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뇌졸중 골든타임 4.5시간.. 'FAST' 기억하세요 | Daum 뉴스

뇌졸중 골든타임 4.5시간.. 'FAST' 기억하세요

김희원 입력 2017.10.22. 20:54댓글 126개SNS 공유하기

 

 

29일은 '세계뇌졸중의 날'.. 예방·대처법은 / '3가지 증상' 주의깊게 봐야 / 안면·팔마비·언어장애 증상땐 즉시 병원 / 3시간 내 응급실 도착해야 후유증 적어 / '생활습관병' 고치고 마음 관리 / 고혈압·스트레스·비만 등 원인 80% 차지 / 과일·야채·통곡물 챙겨먹고 금연은 필수

 

20171022205416178seah.jpg

 

전 세계에서 2초에 한 명씩 발생하며 6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병이 있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질병이 바로 뇌졸중이다. 매년 전 세계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해 이들 중 600만명이 사망한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한 해 약 10만5000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해 10%가량이 사망한다.

 

뇌졸중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지만 최근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성 뇌출혈 환자의 21%가 40대 이하 젊은 층으로 나타나 나이가 젊어도 안심할 수 없다. 여성이 전체 환자의 60%로 더 많이 발병하기도 한다. 세계뇌졸중의 날(10월29일)을 앞두고 뇌졸중의 예방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20171022205416510ayzm.jpg

 

◆3시간 안에 응급실 가야 후유증↓

 

뇌졸중은 갑자기 뇌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돼 뇌가 망가져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 모두 뇌졸중인데 뇌경색 환자가 5배가량 더 많다. 뇌경색은 심장에서 발생한 혈전이 뇌로 흘러가 동맥을 막아 발생하므로 심장질환과 발병 위험인자가 같다고 볼 수 있다.

갑자기 물체가 둘로 보이는 증상, 안면마비·반신마비 증상,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증상이 나타나거나, 갑자기 걷기 힘들고 균형을 잡기 힘들 때, 심하게 어지럽고 두통이 생겼을 때는 뇌졸중을 의심해볼 수 있다.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급성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골든타임은 4.5시간이다. 이 시간 내 수술을 받으면 크게 호전될 수 있어 3개월 후 일상생활 복귀율이 6∼12시간에 치료받은 사람보다 26% 높아진다. 실제로는 3시간 내 응급실에 도착해야 혈전용해제 투여 등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휴일이나 야간이라도 다음날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치료해야 한다. 혼자일 경우에도 가족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는다. 집에서 응급처치로 손을 따거나 우황청심환을 먹이기도 하는데 이는 금물이다. 손을 따면 통증으로 혈압이 올라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억지로 약을 먹이면 기도를 막을 수 있어 위험하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 증상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몸 상태가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뇌졸중 증상인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뇌졸중학회는 환자들의 뇌졸중 증상 인지와 빠른 내원을 위해 ‘FAST’라는 단어로 홍보하고 있다. F(Face drooping)는 안면마비, A(Arm Weakness)는 팔의 마비, S(Speech difficulty)는 언어장애, T(Time to call 119)는 증상 발생 즉시 119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뜻이다.

 

뇌졸중 증상이 가볍게 나타났다가 호전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에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3개월 안에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증상을 뇌허혈 발작, 미니 뇌졸중이라고 하는데 뇌졸중 환자의 40%가량이 발병 이전에 뇌허혈 발작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1022205416686yuzd.jpg

 

◆후유증 무서운 뇌졸중… 생활습관 바로잡아야

뇌졸중 환자의 40~60%가 후유증을 갖게 된다. 하루아침에 말을 못하게 되거나 스스로 움직이기 어렵게 될 수 있다. 본인은 물론 돌보는 가족들의 몸과 마음도 힘들게 만드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뇌졸중은 발병 전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과거 ‘성인병’으로 칭했던 ‘생활습관병’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혈압, 흡연,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복부비만 등이 뇌졸중 위험 요인의 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자신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지 파악해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 통곡물을 섭취하고 저염식을 생활화하며,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생활습관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금연은 필수다. 흡연은 뇌경색 위험을 1.5∼2배, 뇌출혈 위험을 2∼4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 결과 45세 이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 발병 원인의 45%는 흡연, 29%는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단 뇌졸중 위험도는 금연 2년 뒤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년이 지나면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과 비슷하게 떨어지므로 빨리 금연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와 우울증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정신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스스로 관리가 어렵다면 정신과 치료를 받을 필요도 있다.

