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열립니다.
청자 빛 하늘에 동이 트면서 
계미년 새 날 새 아침이 열립니다.  

어느 수녀의 기도문을 떠올립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 되지 말게 하시고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하는
  주책없이 되게 마옵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 잡는다는
  허황한 욕심에서 벗어나게 하소서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되지 않게 하시고
  남을 돕되 소리나지 않게 만들어 주옵소서

  당신이 주신 지혜의 창고 제대로 쓰진 못하지만
  끝없는 얘기로 횡설수설하지말고 
  곧장 핵심으로 날아가는 날개주소서

  내 신체의 고통 날마다 늘어나고
  그것을 나날이 위로 받고 싶지만
  다른 사람 아픔의 얘기 기꺼이 인내로 들을 수 있게 하소서

  겸손한 마음 주시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힐 때
  다투지 말고 나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가르침 주옵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주소서
  성인까지 되고 싶지 않지만 
  심술궂은 늙은이는 마귀의 자랑거리 일 뿐입니다

  뜻하지 않는데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 발견하도록 
  시력은 약해지나 마음의 눈 열어주소서

  햇살이 산 위로 퍼집니다.
구름바다를 헤치고 붉은 해가 솟습니다.
2003년 새해가 힘차게 올라옵니다.

  미움이 있었던 곳에 사랑을..
  갈등이 있었던 곳에 화해를..
  편견이 있었던 곳에 이해를..
  차별이 있었던 곳에 평등을..
  실망이 있었던 곳에 희망을 가지고 
이 한해 사랑 받기보다는 사랑하며 지내게 하소서.

                                                           2003년   1월
                                                       임  동  신  올림


감사합니다.  (12/1 ∼ 12/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최덕근,  이정옥,  박동진,  남한우,  유수하,  조옥규,  이범승,
                  성한악기,  맹주옥,  민영기,  신태호

   월 회 비 : 한윤경,  김귀근,  민정임,  김민재,  선왕주,  박시원,  
                  하계동성당 빈첸시오회,    김기정 가족,      최종철,  천재신(2월)
                  정파진(2월),      이지선,  백수경,  최화숙,  윤정석,  방기태,
                  이승호,  윤청자


축하합니다.
       *  12월 14일     조 평 기  님     삼녀  숙진 양  결혼


동참을 환영합니다.
       *  12월  7일     조 옥 규  님            (강 숙 자 님  추천)
       *  12월  7일     윤 청 자  님            (강 숙 자 님  추천)
       *  12월  9일     김 현 남  님            (임 동 신 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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