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라도..앉아서 한 발로 못 일어나면 '병'
한발로 40㎝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이 어렵다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 단계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훈련을 해야 한다. /헬스조선 DB
한 발로 40㎝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이 어렵다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 단계이다.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란 뼈·척추·관절·신경·근육 같은 운동과 관련된 기관이 약해져 통증이 생기고, 관절의 이동 범위가 줄어들며, 뼈의 정렬이 불량해지고 나중에는 걷기에 어려움이 생기는 질환이다. 활동량이 줄면 근육부터 빠지기 시작하고 뼈, 관절, 척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운동 능력이 떨어져 스포츠 활동에 어려움을 겪다가 걷기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앉아서 한 발로 못 일어나면 진단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을 진단하는 테스트가 있다. 첫번째는 한 발로 40㎝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 때 양손은 이용하지 말고 가슴 앞에 모아둔다. 일본에서 고안된 이 테스트는 한 발로 일어나지 못하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초기인 1단계라고 본다. 양 다리로 20㎝ 높이의 의자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이 심각한 2단계로 본다.
두번째 테스트는 최대 보폭으로 두걸음 걷는다. 보폭의 총 길이가 자신의 키의 1.3배 미만이면 운동기능저하증후군 1단계, 1.1배 미만이면 2단계다. 40세 이상인 일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계를 막론하고 운동기능저하증후군 유병률은 남성 10.8%, 여성 12.9%로 높았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은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인데, 한 발로 일어서려면 이 두 근육이 충분히 발달해있어야 한다. 보폭도 종아리 근육이 발달해야 앞으로 확 밀어주는 힘을 받아 원활해진다. 보폭이 작으면 근육 약화가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운동 기능 높이는 로코모션 훈련법
운동기능저하증후군 개선을 위한 '로코모션 훈련법(locomotion training)'이 있다. 총 4가지 운동법으로 구성돼 있는데, 첫째는 '눈 뜨고 한쪽 다리로 서있기'이다. 다리를 번갈아 가며 1분씩 매일 3회 시행한다. 둘째는 '스쿼트'이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서서 최대한 앉는다. 이 때 무릎 굴곡 각도가 최대 90도를 넘지 않아야 하며 무릎이 발가락보다 앞으로 나오면 안 된다. 5~15개의 스쿼트를 매일 3회 시행한다. 셋째 '똑바로 서서 발뒤꿈치를 천천히 들었다 내리기'다. 10~20회 매일 3회 시행한다. 넷째는 '런지'다. 똑바로 서서 한쪽 다리를 앞으로 내딛은 다음에 허벅지가 바닥에 평행이 될 때까지 낮춘다. 10~20회 매일 3회 하면 된다.
훈련과 함께 빠른 걷기 운동도 도움이 된다. 다만 관절 통증이 생기면 안 되므로 너무 무리하지 않고 땀이 살짝 날 정도의 강도로 매일 운동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