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5년만에 업데이트 , 연합뉴스 | Daum 뉴스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5년만에 업데이트

 

입력 2017.11.14. 00:01댓글 22개자동요약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 개간, 대량 사육 등으로 생명 다양성이 파괴되면서 '제6차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더 늦기전에 인류가 지속가능한 대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의 윌리엄 리플 교수 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과학협회(AIBS)가 발간하는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차 공지'라는 논문을 실었다.

 

184개국 1만5천여명 서명..역사상 최다 추천자 서명 논문
온난화·생물다양성·인구 등 악화..오존층 등 일부 분야는 개선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1992년 세계 유력 과학자들이 발표했던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World Scientists' Warning to Humanity)의 업데이트판이 25년만에 나왔다.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 개간, 대량 사육 등으로 생명 다양성이 파괴되면서 '제6차 대멸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더 늦기전에 인류가 지속가능한 대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업데이트판에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발달 덕에 25년 전의 9배인 184개국 1만5천여 과학자들이 논문에 추천자로 서명했다. 역사상 최다 추천 서명이 붙은 논문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의 윌리엄 리플 교수 등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과학협회(AIBS)가 발간하는 학술지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에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차 공지'라는 논문을 실었다.

 

이 논문은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지구가 직면한 환경위기 상황을 조망하고, 25년 전 나온 첫 경고 이후 일부 분야는 개선됐으나 다른 분야는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7일 찍은 지구의 모습

 

아폴로 17호가 1972년 12월 7일 찍은 지구의 모습

 

25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당 이용 가능한 신선한 민물의 양은 26% 감소했다. 어업 활동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야생 물고기의 어획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인간 활동에 따른 바닷물 오염으로 산소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죽음의 구역'(ocean dead zones) 수가 75% 증가했다.

 

농토 개간 등으로 한반도 면적의 6배인 120만 ㎢의 숲지대가 사라졌다. 또 전세계 탄소 배출량이 계속 상당히 빨리 늘고 지구의 온도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인구는 35%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에 포유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어류의 개체 수는 29% 감소했다.

 

저자들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증가와 그 결과인 기후 변화의 추세, 지구의 허파인 숲 지역이 개간으로 사라져 가는 경향, 육류 생산을 위해 소 등 반추동물을 대규모로 사육하는 농업 관행 등을 특히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또 생명 다양성이 파괴되면서 최근 5억4천만년간 일어난 다섯 차례의 대멸종에 이어 '제6차 대멸종'이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5년 전과 비교해 오존층이 회복되고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 변화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충분하지는 않다는 것이 이들의 진단이다.

저자들은 "광범위한 비참함과 생물다양성의 상실에 따른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서, 인류는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 보다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대안을 실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런 처방은 25년 전 세계의 주요 과학자들에 의해 명확히 설명됐으나, 대부분의 측면에서 우리는 이들의 경고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며 "경로를 바꿔 실패의 길로부터 벗어나기에는 너무 늦어지는 시기가 곧 올 것이며 시간이 계속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모든 생명을 포함한 지구가 우리의 유일한 집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사람들과 의견들의 다양성과 함께 전세계에 걸친 사회 정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존중하면서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인류와 지구를 위해 큰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천 단어 분량인 이 리뷰 논문에는 공저자 8명의 이름과 함께 추천 서명 참여자 1만5천여명의 이름도 함께 실렸다. 논문 저자들은 지금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ScientistsWarningtoHumanity'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대중의 관심과 과학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저자들은 웹사이트(http://scientistswarning.forestry.oregonstate.edu/)에서 추천 서명을 받고 있다. 누구나 논문을 읽을 수 있으며, 자연과학, 생태학, 의학, 경제학 등을 공부한 과학자들은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solatido@yna.co.kr

 

