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간질환의 모든 것, 그것이 궁금하다| Daum라이프

간질환의 모든 것, 그것이 궁금하다

키즈맘 | 박미란 | 입력 2017.10.19 10:01

 

[ 박미란 기자 ]

20171019100101795gxfn.jpg

 

제2의 심장이라 불리며 아무런 이상 증후 없이 갑자기 찾아오는 불청객, 침묵의 장기 ‘간’, 간질환은 그 원인에 따라 예후와 경과가 달라진다고 하는데, 평소 궁금했던 간질환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아 교수에게 들어보자.

 

Q.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하는 주 증상은?
• 뚜렷한 이유 없이 몸이 갑자기 피곤하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불량, 구역,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소변색이 주황빛이나 갈색으로 진해지고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이 생길 수 있다.
• 간기능이 많이 나빠지면 간에서 혈액응고인자들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여 잇몸 출혈이나 코피가 쉽게 수도 있고, 작은 충격에 멍이 잘 들 수도 있다.

 

Q. 간질환자의 치료제 복용법과 주의점은?
간질환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만성B형간염의 경우 장기간의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간혹 자의로 중단하여 수개월 또는 1-2년 후 황달 증상으로 오는 사람도 있으므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매일 빼먹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약제 내성을 발생을 줄일 수 있다.
C형간염 치료제는 종류에 따라 3~6개월 복용하는데, 이 역시 매일 복용법대로 복용하여야 약제 내성을 줄이고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약제에 따라 같이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들이 있으므로 담당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Q. 간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 예방접종을 한다(A형, B형 간염).
• 절주한다.
• 건강한 식생활, 운동 등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효과, 부작용이 잘 검증되어 있니 않은 약물이나 민간요법 등을 피한다.
• 만성 B형간염, 만성 C형간염, 간경변 환자들은 적어도 6개월에 한번은 정기 검진을 받는다.

 

Q. 간염 보균자와 일상생활을 계속 같이 유지해도 문제가 안 되나요?
B형 간염 보유자와 일상생활(예; 식사, 악수, 포옹 등)을 유지해도 전염되지 않는다.

 

Q. 간염으로 인해 항상 피곤을 느낄 수 있나요?
활동성 간염이 있으면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수면부족이나 생활 습관 또는 다른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Q. 간질환은 유전이 되나요?
친밀한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이 많기 때문에 가족 내 발병이 흔하여 유전되는 것으로 오인하는 일이 흔한 것 같다. 즉, 간질환은 유전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Q. 지방간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지방간 환자 중 지방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일단 간경변으로 진행하면 다른 원인에 의한 간경변과 동일하게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지방간은 알콜성 지방간과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알콜성 지방간의 경우는 절주해야 한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가장 좋은 치료법은 식이요법(저탄수화물과 저지방식)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다. 당뇨나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흔하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도 필요하다.

Q. A형간염에 한번 걸려 면역이 생기더라도 B형간염에 걸릴 수도 있나요?
A형 간염과 B형 간염은 다른 질환으로, A형 간염에 대한 면역이 있더라고 B형 C형간염은 걸릴 수 있다.

Q. 만성 B형간염의 경우 접종의 의미가 없는가요?
B형 간염에 대한 예방접종의 의미가 없다. 반면, A형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으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Q. A형간염은 젊은층에 더 흔한 이유가 있나요?
상하수도 시설과 공중위생이 좋아지기 전에 어린 시절을 보낸 40대 중반 이상의 사람들은 어릴 때 A형간염을 가볍게 앓고 지났기 때문에 90% 정도의 자연면역을 가지고 있다. 반면, 생활수준이 높아진 80년대 이후 출생자인 현재 20-30대는 항체보유율이 20~30% 정도로 낮아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감염의 위험이 높다. A형 간염은 수인성 질환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Q. B형간염은 모체에서 출산할 때 감염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이에게 감염이 안 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치료법은 없나요?
출산할 때 아이에게 면역글로불린과 B형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을 하면 수직 감염을 80~90%가량 막을 수 있다. 모체의 혈중 바이러스 농도가 높을수록 전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최근에는 임신 26-28주에 바이러스 농도 검사를 하여 높은 경우 예방적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유하는데, 이렇게 하면 수직 감염을 100% 가까이 예방할 수 있다.

