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1003093203414guzx.jpg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의 의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일 하루 주기에 따라 인체에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분자 생물학적 연구로 밝혀낸 미국 메인 대학교의 제프리 C. 홀(72), 브랜다이스 대학교의 마이클 로스배시(73), 록펠러 대학교의 마이클 영(68) 교수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의학자 3명이 생체 시계에 따라 몸의 변화가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서카디언(24시간 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규명한 공로가 있다고 수상 이유를 전했다.

 

하루 태양 주기에 따라 사람에게는 일정 행동과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를 24시간 주기 생체 리듬이라고 한다. 1984년 브랜다이스 대학교에서 함께 일하던 홀과 로스배시 교수는 초파리를 이용해 생체 리듬을 조절하는 '주기 유전자'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1994년 영 교수는 두 번째 생체 시계 조절 유전자를 발견했다. 연구를 종합한 결과 이 두 유전자가 서로 상호 작용을 통해 생체 시계를 조절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 유전자가 밤에는 생체 활동에 필요한 단백질을 세포 내에 축적하고, 낮에는 분해해 쓰는 활동을 매일 반복시킨다. 세포는 정해진 하루 일정대로 돌아가는 기계와 같고, 이런 세포가 모인 사람도 생체 시계 활동에 따른다.

 

장거리 비행 여행으로 시간이 바뀌면 현지 시각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고 본래의 생체 리듬대로 수면과 기상을 하는 이유도 이런 원리 때문이다. 이러한 생체 시계는 식물이나 동물, 인간을 포함한 다세포 유기체의 세포에서 똑같은 원리로 작동한다.

 

특히 생체 시계는 인간의 행동, 호르몬 수위, 잠, 체온, 신진대사와 같은 아주 중요한 기능을 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런 변화대로 살아가면 자연스러운 생리대로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야간 교대 근무처럼 일상 행동과 생체 리듬 간에 엇박자가 나면 수면 장애나 우울증,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이들의 연구는 몸속 생체 시계가 지배하는 리듬과 우리의 생활습관 사이에 만성적인 불일치가 다양한 질병의 위험성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발견은 생체 시계의 핵심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며 "또한 밤에 숙면을 취하기 위한 생활습관을 가리키는 '수면 위생'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고 밝혔다.

[사진=Nenad Aksic/shutterstock]

