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추워지면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추워지면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입력 F 2017.11.13 07:34 수정 2017.11.13 07:35

 


입동(11월7일)이 지나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 추워지면 우리 신체에는 변화가 일어난다. 인간의 체온은 항상 37℃ 전후에 머물러 있으려는 성질이 있는데, 만약 이보다 낮아지게 되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따라서 날씨가 추워지면 이에 대비할 목적으로 몸속 장기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체계가 꾸려진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생리학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일어나는 주된 신체 변화를 알아본다.

1. 혈액이 안쪽으로 쏠린다

우리 몸은 날이 추워지면 생명과 직결된 장기 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채비를 가장 먼저 서두른다.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장기들을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혈액은 사지에서 중심으로 이동한다.

겨울이 되면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이유다. 머리 역시 체온이 많이 빠져나가는 부위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비니, 장갑, 두꺼운 양말 등 보온성이 좋은 의류로 머리, 손, 발을 보호해야 한다.

2. 근육이 수축한다

겨울이 되면 실내에서 밖으로 나갈 때 갑작스럽게 맞닥뜨리게 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한다. 이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가동 범위가 줄어든다.

20℃를 넘어서는 온화한 기후에 비해 몸이 경직된 듯 불편해지는 이유다. 이럴 땐 간단한 준비 운동으로 긴장된 근육을 상쇄시킬 수 있다.

미국의 생리학자 스테이시 심즈 박사는 "밖으로 나갈 땐 갑작스러운 추위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몇 분간 준비 시간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겨울철 야외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심장 박동 수가 변한다

심장 박동 수는 추위와 반응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체 기관인 피부, 팔, 다리로 가는 혈액의 양을 줄인다.

이럴 땐 심박수가 높아지는 운동을 해 열을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은 운동을 하는 근육 부위로 혈액을 보내는 것은 물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된다.

즉, 날이 따뜻한 때와 동일한 업무량을 수행하기 위해선 심박수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추위로 심박수가 증가하면 혈압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 콧물이 많이 나온다

폐안으로 공기가 들어가기 전, 이를 따뜻하고 습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건 바로 콧구멍이다. 공기가 차갑고 건조할수록 코는 열과 습기를 만들어내기 힘이 들기 때문에 오히려 평소보다 과잉 생산하기에 이른다.

이로 인해 추위에 나가면 콧물이 나고 코를 훌쩍대게 되는 이유다. 콧물은 물론 소변량 역시 늘어난다. 우리 몸은 추워지면 혈액이 몸 중앙 쪽으로 이동하기 좀 더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체내 액체량을 감소시키라는 뇌 신호를 보내게 된다.

수분을 바깥으로 배출하기 위해 좀 더 화장실 가는 횟수가 잦아지는 이유다. 이처럼 소변으로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여름처럼 목이 마르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셔야 한다.

5. 기도가 수축한다

차고 건조한 공기를 흡입해 기도와 폐로 들어가게 되면 그 안에 있던 따뜻한 열기와 습기를 빼앗기게 된다. 이로 인해 호흡이 짧아지고 숨은 가빠진다.

