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매년 3만명 위암 판정, 위 점막 자극하는 식습관이 원인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매년 3만명 위암 판정, 위 점막 자극하는 식습관이 원인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 2017.11.04 08:00

 

위 이미지

 

매년 3만명이 위암을 진단 받는다. 자주 복통이 나타나고 변 색깔이 검어졌다면, 위암을 알리는 의심 신호일 수 있다. 사진-헬스조선db

 

위암은 국내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암 2위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1년에 약 3만 명의 위암 환자가 새롭게 생기는데, 이중 환자의 3분의 2인 약 2만 명이 남성이다. 다행히 의술이 발달해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의 75%가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에 이른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진조 교수의 도움말로 위암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잘못된 식사습관‧유전‧흡연 등 영향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밟혀지지 않았다. 잘못된 식사습관과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한다. 위암은 위 안쪽의 매끄럽고, 말랑말랑한 점막에 생기는 암이다. 위 점막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극 받고 손상 돼 위 점막이 위축되거나(만성 위축성 위염), 위 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 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면서(장상피화생) 위암으로 진행한다. 짜고 매운 음식, 탄 음식, 훈제 음식, 뜨거운 음식을 즐기면 위 점막을 자극하게 된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싱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나 높다. 질산염 화합물이 많은 가공된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음식도 위암 위험을 높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위험 요인 중 하나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는 위축성 위염 등을 겪다가 일부가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2.8~6배로 증가시킨다. 또 위암 환자의 약 10%는 가족 중 2명 이상의 위암 환자가 있는 가족력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외에 흡연, 만성위축성위염, 과거 위 수술 경험, 폭음, 스트레스 등도 위암 발병과 관계가 있다고 보고된다.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3배 정도 높다.

 

자주 복통 나타나고 흑변 보면 위 검사 필요
위암을 늦게 발견하면 수술이 힘들어진다.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가 돼서 생존율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위암은 사망하는 환자가 많은 암 4위이기도 하다. 다행히 위암을 빨리 발견하면 완치를 의미하는 5년 생존율이 약 75%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돼서 더 이상 손쓸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주요 증상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위암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고, 속 쓰림을 느낀다. 위암이 진행되기 시작하면 체중이 감소하고 복통을 호소하면서 오심과 구토가 생긴다.


식욕도 떨어지고 윗배가 더부룩한 증상도 있다. 위암에 걸리면 음식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과 위장관 출혈도 있을 수 있습니다. 위장관 출혈 때문에 검은 흑변을 보기도 합니다. 위궤양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데, 음식을 먹든 안 먹든 속이 불편해서 속을 달래는 일반 제산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위암을 의심하고 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성위염이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고, 많이 활동을 안 했는데도 기운이 없거나 피곤함을 느끼고, 명치 부위가 불편하거나 아파도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에 구명 몇 개만 뚫는 복강경‧로봇으로 수술
위암의 치료는 암이 진행된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치료법은 크게 위를 절제하는 수술과 항암제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화학요법 등이 있다. 위암의 크기가 작은 조기위암의 경우 내시경으로 절제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외에는 암의 상태에 따라 위 일부(약 70%) 또는 전체를 절제합니다. 최근 위암 수술은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한 방법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과거처럼 배를 많이 절개하지 않고 수술 도구를 넣을 수 있는 구멍 몇 개만 뚫고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 수술이 일반화 됐다. 이 방법은 출혈, 통증, 부작용을 줄이고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앞당기는 장점이 있다. 다른 장기로 암이 전이된 진행성 위암은 바로 수술이 힘들어서 항암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 방향을 정한다.

