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비흡연자' 비흡연 폐암, 왜 생길까?| Daum라이프

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비흡연자' 비흡연 폐암, 왜 생길까?

폐 질환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05 08:30

 

 

폐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그런데 최근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흡연도 안 하는데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70905083031768dwvj.jpg

폐암 환자의 30%는 ‘비흡연자’

 

폐암은 흡연자의 질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비흡연자라도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 된다. 흡연하지 않는 폐암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는 3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여성 폐암 환자의 87.8%가 흡연 경험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성 폐암 환자는 2016년 기준 2만7884명으로 전체 폐암 환자(7만9729명)의 35% 정도다.

 

비흡연 폐암, 흡연 시 생기는 것과 종류 달라

 

보통 흡연하는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폐암은 ‘편평상피세포암’인데, 여성이나 젊은 비흡연자에게 많이 생기는 폐암은 ‘선암’이다.

폐의 편평상피세포암은 그 원인이 흡연인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암과는 달리 전혀 흡연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편평상피세포암은 폐의 중심부에서 가장 가까운 부위에 발생하며, 편평상피세포가 기관지 점막을 구성하는 세포이기 때문에 기관지 내부까지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폐의 선암은 폐의 중심부와 기관지에서 멀리 떨어진 폐의 주변부에 발생하는 암이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늑막에 퍼지는 경우가 많다. 폐암 중에서는 비교적 전이나 증식이 느리며, X선에 의한 조기발견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폐암 자체가 사망률도 높고, 재발도 잦기 때문에 선암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비흡연 폐암 일으키는 위험물질

 

1. 간접흡연

비흡연 폐암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다. 간접흡연은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따져보면 직접흡연보다 더 해롭다. 담배 연기에는 흡연자가 뱉어내는 ‘주류연’과 담배가 대기 중에서 타들어가면서 발생하는 ‘부류연’이 있는데, 간접흡연자가 주로 흡입하는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담배 독성물질이 더 많이 포함된다. 실제로 부류연은 주류연에 비해 니코틴이 3~5배, 타르는 3.5배, 일산화탄소는 5배 이상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석면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석면은 폐 속에 쌓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를 일으키며, 결국 폐암까지 진행된다. 석면 제품의 사용이 흡입 위험요인인데, 석면이 선박이나 건물을 지을 때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직접 다루는 근로자나 선박을 수리하는 곳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 기존 폐질환

폐렴이나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같이 기존 폐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흡연하지 않더라도 폐암에 걸릴 위험이 커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폐암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라돈

라돈은 방사성 물질이 붕괴되면서 생기는 기체로 색깔이나 냄새가 없고, 맛도 느낄 수 없다. 주로 토양이나 암석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물 벽 내부나 파이프, 지하실 등을 통해 나온다. 공기 중에 있는 라돈은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원소가 쪼개지면서 알파선이라는 방사선을 배출하는데, 이 알파선이 폐 조직을 파괴해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창문이 없거나 환풍기 같은 시설이 없는 지하실 등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고, 건물 안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건물의 갈라진 틈새로 라돈이 배출될 수도 있으므로 이런 부위를 시멘트 등으로 잘 막아주는 것이 좋다.

 

‘이런’ 비흡연자는 주의해야

 

비흡연자가 폐암을 예방하려면, 간접흡연이나 조리 시 생기는 미세먼지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보통 내부 환기에 신경 쓰고, 생선이나 고기 등 음식을 굽거나 볶고 가열할 때는 뚜껑을 덮고 조리하는 게 좋다.