 

Q. B형간염 보균자 판정을 받았는데 전염성도 없고 위험수준도 낮아 판정 후 병원 검진을 따로 받지 않은지 5년이 흘렀다. 이후 다시 전염성이 생길 수도 있는 건가요?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고 혈액 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거나 낮은 농도로 존재하는 경우를 흔히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 또는 B형간염 보균자라 칭한다. B형 간염보균자를 흔히 질병이 없는 상태로 오인해서 병원에 다니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이 경우에도 활동성 간염으로 전환될 수 있고 간세포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높으므로 적어도 6개월에 한번 정기 검진을 해야 한다. 이러한 오해를 없애기 위하여 세계보건기구에서는 2015년부터 질병분류 중 간염바이러스 보유자라는 분류를 삭제하였다.

 

Q.10년 전에 B형간염 3차까지 접종을 완료 했는데, 최근 검사에서 항체가 없다고 하면 다시 재접종을 필요한가요?
대부분은 재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혈액 내 항체가 검출되지 않더라도 면역 기능이 정상인 분들은 면역세포가 기억을 하고 있어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혈액 투석 환자들처럼 면역이 저하되어 있는 분들에게는 항체가 없어질 경우 재접종을 권고한다.

 

Q. C형 간염의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완치는 불가한가요?
C형 간염은 약 20% 정도가 20-30년 후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간경변이 되면 연간 100명중 1~5명에서 간암이 발생할 수 있으나 간경변으로 진행하기 전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다. 그리고 최근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제가 도입되면서 완치율이 90%이상 이라 전문의와 상담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도록 한다.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아 교수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아 교수