 

위암도 다른 암처럼 치료 후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조기 위암은 약 5%, 3기 이상 위암은 약 40% 이상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수술이 잘 끝나도 재발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진조 교수는 “우리나라의 남녀 성인은 40세 이후부터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은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40세 이후부터 2년마다 위 내시경검진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으나 대한위암학회에서는 1년에 한번씩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력이나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암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회 수 :
217
등록일 :
2017.11.05
09:18:0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41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707 설맞이 가족 체력 점검해보세요… 초간단 테스트 5 불씨 213 2023-01-24
설맞이 가족 체력 점검해보세요… 초간단 테스트 5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 20. 23:00     간단한 방법으로 건강한지 확인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족을 만나는 명절. 다 같이 간단하게 하면서 건강을 살필 수 있는 테스트를 소...  
706 '커피 한 잔'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하루 적당량은? 불씨 213 2024-04-13
'커피 한 잔'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하루 적당량은? 김가영입력 2024. 4. 12. 18:01       한국인에게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 이상이다. 바쁘거나 한가할 때, 기쁘거나 우울할 때도 커피를 찾는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20...  
705 65세 이상 절반이 노쇠 위험.. 노쇠 간호·재활비, 정상보다 10배 더 들어 불씨 214 2019-02-20
65세 이상 절반이 노쇠 위험.. 노쇠 간호·재활비, 정상보다 10배 더 들어 한희준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2월 9일 09:00     [100세 시대, 노쇠는 病이다] [1] 심각한 노쇠, 대책은 걸음마 85세 이상 5명 중 1명, 노쇠 상태.. 노쇠의 대표 증상은 근육 ...  
704 분노는 심장 건강을 갉아 먹는 대적 불씨 214 2022-07-11
분노는 심장 건강을 갉아 먹는 대적 권대익 입력 2022. 07. 03. 18:30 댓글 13개     [노태호 교수의 심장 건강] 가톨릭대 명예교수(노태호심장클리닉 원장) 게티이미지뱅크말싸움 끝에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 남자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고 바닥에 쿵...  
703 또 기온 '뚝'… 당장 실천 가능한 '체온' 지키는 법 불씨 214 2023-01-19
또 기온 '뚝'… 당장 실천 가능한 '체온' 지키는 법 이금숙 기자입력 2023. 1. 17. 05:00       연합뉴스 제공 눈과 비가 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지역이 많다. 이렇게 추울 때는 체온을 사수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세포...  
702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로…長壽할 준비 되셨습니까? ② 불씨 215 2018-02-11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로…長壽할 준비 되셨습니까? ②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로…長壽할 준비 되셨습니까? ②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kjg@chosun.com   / 도움말 박상철(전남대 연구석좌교수), 서울대 노화고령사...  
701 일과 공부, 집중력 높여주는 생활 습관 3가지 불씨 215 2022-09-27
일과 공부, 집중력 높여주는 생활 습관 3가지 김혜원입력 2022. 9. 15. 18:06     집중력은 업무의 효율과 공부 능률을 높이는 중요한 자질로 생활 습관 변화로 증진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을 하는 직장인에게도, 공부를 하는 학생에게도 '집...  
700 채소 시들었을 때 '이 물'에 담그면 싱싱해져 불씨 215 2023-04-11
채소 시들었을 때 '이 물'에 담그면 싱싱해져 최지우 기자입력 2023. 4. 7. 00:01수정 2023. 4. 7. 13:01       시든 채소를 식초, 설탕을 넣은 찬 물에 10~20분 담그면 싱싱해진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식에 대한 관심 증대로 샐러드 열풍이 불고 있다. ...  
699 3대 척추 질환? 디스크·협착증, 그리고 '이것' 불씨 216 2017-07-24
