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규칙적 운동→뇌에 가벼운 스트레스→비만 막는다

 

정종오 입력 2021. 03. 31. 11:13

 

 

운동이 뇌 신경세포에 적절한 스트레스 가해 에너지 소모 활성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규칙적 운동이 주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체내 에너지 소모를 늘려 비만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한 스트레스나 독은 병을 유발한다. 반면 가벼운 스트레스나 소량의 독은 오히려 건강에 이로운 현상을 ‘호르메시스(hormesis)’ 라고 한다. 세포도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죽는데 적절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속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스트레스 극복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민선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적당한 강도의 지속적 운동이 식욕조절에 중요한 뇌 신경세포에 약한 스트레스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스트레스로 신경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세포 내 에너지 생산 장소)가 활성화되면서 체내 에너지 소모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규칙적 운동은 뇌에 적절한 스트레스를 줘 비만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산악인 오은선과 함께 하는 2020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 참석한 이들이 우이령길을 걷고 있다. [사진=조성우 기자]

 

규칙적 운동이 비만을 예방하는 작동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번 연구결과는 셀(Cell)의 자매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

김 교수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체중 조절에 가장 중요한 신경세포 중 하나인 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POMC) 신경세포에 강도가 다른 스트레스를 가한 뒤 생체 반응을 관찰했다.

강한 스트레스를 가하자 신경세포가 죽으면서 생쥐에게서 심한 비만증이 나타났다. 반면 약한 스트레스를 가하자 뇌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유익한 화학물질인 베타-엔돌핀(β-endorphine)이 많이 생성돼 교감 신경계가 활성화됐다. 이후 지방조직 내 열 발생으로 에너지가 소모되면서 비만증에 거의 걸리지 않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팀은 운동으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생체 기능에 유익한 효과(호르메시스 반응)를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쥐에게 2주 동안 트레드밀에서 달리는 운동을 시켰다.

그 결과 운동을 할 때 근육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터류킨-6 호르몬이 뇌로 이동해 식욕을 억제하는 POMC 신경세포에 약한 스트레스를 전달하는 것을 관찰했다. POMC 신경세포에서 베타-엔돌핀 생산이 촉진됨에 따라 교감신경이 흥분되면서 지방조직의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민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규칙적 운동이 뇌 신경세포 속 미토콘드리아의 호르메시스 반응을 유발해 비만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최근 고지방 위주의 식사를 즐기고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비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적정 체중을 유지해 비만과 각종 대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더불어 중등도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충남대 의과대학 송민호 교수팀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이장한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출처:   https://news.v.daum.net/v/20210331111300814

