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쓸수록 튼튼해지는 '장기'
활발한 두뇌활동은 뇌에 자극을 줘 신경세포 사이 연결성을 강하게 만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쓸수록 약해지는 관절과 달리 오히려 건강해지는 장기가 있다. 바로 뇌, 심장, 뼈다. 이들 장기를 꾸준히 강화하면 신체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단련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뇌
두뇌 활동이 활발할수록 뇌 기능이 향상한다. 뇌는 쓰면 쓸수록 뇌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성`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때 일상적이고 편리한 일보다는 새롭고, 복잡한 일을 마주할 때 뇌가 더 큰 자극을 받는다. 특히 알지 못했던 내용의 책을 읽거나 약간 복잡한 산수 계산을 하면 좌뇌 발달에, 내비게이션을 끄고 운전하거나 종이접기‧뜨개질‧그림 그리기 등 손을 섬세하게 사용하는 취미는 우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는 등 감정을 자극하는 활동도 도움이 된다. 치매 환자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3주 동안 듣게 하고 뇌 MRI를 촬영한 결과, 뇌의 모든 영역이 활성화됐다는 미국 유타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다.
심장
심장은 뛰게 할수록 건강해진다.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면 심폐기능 강화 효과가 있다. 조깅, 줄넘기, 수영처럼 심장박동수가 일정히 유지되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효과는 더 커진다. 전신의 핏줄이 발달하고, 심장의 실핏줄은 강화한다. 때문에 심장에 큰 부담이 가해져도 버틸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근력운동은 종류에 상관없이 어떤 동작이든 하면 된다. 다만, 심장병 수술 직후나 만성질환이 있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해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뼈
뼈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 골밀도가 높아진다. 우리 몸은 매일 오래된 뼈를 없애고 새로운 뼈를 만든다. 뼈를 파괴하는 세포는 일정하게 분비되지만, 골형성세포는 뼈를 두드리는 만큼 활성화된다. 뼈를 자극하는 만큼 우리 몸은 더 많은 뼈를 생성하는 것이다. 뼈 자극을 위해서는 줄넘기·제자리 뛰기 같은 `점프 동작`을 권한다. 실제로 점프를 많이 하는 배구선수·농구선수들은 수영선수·달리기 선수보다 골밀도가 높다. 그러나 낙상 위험이 있는 노년층에게는 `조금 빨리 걷기` 운동을 권한다. 걷는 게 힘들면 발뒤꿈치만 들었다 내리는 운동이나 스쿼트도 뼈 자극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