3대 척추 질환? 디스크·협착증, 그리고 '이것'| Daum라이프 3대 척추 질환? 디스크·협착증, 그리고 '이것'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24 07:00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힌다/사진=헬스조...  
698 눈 시력 퇴화 막는 법 5 불씨 216 2017-11-27
눈 시력 퇴화 막는 법 5 눈 시력 퇴화 막는 법 5   입력 F 2017.11.26 11:00 수정 2017.11.26 11:00   시력은 노력하면 보호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노화에 따르는 3가지 흔한 질병인 녹내장, 백내장, 황...  
697 근육 쭉~ 쭉~ 늘리면, 통증이 슬슬 사라진다 불씨 216 2019-12-06
근육 쭉~ 쭉~ 늘리면, 통증이 슬슬 사라진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05. 16:51     종아리 근육이 뭉쳤을 때는 '벽에 손 대기' 스트레칭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이유 없이 자꾸 아프고 쑤신 사람은 근육이 위축됐기...  
696 나이 들수록 빠지는 근육.. '콜라겐'으로 방어해볼까 불씨 216 2020-06-22
나이 들수록 빠지는 근육.. '콜라겐'으로 방어해볼까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09:50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꾸준히 운동하고 단백질 챙겨야 근육 지켜 흡수 빠른 '...  
695 일교차 커지니 콧물 훌쩍, 무릎 욱신.. 체온 유지해야 면역력 쑥쑥 불씨 216 2022-09-15
일교차 커지니 콧물 훌쩍, 무릎 욱신.. 체온 유지해야 면역력 쑥쑥   이현정입력 2022.09.13. 05:03     가을 환절기 건강관리법   기온차 10도 이상… 체온 균형 깨져 실내 20~22도, 습도 40~60% 유지를 약한 비염·천식엔 항히스타민 복용 새벽에 통풍 유발… ...  
694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불씨 217 2017-06-15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Daum라이프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4 08:08     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윟머한 질환이다. 혈관이 손상되면 심장, 뇌 등에 영향...  
» 매년 3만명 위암 판정, 위 점막 자극하는 식습관이 원인 불씨 217 2017-11-05
매년 3만명 위암 판정, 위 점막 자극하는 식습관이 원인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매년 3만명 위암 판정, 위 점막 자극하는 식습관이 원인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04 08:00     매년 3만명이 위암을 진단 받는다. 자주 복통이 나타나고 변 ...  
692 혈액이 맑아야 몸이 맑다, 혈액 깨끗이 청소하는 법 불씨 217 2018-04-10
혈액이 맑아야 몸이 맑다, 혈액 깨끗이 청소하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혈액이 맑아야 몸이 맑다, 혈액 깨끗이 청소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4 17:42     혈액을 맑게 하려면 오메가3가 많이 든 생선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691 망종, 냉방병과 여름감기 예방할 시기 불씨 217 2018-06-07
망종, 냉방병과 여름감기 예방할 시기 | Daum 뉴스 /베이비뉴스 망종, 냉방병과 여름감기 예방할 시기   윤정원 기자 입력 2018.06.04. 16:08   망종(芒種)은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로 각종 외부 시설뿐 아니라 더위에 민감한 가정에서는 냉방기 가동...  
690 내 뇌는 몇 살일까? 두뇌 나이 측정하기 불씨 217 2018-10-08
내 뇌는 몇 살일까? 두뇌 나이 측정하기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10.05 11:02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동안이 있는 것처럼, 두뇌도 젊은 사람이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실제 나이보다 젊어보이는 동안이 있는 것처럼, 두뇌도 젊은 사람이 ...  
689 수천가지 바이러스 품어도 멀쩡···박쥐의 생존 비밀 풀렸다 불씨 217 2020-07-24
수천가지 바이러스 품어도 멀쩡···박쥐의 생존 비밀 풀렸다 기사입력 2020.07.23. 오후 12:12 최종수정 2020.07.23. 오후 12:38      관박쥐 등 6종 게놈 분석 관박쥐. Daniel Whitby 네이처 제공=연합뉴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인 ...  
688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할 식품 1순위는? 불씨 217 2021-08-28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할 식품 1순위는? 김용 입력 2021. 08. 27. 11:48 수정 2021. 08. 27. 13:19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 피해야 할 음식들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몸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 토마토, 고구마, 바나나, 우유 등도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