최근에는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염증과 혈전을 유발해 각종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 대기오염도 주의해야 한다.

 

정필욱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증상을 미리 알고 빠르게 대처하면 누구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뇌졸중은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회복 후 지속적인 약물 치료 및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조회 수 :
114
등록일 :
2017.10.23
09:46:2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33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612 5분도 안 걸리는 암 위험 줄이는 행동 불씨 113 2023-08-05
5분도 안 걸리는 암 위험 줄이는 행동 이슬비 기자입력 2023. 8. 1. 21:00       매일 4분 30초 동안 격렬한 일상생활 속 활동을 하면 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잠깐이라도 격렬하게 움직이면 암 발병 위험이 ...  
2611 건강한 백세인의 공통점, 매일 1시간 이상 걷는다 불씨 113 2023-08-17
건강한 백세인의 공통점, 매일 1시간 이상 걷는다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교수입력 2023. 8. 9. 20:03수정 2023. 8. 9. 22:42         [장수의학자 박상철의 노화 혁명]   맨발걷기 운동 이미지. /셔터스톡아이가 태어나서 첫발을 내디뎠을 때 온 가족이 큰 환...  
2610 "1분이면 된다"...짧고 굵게 건강 챙기는 법 9가지 불씨 113 2023-09-29
"1분이면 된다"...짧고 굵게 건강 챙기는 법 9가지 권순일입력 2023. 9. 25. 10:15수정 2023. 9. 25. 10:57       자기 전 30초 입 헹구고, 수시로 일어나 움직이기만 해도 건강에 득 하루에 1분 정도만 투자해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습관들이 있다. [사진=...  
2609 피곤하면 생기는 입술 물집, 해결책 뭘까?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불씨 113 2024-02-11
피곤하면 생기는 입술 물집, 해결책 뭘까?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입력 2024. 1. 26. 10:53       감염과 약물  피곤하면 생기는 입술 물집,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잠복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치료제에 대해 이해하면 쉽게 알 수...  
2608 건강한 100세 시대, 기대수명 늘리는 방법 5 불씨 113 2024-03-18
건강한 100세 시대, 기대수명 늘리는 방법 5 이지원입력 2023. 3. 23. 06:31         100세 시대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오래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0세 시대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  
2607 머리숱 줄어들까 걱정… 풍성한 모발에 좋은 영양소와 식품 5 불씨 113 2024-03-29
머리숱 줄어들까 걱정… 풍성한 모발에 좋은 영양소와 식품 5 김수현입력 2024. 3. 28. 06:30         모발 성장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들로 식단을 바꾸면,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수록 두피와 모근이 약해지면서...  
2606 인기 여전한 ‘맨발 걷기’ 운동…피해야 할 사람 있다? 불씨 113 2024-05-24
인기 여전한 ‘맨발 걷기’ 운동…피해야 할 사람 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2024. 5. 22. 07:08       당뇨나 족저근막염 환자는 신발 착용 권장 고령자, 발 뒤꿈치 지방 위축 상태…관절 부담 多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이른바 '맨발 걷...  
2605 부상 없이 운동 잘하는 요령 3가지 불씨 114 2017-07-29
부상 없이 운동 잘하는 요령 3가지| Daum라이프 부상 없이 운동 잘하는 요령 3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28 19:26         운동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하지만 간혹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운동법이 부상으로 이...  
2604 더위 식히려면, 찬물로 손목 적시세요 불씨 114 2017-08-03
더위 식히려면, 찬물로 손목 적시세요| Daum라이프 더위 식히려면, 찬물로 손목 적시세요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8.02 14:16 8월로 접어들면서 햇볕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하늘에서 내리쬐는 직사광선과 지면에서 뜨끈뜨끈하게 올라오는 열기가 위...  
» 뇌졸중 골든타임 4.5시간.. 'FAST' 기억하세요 불씨 114 2017-10-23
