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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온 나라가 슬픔으로 가득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향한 
국민들의 애끓는 슬픔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해만 갑니다.  
 
경이로운 경제성장과 혁신기술을 자랑하는 사회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겉모양에 취해버린 한국 사회에 거센 폭풍이 몰아닥쳤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할 정부와 정치권
끝없는 탐욕으로 무장한 기업과 단체와 개인들에게
하늘로부터 엄중한 경고장이 날아온 것입니다.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주변정세와 격렬한 남북대치.
높은 자살율과 심각한 실업률, 세대 간 지역 간 갈등과 소득의 불평등, 
산적한 문제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도 해결하지 못한 채 
우리는 엄청난 불행을 당한 것입니다.
 
질서를 지키려던 학생들.
그들을 위해 생명을 던진 교사들.
선장이 탈출하는 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애쓰다 숨진 비정규직 승무원들.
책임을 통감하고 스스로 목을 맨 교감 선생님
계절의 여왕 5월도 빛을 잃어 버렸습니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런 국민들 위에서 하루하루를 안일하게, 
참으로 태평하게 무리지어 살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통렬히 반성해야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냉정한 비판을 해야 합니다. 왜 이런 대형 참사가 자주 반복되는지를.
깊이 생각해야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지금까지의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시작부터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합니다. “빨리 빨리”가 최선이 아닙니다.
재물만이 행복의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의 생명만큼 귀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책임 있는 사람은 물러나야하고, 잘못한 사람은 과감히 도려내야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소중한 것처럼, 너와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 또한 소중합니다.
하늘이 참다가 내리치신 회초리를 예전처럼 또 쉽게 망각해선 안 됩니다.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큰 기업이 관련된 태안기름사고 때는 
해안청소봉사로, 지금은 끝없는 노란색 조문행렬로 말없이 나라의 주인 된 국민들은 
이 땅을 사랑하는데, 심부름꾼 국가의 공복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이번에는 뼈를 깎는 각오로 정신 차리고 나라 살리기를 다시 시작을 해야 합니다. 

참으로 애석하고 아까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2014년 5월 6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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