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좌식생활이 가져오는 다양한 질환| Daum라이프

좌식생활이 가져오는 다양한 질환

MEDICAL 생활습관과 건강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4 08:30 | 수정 2017.08.24 10:34

 

 

많은 사람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앉아 보내는 좌식생활은 얼핏 편한 자세로 보이지만, 몸속 혈관이나 장기에는 심한 압박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좌식 자체가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인체의 어떤 문제를 유발하는지 알아봤다.

20170824083017230qrhf.jpg

 

교통수단의 발달로 걷는 시간이 줄고, 인터넷의 보편화로 컴퓨터로 대부분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좌식생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5년 실시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평균 8시간 좌식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성도 7.8시간 정도는 좌식생활을 했다. 성인 전 연령대가 평균 7시간 이상 좌식생활을 한다는 이야기로, 이는 수면시간을 빼면 하루의 절반 이상인 51~68%의 시간은 앉은 채로 보내는 시간이 되는 셈이다.

 

좌식 시간의 증가,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진이 좌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좌식생활이 약 35가지의 만성질환이나 질병 악화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 증가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이 인체에 미치는 가장 큰 악영향은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운동시간이 감소되면서 비만 등 대사증후군의 위험도 높아진다. 게다가 잘못된 자세는 척추나 골반에 장시간 압박을 줘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좌식생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 관련 질환

 

1 혈관 기능 저하

좌식은 하체를 압박해 하체와 상체를 오고 가는 혈액순환을 저하시킨다. 실제로 좌식이 하체 동맥의 '혈류량'과 '전단응력'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혈류량이 감소한다는 것은 하체의 혈액 흐름이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혈액순환이 방해받고 있다는 증거다. 전단응력은 혈관 내벽에 작용하는 힘인데, 혈관의 수축과 이완 작용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즉, 전단응력이 감소하면 그만큼 혈액의 흐름도 약해진다는 얘기다. 미주리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좌식이 일으키는 혈관 기능 저하는 보통 좌식을 시작한 지 1시간 이후부터 시작됐다. 좌식 3시간 이후부터는 하체뿐만 아니라 상체의 혈관 기능 까지 저하되기 시작했다.

 

대표 질환 심혈관질환

 

장시간의 좌식으로 혈관 기능의 장애가 생겼을 때 유발되는 대표적인 질환이 심혈관질환이다. 신체 각 부분이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혈관을 통해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야 한다. 온몸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공급하는 펌프의 역할을 하는 심장도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다.

하체와 상체의 혈액순환이 좌식에 의해 방해 받고, 그 영향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혈액순환 기능이 저하하게 된다. 이 때문에 심장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 심장 근육에 노폐물이나 대사산물이 쌓이게 된다. 이는 심장 기능을 저하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2 운동 부족

좌식으로 보내는 시간의 증가는, 그만큼 걷거나 운동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음식으로 섭취한 영양소를 제때 배출시키지 않고, 체내에 쌓으면서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된다.

실제로 연세대 사회체육학과 연구팀이 대한당뇨병학회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 체활동이나 좌식 시간에 따라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2명의 성 인 여성을 좌식 시간에 따라 네 그룹으로 분 류한 후 중성지방 수치를 분석한 결과, 좌식 시간이 가장 길었던 그룹의 중성지방 수치는 평균 181.03mg/dL인데 반해, 좌식 시간 이 가장 적었던 그룹은 중성지방 수치가 평균 120.62mg/dL에 불과했다.

 

대표 질환 제2형 당뇨병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이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혈당 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 는데, 장시간의 좌식생활이 비만으로 이어지 면 인슐린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 때문에 혈당이 제때 낮아지지 않으면서 고혈당을 유발 하는 당뇨병이 발생한다.

 

3 자세 문제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척추나 골반이 받는 부담이 커져 각종 근골격계질환을 유발 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단순 통증뿐만 아니라 신체의 불균형이나 천구, 골반의 변형까지 유발된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논 문에서도 좌식 자세는 골반이나 척추 변형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이었다. 아동청소년 299명 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다리 꼬는 습관이 있던 130명의 척추 굽음각은 12.8도였다. 반면 다리 꼬는 습관이 없던 169명의 아동청소년 의 경우에는 척추 굽음각이 10.5도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휘어짐이 적었다. 골반 기울기도 다리 꼬는 습관이 있던 아동청소년 (3.2mm)이 다리 꼬는 습관이 없던 아동청소년보다(2.3mm) 컸다.