조회 수 :
124
등록일 :
2021.04.01
05:49:0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19150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009 근육 쭉 빠진 노인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 식품…닭가슴살도, 달걀도 아닌 ‘이것’ 불씨 131 2024-02-20
근육 쭉 빠진 노인에게 가장 좋은 단백질 식품…닭가슴살도, 달걀도 아닌 ‘이것’ 조수완입력 2024. 1. 18. 12:01       겨울철 눈이나 비가 온 다음날에는 빙판길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바닥을 잘 확인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근육량과 ...  
2008 인공지능, 목적 이루려 스스로 언어 개발..사람은 이해못해 불씨 132 2017-06-28
인공지능, 목적 이루려 스스로 언어 개발..사람은 이해못해 | Daum 뉴스   인공지능, 목적 이루려 스스로 언어 개발..사람은 이해못해   입력 2017.06.26. 15:56 수정 2017.06.27. 06:46 댓글 81개SNS 공유하기     [한겨레] Weconomy | 구본권의 디지털 프리...  
2007 아침 잘 먹고 저녁은 가볍게..건강한 체중의 비결 불씨 132 2017-08-01
아침 잘 먹고 저녁은 가볍게..건강한 체중의 비결| Daum라이프 아침 잘 먹고 저녁은 가볍게..건강한 체중의 비결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7.31 10:12         아침은 든든하게, 저녁은 가볍게 먹을수록 건강에 이롭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과학적인 ...  
2006 전국 가을비 내린 뒤 쌀쌀..가을철 눈 건강 지키는 법 불씨 132 2017-09-28
전국 가을비 내린 뒤 쌀쌀..가을철 눈 건강 지키는 법| Daum라이프 전국 가을비 내린 뒤 쌀쌀..가을철 눈 건강 지키는 법 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27 13:31 | 수정 2017.09.27 13:35       가을에는 안구질환에 유의해야 한다/사진=헬...  
2005 대장(大腸)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식습관 10가지 불씨 132 2018-01-28
대장(大腸)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식습관 10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대장(大腸)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식습관 10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1.25 14:10   물 마시는 습관은 대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사진-헬스조선DB   ...  
2004 생체시계 맞춰야 몸 건강.. 어기면 癌 위험도 높아져 불씨 132 2018-12-06
생체시계 맞춰야 몸 건강 ....  어기면 癌 위험도 놓아져 이혜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2.03. 08:00 몸의 생체시계가 건강히 유지돼야 각족 질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호르몬 분비체계 혼란 주기 때문   우리 몸은 체내 생체시...  
2003 돌연사원인 80~90% 급성심근경색…의심증상은 불씨 132 2019-01-09
돌연사원인 80~90% 급성심근경색…의심증상은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겨울철 발병률이 높아지는 급성심근경색은 돌연사원인의 80~90%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따라서 평소 급성심근경색의 주요증상을 숙지하는 등 예방책을 세워두는...  
2002 '나의 건강체력은 몇 점일까?' 확인해 보세요 불씨 132 2019-01-30
'나의 건강체력은 몇 점일까?' 확인해 보세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1월 29일 06:20     한국인 건강체력 기준 나와   한국인의 '건강체력' 기준이 나왔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서울대병원·강북삼성병원에 소속된 체육학·의학·식품영양학 박사...  
2001 [오늘의 건강] 눈부신 햇살, 눈과 피부 보호하려면 불씨 132 2019-07-05
[오늘의 건강] 눈부신 햇살, 눈과 피부 보호하려면 이지원 입력 2019.07.02. 06:38   하늘 떠다니는 구름, 낮부터 걷히고 눈부신 햇살의 화창한 날씨. 아침 최저 15~21도, 낮 최고 26~33도. 미세먼지는 '보통'이지만 오후에 오존 농도 높다. 자외선은 매우매우...  
2000 소서 (小暑), 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음식은? 불씨 132 2019-07-08
소서 (小暑), 건강 관리에 효과적인 음식은? 전아름 기자 입력 2019.07.05. 08:27   삼계탕·생맥산 원기 돋우고, 수박 등 제철과일은 손실된 수분 및 영양 보충에 효과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하지(夏至) 와 대서(大暑) 사이에 있는 소서(小暑)는 '작...  
1999 자꾸 '늙었다' 생각했더니.. 나타난 무서운 결과 <연구> 불씨 132 2019-08-18
자꾸 '늙었다' 생각했더니.. 나타난 무서운 결과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8.17. 08:50     스스로 '늙었다' 생각.. 인지장애·치매 위험 ↑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난 이제 늙었어".. "늙어서 안되나봐" 나이가 들수록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늙었...  
1998 100가지 넘는 체내 호르몬, 건강히 유지하는 4가지 비결 불씨 132 2019-10-23
100가지 넘는 체내 호르몬, 건강히 유지하는 4가지 비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7. 08:44   호르몬 건강법   체내 호르몬이 건강하게 분비되고 기능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히 수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  
1997 [단독] 가장 효과적인 칫솔질은 '회전법'? 틀렸습니다 불씨 132 2019-11-01
[단독] 가장 효과적인 칫솔질은 '회전법'? 틀렸습니다 정현용 입력 2019.10.31. 14:21     치아 세균막 제거 효과 '회전 동작' 가장 낮아 [서울신문]서울대 조현재 교수팀 칫솔질 효과 검증 사선·원 그리기·수평 동작 세균막에 효과 시간요인 더하자 ‘수평 동...  
1996 [카드뉴스] 2020년 설날, 부모님 찾아뵙기 전 알아둬야 할 '심장 노화 증상' 불씨 132 2020-01-24
[카드뉴스] 2020년 설날, 부모님 찾아뵙기 전 알아둬야 할 '심장 노화 증상'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입력 2020.01.23. 13:54     2020년 설날, 부모님 찾아뵙기 전 알아둬야 할 ‘심장 노화 증상’   기획ㅣ헬스조선 카드뉴스팀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  
1995 [오늘의 건강] 바이러스, 미세먼지 이길 최고 보약은? 불씨 132 2020-02-10
[오늘의 건강] 바이러스, 미세먼지 이길 최고 보약은? 이지원 입력 2020.02.10. 06:00         중국에서 춘절이 끝나고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한 듯, 전국 대부분 지역이 중국에서 불어온 바람에 섞인 미세발암먼지 탓에 괴롭겠다. 미세먼지 농도 대부분 '나...  
1994 여름 더위 속 운동 잘하는 방법 3가지 불씨 132 2020-08-18
여름 더위 속 운동 잘하는 방법 3가지 권순일 입력 2020.07.25. 13:15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AnnaStills/gettyimagesbank]후덥지근하고 습한 장마철이 끝나면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  
1993 "칫솔,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면 멸균 효과" 불씨 132 2020-08-20
"칫솔, 전자레인지에 30초 돌리면 멸균 효과" 이지현 입력 2020.08.14. 16:51 수정 2020.08.15. 02:1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장마철 건강한 칫솔 관리법 칫솔모 사이사이 꼼꼼히 세척 통풍 ...  
1992 사랑 하면 위가 튼튼해진다?.. '옥시토신'의 비밀​ 불씨 132 2020-09-03
사랑 하면 위가 튼튼해진다?.. '옥시토신'의 비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02. 13:55 수정 2020.09.02. 17:2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옥시토신은 사랑의 감정을 높이는 것 외에...  
1991 면역력 저하 알리는 4가지 신호 불씨 132 2020-09-06
면역력 저하 알리는 4가지 신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05. 17:30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 여기저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요즘같이 ...  
1990 5분컷! 뇌를 젊게 하는 세 가지 습관 불씨 132 2020-09-19
5분컷! 뇌를 젊게 하는 세 가지 습관 입력 2020.09.18. 00:00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소한 생활 습관이 뇌를 젊게 한다? 아침저녁으로 피부를 케어하고,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것처럼 뇌 역시 일상에 몇 가지 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