라돈, 석면 등 위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큰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인쇄소에서 일하는 사람, 아스팔트나 지붕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런 사람들은 작업 중 마스크 같은 보호구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비흡연자라도 폐CT촬영을 정기적으로 하는 등 혹시 모를 폐암 발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침이나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특히 폐암 증상을 의심해 흉부X선이나 흉부 저선량 CT촬영 등을 해보는 게 좋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조회 수 :
200
등록일 :
2017.09.05
08:51:4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199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791 겨울의 시작 '입동'… 체온 올리는 법 3가지 불씨 283 2022-11-12
겨울의 시작 '입동'… 체온 올리는 법 3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7. 11:35수정 2022. 11. 7. 11:37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30회 이상 씹는 습관은 체온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오늘(7일)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  
2790 샤워기 헤드로 입 헹구면 폐가 망가진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불씨 283 2019-10-15
샤워기 헤드로 입 헹구면 폐가 망가진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입력 2019.10.12. 08:01     게티이미지뱅크     ‘절대 샤워기로 입을 헹구지 마세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샤워기 헤드에서 나오는 물로 가글하는 버...  
2789 빨간약? 후시딘? 상처 따라 적합한 약 따로 있다 불씨 283 2019-03-18
빨간약?  후시딘?  상처 따라 적합한 약 따로 있다 한희준 헬스조선기자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2019년 3월 13일 14:25   상처의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소독약이나 연고 등이 달라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에 상처가 생기면 집에서 소...  
2788 목적 있는 삶 vs. 없는 삶, 어떻게 다를까? 불씨 283 2019-01-28
목적 있는 삶 vs. 없는 삶, 어떻게 다를까? 문세영기자    입력 2019년 1월 25일 15:13  [사진=Lassedesignen/shutterstock]     어느새 새해도 한 달 가까이 지났다. 아직 올해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계획해보는 것이 좋겠다.   운동하기, 건강...  
2787 혈관 청소해주는 'HDL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 7가지 불씨 283 2017-12-21
혈관 청소해주는 'HDL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 7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혈관 청소해주는 'HDL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 7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 2017.12.20 16:59     혈관 청소부라고 불리는 HDL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  
2786 안경 렌즈, 흠집 없이 관리하는 4가지 방법 불씨 283 2017-08-30
안경 렌즈, 흠집 없이 관리하는 4가지 방법| Daum라이프 안경 렌즈, 흠집 없이 관리하는 4가지 방법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8.29 17:46 | 수정 2017.08.29 17:59       안경을 낀 채 사우나나 찜질방에 오래 있으면 렌즈 표면 코팅이 벗겨질...  
2785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불씨 283 2017-06-17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Daum라이프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16 15:37 | 수정 2017.06.16 15:38     모기가 많아지는 여름철이 돌아왔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 때문에 손으로 긁거나...  
2784 좋은 인간관계 만드는 방법 3가지 불씨 283 2017-02-21
좋은 인간관계 만드는 방법 3가지| Daum라이프 좋은 인간관계 만드는 방법 3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2.20 10:08       인생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살았느냐 하는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으로 인간관계가 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인간관...  
2783 디지털시대 속 '눈건강' 지키는 법 4가지 불씨 283 2017-01-15
디지털시대 속 '눈건강' 지키는 법 4가지| Daum라이프 디지털시대 속 '눈건강' 지키는 법 4가지 경향신문 |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 입력 2017.01.13 13:20     [경향신문] 디지털시대다. 뭐든지 빠르고 간편해졌다 하지만 우리 눈은 늘 피로하다. 스마트폰 사...  
2782 노화가 가장 빨리 온다는 눈..좋은 영양소 따로 있네 불씨 282 2017-07-09
[Trend] 노화가 가장 빨리 온다는 눈..좋은 영양소 따로 있네| Daum라이프 [Trend] 노화가 가장 빨리 온다는 눈..좋은 영양소 따로 있네 아스타잔틴·루테인·오메가3·비타민 A..꼭 기억하세요매일경제 | 신찬옥 | 입력 2017.07.05 04:16       # 40대 안과 의사...  
2781 평생 꾸준히..나이대별 좋은 운동 불씨 282 2017-05-14
평생 꾸준히..나이대별 좋은 운동| Daum라이프 평생 꾸준히..나이대별 좋은 운동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13 10:18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도 변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부위를 다치기도 하고 갑자기 활력이 떨어지기도 ...  
2780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불씨 281 2018-04-11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6 14:43     사진=헬스조선 DB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2779 [카드뉴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6가지 불씨 281 2017-03-07
[카드뉴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6가지| Daum라이프 [카드뉴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6가지 손톱, 피부 약해졌다면 단백질 섭취 부족베이비뉴스 | 이유주 기자 | 입력 2017.03.06 14:06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 몸...  
2778 여름에 걷기 운동, 아무 때나 하지말고 '이 시간' 적합 불씨 280 2023-07-19
여름에 걷기 운동, 아무 때나 하지말고 '이 시간' 적합 정지인입력 2023. 7. 18. 15:00       여름철에는 해가 뜬 낮 시간 보다는 해가 한풀 꺾인 시간대에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특별한 도구없이,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편...  
2777 엉덩이를 뜨끈한 물에... 좌욕하면 어디에 좋을까? 불씨 280 2023-02-19
엉덩이를 뜨끈한 물에... 좌욕하면 어디에 좋을까? 최지우 기자입력 2023. 2. 17. 07:00     좌욕은 생리통, 변비, 치질 완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욕은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외에 다양한 건강효능이 있다. 무엇일까? ◇긴장 완화 체온보다...  
2776 열대야 이기는 7가지 수칙.. 에어컨은 몇도가 좋을까? 불씨 280 2019-08-09
열대야 이기는 7가지 수칙.. 에어컨은 몇도가 좋을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08. 16:00   열대야 때문에 뒤척이는 사람이 많다. 몸은 피곤하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 쉽게 잠을 청하기 어렵다. 밤 기온이 25도가 넘는 열대야에는 잠을 잘 때 체내의...  
2775 건강검진 만족도, 삼성>서울대>세브란스>성모>아산 順 불씨 280 2017-10-31
건강검진 만족도, 삼성>서울대>세브란스>성모>아산 順| Daum라이프 건강검진 만족도, 삼성>서울대>세브란스>성모>아산 順 헬스조선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30 16:44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종합건강검진 만족도 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이...  
2774 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불씨 279 2017-08-14
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Daum라이프 잦은 만성소화불량, 심리적 요인이 크다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8.13 09:56         만성소화불량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누구나 반드시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고, 하루에 수차...  
2773 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불씨 279 2017-06-01
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Daum라이프 명상, 스트레스 혈당 모두 낮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01 09:20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 훈련을 하면 공복 혈당을 조절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치유 명상은 미...  
2772 유산소-무산소 운동 같이 할까? 따로 할까? 불씨 277 2020-10-25
유산소-무산소 운동 같이 할까? 따로 할까? 문세영 입력 2020.10.23. 14:00 댓글 13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DjordjeDjurdjevic/gettyimagesbank] 운동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