익입력 2023. 11. 11. 04:20

 

 

 

[건강이 최고] 한파로 인해 만성질환자 저체온증 위험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압 변화로 인해 고혈압 환자들은 특히 주의해야 할 시기다. 만성질환자·고령인은 체온 유지 능력이 떨어져 저체온증에 걸릴 확률이 높고 기온 변화로 혈압이 상승해 부정맥·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 수축과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압 상승, 심장과 혈관 부담이 증가해 심뇌혈관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저체온증은 시력과 판단력 저하, 혈액순환 장애 현상 등 심하면 심장 기능이 약해져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한파가 닥치면 한랭 질환도 우려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절기(2022년 12월~2023년 2월)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로 신고된 한랭 질환자는 447명으로 이전 겨울철 300명보다 49% 증가했다.

주로 저체온증(67%)으로 응급실을 내원했고 남성이 67.8%로 여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22.8%로 가장 많았다. 또한 지난 겨울 한랭 질환 사망자는 12명으로 직전 겨울(9명)보다 3명 늘었는데 사망자 중 10명은 기저 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고령인이었다.

저체온증은 한랭 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저체온증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철~겨울철 중에 많이 나타난다.

무리한 트래킹이나 등산으로 땀을 많이 흘려 옷이 젖고 기진맥진할 때 발생 위험이 높다. 특히 50대 이후 근육량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저체온증 발병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심부(深部)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하는데 초기에는 심한 오한이 발생하고 점차 맥박과 호흡이 느려지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저체온증은 일반인은 물론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에게는 더 위험하다. 만성질환자는 혈관 수축과 혈액순환 문제가 있어 체온 유지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떨어지고, 노인은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적고 대사율이 떨어져 체온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은 한파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 신체는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상승,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뇌혈관 혈압이 1,520㎜Hg까지 상승해도 혈관이 터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고혈압 환자는 혈관이 약해져 정상 혈압보다 4~5배가량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성 심근경색도 한파로 인한 위험이 높은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질환으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 근육이 괴사하게 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평소보다 빠르게 뛰면서 혈압도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심혈관 내 죽상(粥狀)경화반 파열을 일으켜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한데 저체온증과 심뇌혈관 질환은 기온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을 할 때는 털모자나 장갑, 목도리 등으로 방한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고령인과 만성질환자는 체온 유지 능력과 감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평소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18~20도)으로 유지하고, 내복과 가벼운 외투를 입는 게 좋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겨울에는 추위로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는데 이럴 경우 혈액 점성이 높아져 심뇌혈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한국일보 www.hankookilbo.com

 

 

출처: https://v.daum.net/v/2023111104200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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