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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12월 첫날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서해안 남쪽 지방은 설국이 되었습니다. 금년도 무척이나 다사다난 했습니다.
올해 일 년 동안 염려와 정성으로 돌보아주신 회원님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가 왔다면 또 년 말이 오듯이 세상일에는 반드시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또한 생명을 가진 것은 모두가 태어남과 죽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歲暮가 되면 여러 가지 일들을 돌아보면서 때로는 후회되는 일도, 때로는 기쁜 일도 
교차하지만 금년에는 저로 하여금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난 달 대학 동창 한분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퍽이나 다정하고 매사에 정렬적인 분이었으나 오랫동안 투병하다가 아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소천하시기 2주전에 가까운 친구들에게 글을 남겼습니다. 

 
먼저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친구삼아 주시고 아껴주신 친구 여러분 덕택에 
지난 50년 동안 저의 삶이 풍요로웠고 행복하였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 친구 여러분의 얼굴 한분 한분을 떠올려 봅니다. 
어느 한분도소중하고 고맙지 않은 분이 없었습니다. 
혹여 제가 마음 상하게 한 일이 있었다면 널리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모두 저의 모자람 때문입니다.
......
요즈음 제 몸은 힘들고 몹시 아프지만 마음은 평안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제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러니 여러 분들께서도 저를 애석하게 생각하실지언정 행여 가엽다고는 
생각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여생을 누리시기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2014.   11.   12.      0 0 0      드림  

p.s. 제가 먼저 가서 여러분들을 맞아들일 준비에는 최소한 30년은 소요되리라 예상되니 
혹시 그전에 나타나셔서 저를 당황하게 하시는 일이 없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백상지 한 장에 고통을 이기며 한자 한자 또박 또박 쓴 글이 빼곡했습니다.
건강 100세가 흔해버린 요즈음, 너무 일찍 찾아온 병마에 대한 원한과 분노. 
그리고 오랜 투병에서 비롯한 체념을 통과하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 
과거를 부인하거나 버리지 않는 일, 자신과 남을 용서하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점차 죽음을 관조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 했습니다. 
그리하여 마치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그는 떠났습니다. 

저에게 해가 지는 석양에 차분히 지나온 길과 내일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가신 친구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12월 만드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12월 8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 11/1 ~ 11/30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 연 회 비 박준언, 김혜영, 이하라, 성열훈, 성다영, 성다원, 신영은, 김행자(300,000), ㈜상우악기, 김귀화, 세무법인 탑 * 월 회 비 최갑순, 오나영, 김진홍, 김민재, 김신일, 여희숙, 김이숙, 정춘희, 김한신, 송하규, 심영보, 이규희,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이호성, 김종원, 이향옥, 표성애, 천경기, 이용호, 김동분, 방근영, 방민석, 이지선, 김청자, 김현경, 김현숙, 최종철, 김영균, 이순자, 선왕주, 이경희, 김예림,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김성수, 서안나, 윤영숙, 한윤경, 김기정가족, 대한감정법인, 김민용, 박복님, 물망초모임, * 특별회비 (주)대한감정평가법인(1,000,000), 최 겸숙(재미회원, 1,000,000)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11월 26일 장 은자님 (본회 회원, 김 재헌 운영위원 부인, 김 광현회원 모친) 본인 지병으로 오랜 투병 중 소천 하셨습니다. 너무 애석합니다. - 축하합니다. * 11월 17일 - 21일 박 진호님 (본회 부회장) 사진전 (용산구청전시장) * 12월 14일 박 준언님 (본회 회원, 목포중고교 총동창회 부회장) 딸 주희양 결혼 * 12월 20일 표 성애님 (본회 회원) 본인 결혼 * 12월 27일 김 문오님 (본회 사무총장) 둘째 딸 승 양 결혼 - 동참을 환영합니다. * 11월 28일 이 하나님 (직장인) 자진 참여 * 12월 4일 최 지아님 (직장인) 최 시훈님 추천 - 알려드립니다. * 12월 4일 이 억순님(본회 고문)께서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하신 서유구님을 기리는 풍석문화재단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셨습니다. 풍석(1764-1845)은 조선 후기 영.정.순조때 인물로써 생활문화 16개 분야(농사, 기상, 건축, 의학 등)를 체계화 시킨 252만자의 실용지식백과 임원경제지 113권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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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우는 계절, 가을이 한층 더 짙어졌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보다 더욱 소중한 행복이 영글어지시기를 바라며 여러 회원님들께서 깊은 관심 속에 지켜보고 계시는 일원청소년독서실이 10월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지난 여름방학동안 청소년과 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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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새봄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모임이 벌써 스물다섯의 성년이 되었습니다. 스물다섯 돌잔치 모임에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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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횃불장학회 2012년 9월 소식입니다. 횃불 468 201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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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횃불장학회 2012년 10월 소식입니다. [6] 횃불 538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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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횃불장학회 2012년 11월 소식입니다. 횃불 469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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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횃불장학회 2012년 12월 소식입니다. 횃불 497 2012-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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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횃불장학회 2013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561 2013-01-15
봄은 오리라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140 횃불장학회 2013년 2월 소식입니다. 횃불 498 2013-02-22
모시는 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새봄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춘과 더불어 새봄을 준비하는 우리 모임의 스물여섯 돌잔치에 귀하를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  
139 횃불장학회 2013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543 2013-03-12
지난겨울은 몹시 추웠으나 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옵니다. 응달진 곳의 잔설이 녹기 시작하고 버들강아지의 메마른 가지 끝에도 물기가 올랐습니다. 그간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 달 2월 21일은 저희 모임의 26번째 갖는 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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