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 Daum 뉴스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문세영 입력 2017.06.16. 11:14 댓글 363개자동   

20170616111402903ggzx.jpg

 

 

젊은 사람이 영리한 행동을 하면 '어려서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한다. 반면 나이든 사람이 아둔한 모습을 보이면 '늙어서 머리가 굳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진짜 머리가 나빠질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의과학자들의 최신 지견이다.

 

머리가 좋다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수학적인 능력일 수도 있고, 예술적인 감각일 수도 있다. 또 이처럼 한 분야에 재능을 보이는 사람은 지능지수(IQ)가 높고, 뇌의 특정 부위가 발달했을 것이란 인식이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상식의 틀을 깨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정한 뇌 영역의 발달보다는 각 뇌 영역 사이의 네트워크가 지능지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단 것이다. 또 이러한 신경망의 발달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강화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에 따르면 뇌 구조간의 원활한 네트워크는 지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17~48세 남녀 92명을 대상으로 IQ 검사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한 결과다.

 

권 교수팀은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등 특정한 뇌 영역의 발달보다는 두정엽과 소뇌, 전두엽과 측두엽 사이의 네트워크가 지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뇌의 특정 부위가 발달한 사람보다 뇌의 각 영역을 골고루 사용하는 사람의 지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즉 뇌 영역 사이의 원활한 신호전달이 높은 인지기능과 깊은 상관성을 보인다는 의미다.

 

국제학술지 '사이언틱리포트'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지능과 노화에 대한 편견을 깨는 중요한 연구 자료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뇌 영역간의 네트워크가 강화된다. 두 연구를 종합해보면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얻게 되는 인지기능상의 장점이 있다.

 

앞서 캐나다 맥길대학 의과대학은 나이가 들면 뇌의 신경세포는 급격히 줄어들지만 신경망은 오히려 발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전두엽과 두정엽의 부피가 줄어들어 무언가를 잘 잊어버린다거나 계산을 하는데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지만 뇌를 종합적으로 골고루 사용하는 능력은 향상된다는 의미다.

즉 '나는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어'라는 자책은 불필요하다. 나이 탓을 반복할 때야말로 뇌의 능력이 감퇴한다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의 보고도 있다. 본인 스스로 탓하지만 않는다면 비록 뇌는 늙어도 퇴보하지 않는다.

[사진출처=vitstudio/shutterstock]

 