조회 수 :
104
등록일 :
2017.11.14
07:28:4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49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986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예방법 5가지 불씨 103 2021-02-18
사망원인 '2위'.. 심장질환 예방법 5가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2. 17. 19:00 댓글 74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심장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소금, 설탕, 스트레스, 게으름을 피...  
2985 백신 효과 높이고 싶다면 '이것' 해야 불씨 103 2021-05-09
백신 효과 높이고 싶다면 '이것' 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08. 14:00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백신 항체도 더 잘 형성되도록 돕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백신 주사를 맞기 전 규칙적인 운동이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  
2984 쿠키건강뉴스] 한국인 기대수명 83.3년..OECD 평균보다 2.3년↑ 불씨 103 2021-07-29
[쿠키건강뉴스] 한국인 기대수명 83.3년..OECD 평균보다 2.3년↑ 김성일 입력 2021. 07. 28. 11:33   한국인 기대수명 83.3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평균보다 2년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가 OECD의 ‘보건통계 202...  
2983 노화를 재촉하는 음식 5 불씨 103 2021-11-29
노화를 재촉하는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11. 24.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은 빨리 늙는다. 담배는 끊고 햇볕 노출은 줄일 것. 소파에 늘어져 하루를 보내는 대신 하루 30분 이상 밖에서 걷는 게 좋다. 노화를 재촉하는 음식...  
2982 나이 들수록 삶의 만족도 높이는 '이것'은? 불씨 103 2022-04-23
나이 들수록 삶의 만족도 높이는 '이것'은? 이보현 입력 2022. 04. 22. 15: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삶의 만족도와 뇌의 신경화학물질을 연관 짓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옥시토신을 더 많이 분비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더 친절하고 ...  
2981 스님처럼 마음 다스리는 아침 습관 4 불씨 103 2022-05-09
스님처럼 마음 다스리는 아침 습관 4 이용재 입력 2022. 05. 07. 08:01     마음의 평정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가의 승려들에게 배울 습관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8일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마음의 평정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  
2980 우정,운동, 영양제도...과유불급 건강엔 어떤 것들이? 불씨 103 2023-09-22
우정,운동, 영양제도...과유불급 건강엔 어떤 것들이? 김영섭입력 2023. 9. 19. 09:10수정 2023. 9. 19. 09:12         건강 측면에서 본 ‘과유불급’ 사례 12가지   영국 속담 '놀지 않고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일 중독은 '번아웃증...  
2979 눈 뜨기 힘든 아침… 삶의 질 높이는 모닝 루틴 4 불씨 103 2023-10-12
눈 뜨기 힘든 아침… 삶의 질 높이는 모닝 루틴 4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0. 6. 07:00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마시면 소화도 잘 되고 속이 편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는 누구나 잠에서 깨기 힘들고 피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때 사소한...  
2978 새해 덜 늙고 더 건강하려면?...‘2023 노화 연구 돌아보기’ 불씨 103 2024-01-03
새해 덜 늙고 더 건강하려면?...‘2023 노화 연구 돌아보기’ 문세영 기자입력 2023. 12. 28. 06:00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노화를 늦추는 하나의 방법이다. fizkes/게티이미지뱅크 제공.올해 대한민국 중위연령은 45.5세로, 나날이 그 수치가 높아지고 ...  
2977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불씨 104 2017-07-04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Daum라이프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09:08     Part 4 100세까지 튼튼한 장을...  
2976 운동 효과 떨어뜨리는 식습관 3 불씨 104 2017-08-29
운동 효과 떨어뜨리는 식습관 3| Daum라이프 운동 효과 떨어뜨리는 식습관 3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29 07:56       운동을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탄탄한 몸매를 갖춘 몸짱이 되는 것이다. 몸짱을 목표로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고 트레이너의 ...  
2975 물 많이 마시면 ‘생각의 속도’ 빨라진다 불씨 104 2017-09-24
물 많이 마시면 ‘생각의 속도’ 빨라진다 물 많이 마시면 ‘생각의 속도’ 빨라진다 수분 적으면 뇌 쪼그라들어 입력 F 2010.05.21 11:04 수정 2010.05.21 14:35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뇌에서 사고기능을 담당하는 회백질이 쪼그라들어 생각하는 게 어려워...  
2974 노인, 빨리 걸어야 오래 산다 불씨 104 2017-11-08
노인, 빨리 걸어야 오래 산다 노인, 빨리 걸어야 오래 산다   입력 F 2017.11.08 09:13 수정 2017.11.08 09:13   일주일에 한번 빠르게 걷는 운동을 하면 노인 여성의 조기 사망 위험이 70%까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의학 및 공...  
»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5년만에 업데이트 불씨 104 2017-11-14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5년만에 업데이트 , 연합뉴스 | Daum 뉴스   '인류에 대한 세계 과학자들의 경고' 25년만에 업데이트   입력 2017.11.14. 00:01댓글 22개자동요약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증가, 개간, 대량 사육 등으로 생명 다양성이 파...  
2972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불씨 104 2017-11-29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입력 F 2017.11.28 09:09 수정 2017.11.28 09:09   마늘이 슈퍼 박테리아를 막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Garlic could ward off hospital superbugs)가 나왔다. 슈퍼 박테리아는 강력...  
2971 금년도 3가 백신, 독감 대응 어려워 불씨 104 2017-12-10
금년도 3가 백신, 독감 대응 어려워 금년도 3가 백신, 독감 대응 어려워   입력 F 2017.12.08 16:25 수정 2017.12.08 16:25     올해 유행할 독감에 대한 전망이 빗나갔다. 예상치 못한 독감의 유행으로, 이미 생산된 3가 백신의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2970 한파 시작, 올겨울 최강 추위에 심장 건강에 빨간불 불씨 104 2017-12-12
한파 시작, 올겨울 최강 추위에 심장 건강에 빨간불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한파 시작, 올겨울 최강 추위에 심장 건강에 빨간불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2.11 11:06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에는 심장 ...  
2969 행복의 역설, 비참한 생각을 하라 불씨 104 2018-01-26
행복의 역설, 비참한 생각을 하라 행복의 역설, 비참한 생각을 하라   입력 F 2018.01.23 11:10 수정 2018.01.23 11:18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억지로라도 행복한 생각을 해야 할까? 오히려 행복에 대한 강박이 우울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20여년 전...  
2968 아몬드 한 줌의 효과 5 불씨 104 2021-02-06
아몬드 한 줌의 효과 5 이용재 입력 2021. 02. 05. 15: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AtlasStudio/gettyimagesbank] 견과류는 건강 식단의 필수 요소다. 그중에도 대표 선수 격...  
2967 가벼운 걷기, 격렬한 운동보다 좋은 이유 6 불씨 104 2021-05-19
가벼운 걷기, 격렬한 운동보다 좋은 이유 6 권순일 입력 2021. 05. 18. 08: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걷기는 일상생활의 일부다. 그 만큼 운동으로 인식되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격렬한 운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건강상 혜택을 가볍게 걷는 운동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