뇌졸중 골든타임 4.5시간.. 'FAST' 기억하세요 | Daum 뉴스 뇌졸중 골든타임 4.5시간.. 'FAST' 기억하세요 김희원 입력 2017.10.22. 20:54댓글 126개SNS 공유하기     29일은 '세계뇌졸중의 날'.. 예방·대처법은 / '3가지 증상' 주의깊게 봐야 / 안면·팔마비·...  
2602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불씨 114 2017-11-27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입력 F 2017.11.23 07:07 수정 2017.11.23 07:07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와 함께 손발 저림과 오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병원...  
2601 제주 폭설, 눈 내릴 때는 '우산' 꼭 쓰세요 불씨 114 2018-01-13
제주 폭설, 눈 내릴 때는 '우산' 꼭 쓰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제주 폭설, 눈 내릴 때는 '우산' 꼭 쓰세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1.11 13:27     폭설이 내릴 때는 우산을 쓰는 게 좋다. /사진=조선일보DB...  
2600 봄철 본격 운동 전 먼저 해야 할 일 4 불씨 114 2018-03-11
봄철 본격 운동 전 먼저 해야 할 일 4 봄철 본격 운동 전 먼저 해야 할 일 4   입력 F 2018.03.09 15:43 수정 2018.03.09 15:43     을 맞아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게 있다. 겨울에 추위와 운동 부족으로 굳어있던 근육과 인대가 미처 풀리...  
2599 한 해의 끝자락…정신 건강 개선법 5 불씨 114 2018-12-31
한 해의 끝자락... 정신 건강 개선법 5 권순일기자    입력: 2018년 12월 28일 8:58   [사진=Amelia Fox/shutterstock]   한해를 보내면서 지난 과오에 대한 후회가 일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연말 우울증’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불안하고 우울하...  
2598 [따끈따끈 최신 연구] "노년층, 하루 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 뚝" 불씨 114 2019-05-31
[따끈따끈 최신 연구] "노년층, 하루 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 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31. 10:46   건강을 위해 하루 1만보 이상 걸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알려졌다. 그러나 노인은 하루 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  
2597 배우고, 달리고..뇌 건강 유지하는 운동법 불씨 114 2020-01-13
배우고, 달리고..뇌 건강 유지하는 운동법 권순일 입력 2020.01.12. 11:05       [사진=monkeybusinessimages/gettyimagesbank]     운동을 안 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머리도 덜 쓰면 인지능력이 저하된다. 달리기를 하고 팔굽혀펴기를 하듯 뇌도 부지런...  
2596 패혈증 발생 위험 높이는 3가지(연구) 불씨 114 2020-02-25
패혈증 발생 위험 높이는 3가지(연구) 권순일 입력 2020.02.17. 09:01     [사진=Mikhail Spaskov/gettyimagesbank]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발열, 빠른 맥박, 호흡수 증가, 백혈구 수의 증가 또는 감소 등의 전신에 걸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  
2595 유난히 혼란스런 올봄..'면역력' 지키는 7가지 생활수칙 불씨 114 2020-04-04
유난히 혼란스런 올봄..'면역력' 지키는 7가지 생활수칙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0.04.02. 14:15     [경향신문] 날씨가 급격하게 변하는 환절기에는 몸이 적응하느라 평소보다 더 피곤하다. 또 신체리듬이 깨져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 같은 바이러...  
2594 [카드뉴스] 코로나 시대의 독감, 누가 가장 위험할까? 불씨 114 2020-10-23
[카드뉴스] 코로나 시대의 독감, 누가 가장 위험할까?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입력 2020.10.22. 09:0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기획 ㅣ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Copyrights 헬스조선 &...  
2593 의사들이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하는 일 9 불씨 114 2021-01-30
의사들이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하는 일 9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1. 29. 13:01 수정 2021. 01. 29. 13:14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Lordn/gettyimagesbank] 코로나 시대를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