조회 수 :
61993
등록일 :
2017.10.04
12:11:5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20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472 탈모에 좋은 과일 혹은 채소 6 불씨 261 2018-01-01
탈모에 좋은 과일 혹은 채소 6 탈모에 좋은 과일 혹은 채소 6   입력 F 2017.12.30 11:23 수정 2017.12.30 11:23   전문가들은 "머리카락을 건강하고 윤기 나게 유지하는 데에는 채소와 과일만큼 좋은 게 없다"고 말한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있는 각종 영양소...  
471 70대 노인, 20대의 혈관 갖는 비결 불씨 262 2017-06-12
70대 노인, 20대의 혈관 갖는 비결| Daum라이프 70대 노인, 20대의 혈관 갖는 비결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31 09:20         70대에도 깨끗하고 탄력 있고 건강한 20대의 혈관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되려면 올바른 ...  
470 밀가루보단 쌀을 먹어야 하는 이유 불씨 262 2018-04-30
밀가루보단 쌀을 먹어야 하는 이유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밀가루보단 쌀을 먹어야 하는 이유   입력 F 2018.04.26 16:01 수정 2018.04.26 16:01     2016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사람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9kg으로 나...  
469 침 속에 들어 있는 건강 정보 4 불씨 262 2018-05-09
침 속에 들어 있는 건강 정보 4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침 속에 들어 있는 건강 정보 4   입력 F 2018.05.08 08:45 수정 2018.05.08 08:45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 대학 부속 '침 생명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입 속의 침에는 귀중한 데이터가 ...  
468 청력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 7가지 불씨 263 2017-07-23
청력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 7가지| Daum라이프 청력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 7가지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3.20 15:20       만성질환이 있으면 청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성질환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뇌에서 내이로 흐르는 혈...  
467 건강 수명 늘리는 5가지 식습관 불씨 263 2017-09-02
건강 수명 늘리는 5가지 식습관| Daum라이프 요리 건강 수명 늘리는 5가지 식습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01 07:00       콩을 많이 먹고 음식을 꼭꼭 씹는 식습관이 수명을 늘린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수명을 늘리려면 평소 식...  
466 가벼운 머리 충격도 뇌 손상 (연구) 불씨 263 2018-01-24
가벼운 머리 충격도 뇌 손상 (연구) 가벼운 머리 충격도 뇌 손상 (연구)   입력 F 2018.01.19 08:25 수정 2018.01.19 08:25   뇌진탕을 일으킬 정도의 큰 충격이 아니더라도 머리에 반복해서 충격이 가해지면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  
465 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5 불씨 263 2018-05-17
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5 | Daum 뉴스 /코메디닷컴 뇌 건강에 좋은 식습관 5 권순일 입력 2018.05.16. 08:55   뇌가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식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웹 엠디'에 따르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몇 가지 현명한 식사 습관이 있다. 하지만...  
464 65세 이상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검진과 예방접종은?...내과 신광식 원장 [인터뷰] 불씨 263 2023-02-24
65세 이상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검진과 예방접종은?...내과 신광식 원장 [인터뷰] 김수진입력 2022. 12. 12. 16:31       나이 들수록 병원 근처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노화로 신체의 활력이 떨어지고, 다쳐도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463 급사(急死) 위험 큰 혈전, 60세 이상은 증상 없어도 검진 필수 불씨 264 2017-04-08
급사(急死) 위험 큰 혈전, 60세 이상은 증상 없어도 검진 필수| Daum라이프 급사(急死) 위험 큰 혈전, 60세 이상은 증상 없어도 검진 필수 다리 자꾸 붓는 것도 위험 신호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4.07 08:53 | 수정 2017.04.07 09:03   ...  
462 자꾸만 속 쓰린 위염, 방치하면 위암 될까? 불씨 264 2018-04-10
자꾸만 속 쓰린 위염, 방치하면 위암 될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자꾸만 속 쓰린 위염, 방치하면 위암 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4.04 16:31     위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우리...  
461 마사지, 이식...남성 탈모 대처법 7 불씨 264 2018-04-30
마사지, 이식...남성 탈모 대처법 7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 마사지, 이식...남성 탈모 대처법 7   입력 F 2018.04.24 11:04 수정 2018.04.24 11:04     남자 나이 서른다섯이 넘으면 40%가량이 탈모를 경험한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탈...  
460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로보캅’ 근육으로 무장한 82세 최고령 보디빌더 불씨 264 2021-03-07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로보캅’ 근육으로 무장한 82세 최고령 보디빌더 기사입력 2018.09.08. 오후 1:11 최종수정 2021.01.23. 오전 10:29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 참가한 서영갑 씨 현장에서 포즈. 김재...  
459 근력운동 '이틀에 한 번'만 해야 불씨 264 2021-04-15
근력운동 '이틀에 한 번'만 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14. 11:12 수정 2021. 04. 14. 11:21   근력운동은 이틀에 한 번만 해야 효과가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면역력, 체력 강화 등을 위해 근력운동은 필수다. 근육량을 늘리면 '노쇠' 속도...  
458 밤새 떠놓은 물, 아침에 마셔도 될까? 불씨 264 2022-05-29
밤새 떠놓은 물, 아침에 마셔도 될까? 문세영 입력 2022. 05. 28. 09:31 댓글 133개     물은 실온에 오래 둘수록 맛과 냄새가 크게 변한다. [사진=fizkes/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마시는 물 한 잔은 갈증 해소, 노폐물 배출, 신진대사 활...  
457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불씨 265 2017-09-06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입력 F 2017.07.23 10:01 수정 2017.07.23 10:01     사랑은 우리의 신체를 변화시키고 이것은 측정이 가능하다.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닷컴’이 이에 관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5가지로 ...  
456 올해 달라진 '국가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건강 검진받아야 불씨 265 2019-07-30
올해 달라진 '국가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건강 검진받아야 정상호 입력 2019.07.29. 10:28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었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살면서 지켜야 할 것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건강을 지키...  
455 운동 후 가벼운 근육통..완화하는 방법 5 불씨 265 2021-08-03
운동 후 가벼운 근육통..완화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1. 08. 02. 07: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근육은 근육세포들의 결합조직으로 수축 운동을 통해 개체의 이동과 자세 유지, 체액 분비 등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이다. 이런 근육은 우리 몸이 현재 어떤 ...  
454 장마와 함께 불면증 시작.. 잠 솔솔~ 오게하는 방법 불씨 266 2017-07-07
장마와 함께 불면증 시작.. 잠 솔솔~ 오게하는 방법| Daum라이프 장마와 함께 불면증 시작.. 잠 솔솔~ 오게하는 방법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10:39     장마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  
453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불씨 266 2018-05-07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 Daum 뉴스   아시아경제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서소정 입력 2018.05.06. 11:33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손모씨는 최근 걸음이 부쩍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