 

대표 질환 척추측만증과 허리디스크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의 형태를 가지고 있 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심하게 굽어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 척추측만증이다. 척추가 약 간 휘어진 상태라면,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 지만, 기울기 각도가 90~100도로 심해지면 호흡곤란 등 심각한 문제가 유발된다. 허리디스크도 잘못된 좌식 습관이 유발할 수 있는 근골격계질환이다. 추간판(디스크)이 좌식으로 인한 과중한 부담에 깎여나가거나 탈출하면서 발생한다. 신경까지 압박을 받아, 허리 부위 감각저하 등 마비 증세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한 시간에 한 번만 일어나 '제자리걸음'해도 혈관 기능 개선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직장인이라면,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게 좋다. 이는 운동과 자세 교정 효과는 물론, 혈관 기능 문제를 개선하는 작용도 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시간에 한 번, 4분간 자리에서 일어나 제자리걸음만 해도 혈관 기능이 좋아져 혈액순환이 잘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이 성인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일시적인 좌식 차단 효과를 연구한 결과, 1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4분간 제자리걸음을 걸은 그룹은 혈관의 이 완 능력이 8.37%에서 10.11%로 증가했다. 반면 평소처럼 생활한 그룹은 혈관 기능이 9.65%에서 9.62%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평소 장시간의 좌식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중간중간 조금이라도 좌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야 한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조회 수 :
330
등록일 :
2017.09.03
09:22:2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197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519 한 해의 끝자락…정신 건강 개선법 5 불씨 114 2018-12-31
한 해의 끝자락... 정신 건강 개선법 5 권순일기자    입력: 2018년 12월 28일 8:58   [사진=Amelia Fox/shutterstock]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 과오에 대한 후회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말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불안하고 우울하...  
518 활력 100세 시대… 단백질 섭취해 근육 키워라 불씨 114 2018-01-23
  활력 100세 시대… 단백질 섭취해 근육 키워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lhj@chosun.com 입력 : 2018.01.22 09:02 노년층 건강 관리 노화의 가장 큰 신호는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씩 체내 근육량이 줄어드는데, 70대의 ...  
517 감기와 독감의 다른 점과 대처법 7가지 불씨 114 2018-01-22
감기와 독감의 다른 점과 대처법 7가지 감기와 독감의 다른 점과 대처법 7가지   입력 F 2016.10.01 10:33 수정 2016.10.01 10:33     가을이 중반으로 접어드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감기다. 콜록콜록 기침이 나고 콧물...  
516 괜한 걱정, 세균에 관한 잘못된 상식 5 불씨 114 2018-01-16
괜한 걱정, 세균에 관한 잘못된 상식 5 괜한 걱정, 세균에 관한 잘못된 상식 5   입력 F 2018.01.12 15:16 수정 2018.01.12 15:16     건강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건강염려증이나 결벽증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세균에 대한 병적인 공포증이다. 세균은 현...  
515 제주 폭설, 눈 내릴 때는 '우산' 꼭 쓰세요 불씨 114 2018-01-13
제주 폭설, 눈 내릴 때는 '우산' 꼭 쓰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제주 폭설, 눈 내릴 때는 '우산' 꼭 쓰세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1.11 13:27     폭설이 내릴 때는 우산을 쓰는 게 좋다. /사진=조선일보DB...  
514 올해는 살 찌우고 싶은 저체중 그대, '이것' 드세요 불씨 114 2018-01-02
올해는 살 찌우고 싶은 저체중 그대, '이것' 드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올해는 살 찌우고 싶은 저체중 그대, '이것' 드세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1.01 11:00 올해 다이어트가 아닌 '살을 찌우고 싶다'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  
513 65세 이상이라면 간식은 선택 아닌 '필수' 불씨 114 2017-12-18
65세 이상이라면 간식은 선택 아닌 '필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65세 이상이라면 간식은 선택 아닌 '필수'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leeks@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도움말 박민선(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박현아(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512 부상 없이 운동 잘하는 요령 3가지 불씨 114 2017-07-29
