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가을 등산, 피부엔 기미가 얼룩덜룩!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Daum라이프
즐거운 가을 등산, 피부엔 기미가 얼룩덜룩!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10.13 15:23
저마다 형형색색의 가을 색을 띤 나뭇잎들을 보니, 이래서 가을이 등산의 계절이라 불리는 듯싶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서늘하게 부는 바람이 땀을 식혀줘 평소 산을 찾지 않던 사람들도 가을 등산만큼은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가을 산에서도 조심해야 할게 있다. 바로 자외선이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을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는데, 가을에도 자외선 세기가 만만치 않다.
피부 색소는 주변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데 멜라닌 색소의 증가는 피부 속에서 일련의 산화 과정을 겪으면서 색소가 짙어진다. 멜라닌소체에서 멜라닌이 만들어지는데 티로시나제라는 효소의 작용, 즉 산화 과정을 겪으면서 피부색이 짙어진다. 색소를 줄이고 싶은 경우 티로시나제 억제제나 항산화제 제품을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을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습관과 더불어 등산 후의 후 케어를 알아보고자 한다.
등산 시 가장 중요한 건 자외선 차단이다.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 나온 모 연예인은 평소 집안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했다. 도자기 같은 뽀얀 피부의 비밀은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었다. 자외선을 만날 일이 많은 등산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수다. 먼저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A, B를 모두 차단해줄 수 있는 SPF30 이상, PA’+’표기가 3개 이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활동이 길어질 땐 3~4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게 좋다. 차단제 사용 외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모자와 선글라스, 등산복을 착용하면 얼굴은 물론 손등이나 팔, 다리 등에 자외선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이나 색소침착을 막을 수 있다.
귀가 후에는 타이로시나제를 억제하는 기능을 갖는 여러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 미백기능성 화장품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알부틴은 티로시나제의 활정도를 억제하여 미백효과를 보이며 감초추출물, 닥나무추출물, 상백피추출물 역시 티로시나제를 억제하여 미백 효과를 보이는 성분들이다. 항산화제는 염증을 억제하고 진피의 콜라겐이 손상되는 것을 막고 광노화에도 피부 보호 효과를 가진다. 잘 알려진 비타민C, 니아시나마이드, 토코페롤, 코엔자임Q10 등이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들이다.
이외에 레티놀, AHA, 루시놀, 피토클리어 등 여러 미백 화장품들이 시판 되어지고 있으나 한 가지 성분 만으로 멜라닌 합성의 과정을 억제하는 것 보다는 멜라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여러 단계에 영향을 주는 성분들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멜라닌 합성 억제 성분과 더불어 각질 형성세포의 턴오버를 촉진시켜 멜라닌색소의 탈락을 유도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면 더 빠르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을 햇빛에 그을음이 걱정된다면 티로시나제의 억제제, 항산화제, 그리고 각질형성세포의 턴오버를 증가시키는 세가지 성분의 적절한 배합이 되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만약 지난 여름부터 이미 생긴 색소침착이 고민이라면 피부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셀프 관리와 함께 레이저 등의 전문적 시술을 병행하면 단기간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고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