박미란 키즈맘 기자 parkmran@kizmom.com 

ⓒ KIZMOM. All rights reserved

조회 수 :
113
등록일 :
2017.10.20
09:37:2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3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516 아침마다 '레몬水'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불씨 193 2023-02-02
아침마다 '레몬水'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김용주입력 2023. 1. 31. 06:00수정 2023. 1. 31. 08:55       [오늘의 건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예상된다.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구름이 많...  
515 “한시간에 한번 걷기, 소용 없어”…‘최적의 걷기’ 요법은? 불씨 183 2023-02-03
“한시간에 한번 걷기, 소용 없어”…‘최적의 걷기’ 요법은? 조수완입력 2023. 1. 30. 17:51       우리는 하루에 앉아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까. 2020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한국인은 하루 평균 8.6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앉아서 보...  
514 지켜야할 건강상식 10 Vs 잘못된 건강상식 10 불씨 172 2023-02-04
지켜야할 건강상식 10 Vs 잘못된 건강상식 10 에디터입력 2023. 1. 30. 09:11수정 2023. 1. 30. 12:22     [박문일의 생명여행](50)건강상식을 따라야 할 이유   1737년 영국에서 태어나 신대륙으로 건너간 토머스 페인의 저서 《상식(Common Sense)》은 미국 ...  
513 불쑥 치솟는 화·스트레스… 숨만 '이렇게' 쉬어도 해결 불씨 188 2023-02-05
불쑥 치솟는 화·스트레스… 숨만 '이렇게' 쉬어도 해결 이금숙 기자입력 2023. 1. 24. 20:00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별 것 아닌 일에 걷잡을 수 없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툭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사람도 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자신도 힘들지...  
512 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불씨 149 2023-02-06
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이슬비 기자입력 2023. 2. 1. 01:00       하루 10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인지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10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인지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  
511 나이 들어서도 젊게 사는 방법 4 불씨 172 2023-02-07
나이 들어서도 젊게 사는 방법 4 권순일입력 2023. 1. 25. 08:05수정 2023. 1. 25. 08:57       적당한 운동, 물 잘 마시기 등   적당히 운동을 하면 나이보다 훨씬 젊은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40대가 되면 남녀 모두 노화가 더 빨리 진...  
510 감기, 초기에 잡는 법...시기, 증상별 대처법 불씨 877 2023-02-08
감기, 초기에 잡는 법...시기, 증상별 대처법 김수현입력 2023. 2. 2. 18:30       감기 증상이 의심된 순간부터 다음 날까지, 시간대별 증상별 똑똑한 대처법으로 감기를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으슬으슬 춥고 목도 건조해지면서 ...  
509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불씨 822 2023-02-09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김가영입력 2023. 2. 1. 15:11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다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꾸준히 하는 것’...  
508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불씨 273 2023-02-10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김선미입력 2023. 2. 9. 05:00수정 2023. 2. 9. 06:30       “한밤중 아프거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연락할 사람이 있습니까? 없다면 아마 당신은 지금 고독한 상태일 겁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이나...  
507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불씨 138 2023-02-11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이보현입력 2023. 2. 7. 13:00     기분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 효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칠 때 행복감을 높이...  
506 불로장생의 열쇠…‘텔로미어’의 비밀 풀렸다 불씨 160 2023-02-12
불로장생의 열쇠…‘텔로미어’의 비밀 풀렸다 임태균입력 2023. 2. 11. 00:05     [불로장생의 꿈 어디까지 왔을까?] 미국 연구팀 “노화를 일으키는 텔로미어와 미토콘드리아의 ‘세포 살해’ 과정 규명”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 서로 다른 염색체들이 섞이...  
505 천천히 늙고 싶다면… 식사할 때 '이것' 줄여야 불씨 150 2023-02-13
천천히 늙고 싶다면… 식사할 때 '이것' 줄여야 이해나 기자입력 2023. 2. 10. 15:11수정 2023. 2. 10. 15:15       섭취 열량을 줄이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섭취 열량을 줄이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  
504 [오늘의 건강] 우유는 영양소 파괴, 컵라면은 발암물질 발생 불씨 250 2023-02-14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되는 대표적 음식 BEST 3는? 김용주입력 2023. 2. 7. 09:15수정 2023. 2. 7. 09:48     [오늘의 건강] 우유는 영양소 파괴, 컵라면은 발암물질 발생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오늘(7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지겠다. ...  
503 숲에 갔을 뿐인데...건강에 '이런' 효과가? 불씨 136 2023-02-15
숲에 갔을 뿐인데...건강에 '이런' 효과가? 김가영입력 2023. 2. 13. 18:01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댐 기능은 물론, 산 무너짐을 방지해주고, 야생동물을 보호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숲은 우리의 건강에도 다양한 이점을 준다. 숲의 나...  
502 7가지 대화 유형, 행복감 높인다 불씨 154 2023-02-16
7가지 대화 유형, 행복감 높인다 이해나 기자입력 2023. 2. 15. 13:54수정 2023. 2. 15. 14:01       하루에 한 번이라도 가족·친구와 양질의 대화를 하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 한 번이라도 ...  
501 장수의 새 비밀, 근육에 숨어있었다! 불씨 157 2023-02-17
장수의 새 비밀, 근육에 숨어있었다! 이보현입력 2023. 2. 15. 13:03수정 2023. 2. 15. 13:24       근육 속 지방분자 '세라마이드'↓... 노화 지연     최근 연구에서 스핑고지질의 일종인 세라마이드가 노화된 근육에 축적돼 그 기능을 떨어트린다는 것을 발...  
500 인간의 수명 늘려준 첨단기술… 인간다운 삶도 책임질 수 있을까 불씨 163 2023-02-18
인간의 수명 늘려준 첨단기술… 인간다운 삶도 책임질 수 있을까 ['장수 박사' 박상철의 홀리 에이징] 조용철입력 2023. 2. 17. 04:00       Weekend 헬스 (17)노인의 존엄성과 과학기술 고령자도 당당한 인생을 살려면 저하된 신체기능 보완해주는 디지털 혁신...  
499 엉덩이를 뜨끈한 물에... 좌욕하면 어디에 좋을까? 불씨 281 2023-02-19
엉덩이를 뜨끈한 물에... 좌욕하면 어디에 좋을까? 최지우 기자입력 2023. 2. 17. 07:00     좌욕은 생리통, 변비, 치질 완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욕은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외에 다양한 건강효능이 있다. 무엇일까? ◇긴장 완화 체온보다...  
498 공짜로 면역력 높이는 법 6 불씨 182 2023-02-20
공짜로 면역력 높이는 법 6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 12. 01:00       생각보다 면역력은 작은 습관으로도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이 기승이다. 면역력을 올리려고 영양제, 과채류 등을 장바구니에 넣고 보니 ...  
497 긁힌 피부에 샤워기 대지 마세요… 상처별 대처법 불씨 589 2023-02-21
긁힌 피부에 샤워기 대지 마세요… 상처별 대처법 이슬비 기자입력 2023. 2. 19. 12:00       상처 종류에 따라 처치 방법이 다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처를 입는다. 크든 작든 모든 상처는 예상치 못할 때 입게 되므로 평소 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