부상 없이 운동 잘하는 요령 3가지| Daum라이프 부상 없이 운동 잘하는 요령 3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28 19:26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하지만 간혹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법이 부상으로 이...  
511 기억 못지않게 망각도 중요하다 (연구) 불씨 114 2017-07-09
기억 못지않게 망각도 중요하다 (연구)| Daum라이프 기억 못지않게 망각도 중요하다 (연구)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7.06 11:42       뛰어난 기억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름을 잘 기억해 대인관계를 하는데 유리하고, 다양한 잡학 지식을 ...  
510 “찜통더위 계속 된다는데”…심장 보호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법 5 불씨 113 2024-08-12
“찜통더위 계속 된다는데”…심장 보호하며 건강하게 지내는 법 5       더위에 더 심하게 작동하는 심장 건강 지켜야 입력 2024.07.27 10:05      권순일 기자     무더운 여름철 건강을 지키려면 외출 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  
509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꼭 먹으세요! 불씨 113 2024-07-16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꼭 먹으세요! 조회수 8,5352024. 5. 27. 17:07       건강한 삶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은 필수적입니다. 타임지는 건강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10대 슈퍼푸드를 선정하여 소개했습니다. 이 슈퍼푸드는 영양소가 풍부하고 다...  
508 귀지는 정말 더러울까? 귀에 대한 놀라운 진실 11 불씨 113 2024-06-01
귀지는 정말 더러울까? 귀에 대한 놀라운 진실 11 정희은2024. 5. 27. 07:30       처진 귓불부터 중심잡기까지 귀에 관한 모든 것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다. 귀가 스스로 청소하는 방식의 일부이며 먼지와 다른 형태의 오염물, 세균 등을 막아 귀를 보호...  
507 "노화 걱정?" 몸속 세포 덜 늙게 하는 '이런' 과채소 먹어라! 불씨 113 2024-05-25
"노화 걱정?" 몸속 세포 덜 늙게 하는 '이런' 과채소 먹어라! 김근정2024. 4. 19. 23:27       장수하려면 항산화제 풍부한 과채소 먹어야...적채, 비트, 버섯, 망고 등 적채, 비트 등 보라색 채소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장수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506 "뭘 하길래 팔팔하지?"...60대인데 40대처럼, 건강 습관은? 불씨 113 2024-05-21
"뭘 하길래 팔팔하지?"...60대인데 40대처럼, 건강 습관은? 권순일2024. 5. 17. 09:05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매우 건강한 사람들이 꾸준히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돈은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  
505 작은 실천으로 면역력 높이는 방법 7가지 불씨 113 2024-05-14
작은 실천으로 면역력 높이는 방법 7가지 김가영2024. 5. 11. 06:31       질환 없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한 필수 요소가 있다. 바로 '면역력'이다. 면역력은 외부로부터 우리 몸에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응하는 힘이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  
504 전문가가 말한, '치명률 30%' 日 감염병 'STSS' 예방법 불씨 113 2024-03-26
전문가가 말한, '치명률 30%' 日 감염병 'STSS' 예방법 안가을입력 2024. 3. 25. 15:32       STSS, 상용화된 백신 없어.. 기본적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   사진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감염병 전문가가 최근 일본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연쇄상구균 ...  
503 노년내과 교수가 말하는 '스트레스 다스리기' 불씨 113 2024-03-04
노년내과 교수가 말하는 '스트레스 다스리기' 서울문화사입력 2024. 2. 28. 09:01       “화병 사회, 나를 돌보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스트레스를 받아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올라가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정희원 교수는 나를 돌...  
502 "잘 먹는데 웬 영양 결핍?"...내 몸에 부족하기 쉬운 4가지는? 불씨 113 2024-02-14
"잘 먹는데 웬 영양 결핍?"...내 몸에 부족하기 쉬운 4가지는? 김수현입력 2024. 2. 13. 06:31수정 2024. 2. 13. 07:16         비타민D, 칼슘, 칼륨, 식이 섬유는 한국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4대 영양소로 연어, 치즈, 감자, 베리류 등의 식품을 섭취하여 보충...  
501 오래 앉아 있으면 뇌 기능 저하… ‘이 자세’가 그나마 도움돼 불씨 113 2024-02-12
오래 앉아 있으면 뇌 기능 저하… ‘이 자세’가 그나마 도움돼 최지우 기자입력 2023. 12. 3. 12:30       장시간 앉아있을 때, 주기적으로 1분간 하프 스쿼트를 하면 뇌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좌식 생활은 혈관...  
500 2024년 건강 비법은 '건강한 식단'에 있다 불씨 113 2024-02-10
2024년 건강 비법은 '건강한 식단'에 있다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입력 2024. 1. 3. 16:18       제철 채소·과일 많이 섭취하고 식물성 위주 식단 구성 동물성 식품은 생선, 유제품 … 포화지방산 적색육 줄여야 배의 80%만 차도록 소식하고 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