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위협, 여름철 '저혈압'.. 예방 수칙 4가지| Daum라이프
노인 위협, 여름철 '저혈압'.. 예방 수칙 4가지
높은 기온이 혈관 이완시켜..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14 14:19 | 수정 2017.08.14 14:32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혈관이 늘어나는 데다 땀 배출로 인해 혈액량이 줄면서 저혈압 위험이 커진다/사진=헬스조선 DB
여름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저혈압(수축기혈압 90mmHg 미만)'이 생기기 쉽다. 땀이 나 혈액량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2~2016년) 여름인 6~8월에 저혈압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저혈압으로 인해 몸 곳곳에 피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실신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저혈압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저혈압은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일까?
A. 어지럼증 등의 저혈압 증상이 있어도 일시적이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즉,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이라도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편이었거나 어지럼증이나 이명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나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단, 출혈이나 염증, 지나친 약물 투여에 의한 혈압 저하일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편욱범 교수는 “최근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진 적이 있거나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과다 출혈, 세균 감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으로 인해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등 최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Q. 혈압 질환은 남성 전유물이다?
A. 저혈압은 남성보다 다리 근육량이 적은 여성에게 더 잘 생긴다. 다리 근육은 일어설 때 다리에 몰려있던 혈액을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다리 근육이 부족하면 일어나거나 자세를 바꿀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하면서 몸을 다칠 위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저혈압 환자(2만9000여 명) 중 약 55%(1만6000천여 명)가 여성 환자였다. 편욱범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을 자주 경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면 대개 5분 내외로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다"며 "평소 까치발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으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기립성 저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편 교수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체내 수분을 빼앗으면서 기립성 저혈압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무리한 운동은 되도록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말했다.
Q. 나이 들면 위험한 건 고혈압뿐이다?
A. 체내 수분이 부족한 노인은 여름철 저혈압에 더욱 취약하다. 나이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날 수 있는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동시에 급격히 일어나는 탓이다. 노인은 저혈압 증상으로 인해 낙상이나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2차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저혈압 환자 1만2000여 명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6200여 명이 60대 이상 노인층이었다.
Q. 커피가 저혈압 유발한다?
A. 저혈압 환자에게 지나친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마시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커피 1~2잔은 괜찮지만 적은 양으로도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면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은 소변량을 늘려 체내 수분 부족을 악화할 우려도 있다.
<여름철 저혈압 예방 수칙 4가지 (이대목동병원)>
1.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어지럼증이 사라지면 움직이기
2. 체내 수분 부족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와 지나친 커피 자제하기
3.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충분한 물(2~2.5L)과 전해질 섭취하기
4.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과 혈관 건강 강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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