조회 수 :
159
등록일 :
2017.06.18
09:47:3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118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15 <이성주의 건강편지>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스승일까? 불씨 199 2017-06-26
<이성주의 건강편지>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스승일까?| Daum라이프 <이성주의 건강편지>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스승일까? 코메디닷컴 | 입력 2017.06.25 23:50       “인생은 산화(酸化)작용이다. 꿈이란 뇌의 활동이고 뇌의 활동이란 단지 산화작용이다.”   언...  
214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 3가지 불씨 112 2017-06-25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 3가지 | Daum 뉴스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 3가지   권순일 입력 2017.06.17. 16:08 댓글 558개자동요약   일상 생활습관 중에서 면역체계를 약화시키거나 필요 이상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하는 것들이 있다. 미국 건강 포털 '리브스트롱...  
213 물 안 마셔도..면역력 저하 원인 6 불씨 197 2017-06-25
물 안 마셔도..면역력 저하 원인 6| Daum라이프 물 안 마셔도..면역력 저하 원인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5 09:10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이 강해야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생활습관 등으로 ...  
212 소화기관을 보다 튼튼하게 만드는 전략 5 불씨 222 2017-06-24
소화기관을 보다 튼튼하게 만드는 전략 5| Daum라이프 소화기관을 보다 튼튼하게 만드는 전략 5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3.10 19:08       소화기관에는 엄청난 양의 미생물이 기생한다. 이 미생물들은 음식대사에 관여하고 영양소가 몸 곳곳으로 이...  
211 잠 못자 뒤척일 때 '5가지' 실천해보세요 불씨 1525 2017-06-24
잠 못자 뒤척일 때 '5가지' 실천해보세요| Daum라이프 잠 못자 뒤척일 때 '5가지' 실천해보세요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23 17:17     매일 낮 기온이 30도 가깝게 올라가면서 밤공기 역시 더워지고 있다. 여기에 해까지 길어져 생활 리듬...  
210 계단 오르내리면 '뇌 나이' 젊어진다 불씨 670 2017-06-23
계단 오르내리면 '뇌 나이' 젊어진다| Daum라이프 계단 오르내리면 '뇌 나이' 젊어진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2 13:44         평소 계단을 이용하는 습관을 가지면 심폐기능이나 근력이 좋아진다. 또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면 뇌기능 향상에도 ...  
209 부드러운 칫솔 vs 뻣뻣한 칫솔, 뭐가 좋을까? 불씨 434 2017-06-23
부드러운 칫솔 vs 뻣뻣한 칫솔, 뭐가 좋을까?| Daum라이프 부드러운 칫솔 vs 뻣뻣한 칫솔, 뭐가 좋을까?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22 13:12 | 수정 2017.06.22 13:18     잇몸 건강은 단 순한 구강 건강뿐 아니라 입 냄새나 각종 만성질환 ...  
208 수면 부족 경고하는 증상 6가지 불씨 255 2017-06-23
수면 부족 경고하는 증상 6가지| Daum라이프 수면 부족 경고하는 증상 6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3 09:34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 음식만큼 중요한 것이 수면이다.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하면 고혈압, 비만, 우울증, 호르몬 생산 이...  
207 "호르몬 관리만 잘해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불씨 159 2017-06-22
"호르몬 관리만 잘해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Daum라이프 "호르몬 관리만 잘해도 장수할 수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특강 헬스조선·함께하는 36.5 주최 '헬스조선 건강대학원' 다섯 번째 강의 진행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6 골절 환자 희소식..뼈가 스스로 복구된다 불씨 287 2017-06-22
골절 환자 희소식..뼈가 스스로 복구된다 | Daum 뉴스 골절 환자 희소식..뼈가 스스로 복구된다 원호섭 입력 2017.06.04. 17:30 댓글 260개SNS 공유하기   뼈 부러지면 철심 박는 수술 대신 줄기세포·유전자요법등 활용..뼈이식 없이 골절치료 가능 ■ 미·이스...  
205 더위 먹지 않으려면 '6가지' 기억하세요 불씨 109 2017-06-21
더위 먹지 않으려면 '6가지' 기억하세요| Daum라이프 더위 먹지 않으려면 '6가지' 기억하세요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1 07:08   이다. 초여름에 불과한 6월에 '폭염특보'가 발령됐고 자외선 지수도 10을 넘으면서 연일 '매우 높음'...  
204 ​더운 여름, 감기 안 걸리는 방법 5가지 불씨 287 2017-06-21
더운 여름, 감기 안 걸리는 방법 5가지| Daum라이프 더운 여름, 감기 안 걸리는 방법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19 16:06     점점 더워지는 와중에도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름 감기에 걸리는 것은 더위로 잠을 설치면서 면...  
203 혈관, 깨끗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한 비법 불씨 252 2017-06-20
혈관, 깨끗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한 비법| Daum라이프 혈관, 깨끗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한 비법 혈관도 청소·관리 필요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1 08:08 | 수정 2017.06.02 13:49     혈관과 혈액은 온몸에 산소·영양소를 공...  
202 [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타민 얼마나 알고 드시나요? 불씨 146 2017-06-20
[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타민 얼마나 알고 드시나요?| Daum라이프 [쿡기자의 건강톡톡] 비타민 얼마나 알고 드시나요? 비타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쿠키뉴스 | 송병기 | 입력 2017.06.16 00:35     국민일보DB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라틴어로 생명을 ...  
201 갈등 해결하는 소통의 법칙 9가지 불씨 137 2017-06-19
갈등 해결하는 소통의 법칙 9가지| Daum라이프 갈등 해결하는 소통의 법칙 9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18 15:48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갈등이 전혀 없을 때 가능하다기보다 그 갈등을 푸는 방법을 두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을 ...  
200 기상청 "올 여름 폭염 주의", 체온조절 잘 못 하는 노약자 등 주의해야 불씨 181 2017-06-19
기상청 "올 여름 폭염 주의", 체온조절 잘 못 하는 노약자 등 주의해야| Daum라이프 기상청 "올 여름 폭염 주의", 체온조절 잘 못 하는 노약자 등 주의해야 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8 10:08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폭염과 강수량...  
»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불씨 159 2017-06-18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 Daum 뉴스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문세영 입력 2017.06.16. 11:14 댓글 363개자동        젊은 사람이 영리한 행동을 하면 '어려서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한다. 반면 나이든 사람이 아...  
198 에너지 필요한 아침엔 '활성비타민제', 잠들기 전엔 '칼슘' 드세요 불씨 523 2017-06-18
에너지 필요한 아침엔 '활성비타민제', 잠들기 전엔 '칼슘' 드세요| Daum라이프 에너지 필요한 아침엔 '활성비타민제', 잠들기 전엔 '칼슘' 드세요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7 10:08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영양제(건강기능...  
197 폭염 주의보, "할머니, 할아버지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불씨 184 2017-06-17
폭염 주의보, "할머니, 할아버지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Daum라이프 폭염 주의보, "할머니, 할아버지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키즈맘 | 류신애 | 입력 2017.06.16 14:12     [ 류신애 기자 ]     사진제공/픽사베이   보건복지부는 최근 무더위가 앞당겨지...  
196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불씨 283 2017-06-17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Daum라이프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16 15:37 | 수정 2017.06.16 15:38     모기가 많아지는 여름철이 돌아왔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 때문에 손으로 긁거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