평소보다 호흡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면서 '운동 유발성 기관지 수축'이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역시나 야외로 나가기에 앞서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목도리로 목을 따뜻하게 하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관련 기사]
추위도 전염... 남 떠는 것 보면 나도 '부르르'
운동해도 안 빠지는 살, 도대체 왜?
눈 안의 뇌 '망막' 건강하려면?
피부 노화 막는 청춘의 과일 6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조회 수 :
161
등록일 :
2017.11.14
07:32:3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49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09 달달한 '이 음료' 많이 마셨다간, 사망 위험 증가 불씨 140 2021-09-15
달달한 '이 음료' 많이 마셨다간, 사망 위험 증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14. 15:35 수정 2021. 09. 14. 15:38     과일 주스를 많이 마실수록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일 주스는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  
1408 돈 한 푼 안 들이고 '면역력' 높이는 법 불씨 140 2021-05-15
돈 한 푼 안 들이고 '면역력' 높이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14. 16:32 수정 2021. 05. 14. 16:43       자주 웃기만 해도 면역력이 강화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염병이 널리 퍼지면서 어느 때보다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  
1407 계단 오르기, 내 몸에 '이런 효과'까지? 불씨 140 2021-03-17
계단 오르기, 내 몸에 '이런 효과'까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3. 16. 10:04 수정 2021. 03. 16. 10:15   계단 오르기는 뇌, 심혈관계 등 각종 신체 부위에 건강 효과를 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직장인 우모(35)씨는 매일 퇴근 후 자신이 살고 ...  
1406 혼돈의 세상..소소한 즐거움 찾는 법 5 불씨 140 2021-01-14
혼돈의 세상..소소한 즐거움 찾는 법 5 권순일 입력 2021. 01. 04. 08:14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405 가을과 잘 어울리는 간식, 견과류의 효능 불씨 140 2020-10-11
가을과 잘 어울리는 간식, 견과류의 효능 이진경 입력 2020.10.06. 16:55 수정 2020.10.06. 16:58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 이진경 기자 ] 고소하면서도 오독오독한 식감으로 언제 어디서나 ...  
1404 치과의사는 피하는 나쁜 습관 3가지 불씨 140 2020-06-13
치과의사는 피하는 나쁜 습관 3가지 권순일 입력 2020.06.12. 07:05     [사진=CasarsaGuru/gettyimagesbank] 양치질을 잘하고 치실도 부지런히 쓴다면 치아 관리를 잘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생각지 못했던 사소한 습관이 치아 건강을 손상시키는 ...  
1403 [건강한 가족] 하루 30분 이상 숨 가쁜 운동, 고혈압·고혈당·고지혈 걱정 던다 불씨 140 2020-01-17
[건강한 가족] 하루 30분 이상 숨 가쁜 운동, 고혈압·고혈당·고지혈 걱정 던다 김선영 입력 2020.01.13. 00:03     근육 발달 땐 당·콜레스테롤 감소 평지 걷기부터 시작해 강도 높여 노인은 낙상 막는 균형감각 운동   ━ 새해엔 만성질환 탈출!       한국인...  
1402 "시간 날 때마다 걷고 규칙적 식사를" 불씨 140 2020-01-12
"시간 날 때마다 걷고 규칙적 식사를" 정승욱 입력 2020.01.06. 02:31     서울대병원 의사가 권하는 건강유지법 / 과식은 금물.. 고기 1인분만 먹도록 / 나이 들수록 근력운동 신경써야     서울대 전문의들은 한결같은 건강법으로 신체적 운동을 제시한다. ...  
1401 주먹 세게 쥐어보면, 내 사망 위험 예측 가능 불씨 140 2019-12-12
주먹 세게 쥐어보면, 내 사망 위험 예측 가능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10. 10:3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악력이 센 사람은 악력이 약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40%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  
1400 찬바람 불면 빈발하는 4가지 질환 불씨 140 2019-12-11
찬바람 불면 빈발하는 4가지 질환 전미옥 입력 2019.12.11. 03:00     턱관절질환, 뇌동맥류, 어깨 회전근개파열, 안구건조증도 건조한 겨울 주의         겨울철이 되면 주의해야 할 것은 감기뿐만이 아니다. 추워지면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  
1399 장수마을 노인들은 바쁘고 바쁘다 불씨 140 2019-11-14
장수마을 노인들은 바쁘고 바쁘다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9.11.13. 10:01     [세계 장수촌 일본 오오기미 마을을 가다] 장수하는 뇌의 비결② '평생 현역'의 삶 살아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일본 오키나와 북단에 있는 장수촌 오오기미 마...  
1398 쌀쌀해지는 가을..신체에 일어나는 변화 4 불씨 140 2019-10-17
쌀쌀해지는 가을..신체에 일어나는 변화 4 권순일 입력 2019.10.17. 07:05   [사진=Lucky Business/shutterstock]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떨어지면 자연히 몸이 움츠러든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변화하면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많...  
1397 65세 이상, 틈날 때마다 '드느즈스' 발음 불씨 140 2019-08-21
65세 이상, 틈날 때마다 '드느즈스' 발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0. 09:09   삼킴장애 예방 운동법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삼킴장애(연하장애) 환자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삼킴장애 환자는 2014년 9726명에 불과했...  
1396 그늘로 걸어라.. 피부암 생존자의 조언 5 불씨 140 2019-07-21
그늘로 걸어라.. 피부암 생존자의 조언 5 이용재 입력 2019.07.18. 17:35 [사진=Praprut Peanvijarnpong/shutterstock]     자외선은 기미, 잡티를 유발하고 탄력 저하, 주름 증가 같은 노화 현상을 촉진한다. 뿐인가?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킨다.   볕이 점...  
1395 '균'들의 몸부림! 장마철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질환은? 불씨 140 2019-07-17
'균'들의 몸부림! 장마철 건강 위협하는 3가지 질환은?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19.07.16. 15:41 [경향신문] 장마철에는 습도가 80~90%까지 치솟으면서 각종 세균과 곰팡이들이 번식하기 쉽다. 음식 보관부터 에어컨 필터관리까지 생활환경 관리에 각별히...  
1394 달게 자고 싶다면 지켜야 할 규칙 10가지 불씨 140 2019-05-19
달게 자고 싶다면 지켜야 할 규칙 10가지 이용재 입력 2019.05.16. 19:28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죽으면 실컷 잘 수 있다.' 아마 잠에 관해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일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이렇다. '자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  
1393 폐 '회춘' 위한 호흡법 불씨 140 2019-04-30
폐 '회춘' 위한 호흡법 입력 2019.04.29 08:20 클립아트코리아   숨쉬기만 잘 해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성인 남성의 호흡량은 안정된 상태에서 약 500cc이며 노력을 하면 1600cc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숨을 올바로 쉬기 위해서는 가슴보다 배를 ...  
1392 많이 하는 걷기 운동,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불씨 140 2019-02-03
많이 하는 걷기 운동,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년 2월 2일 13:51   걷기 운동[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미국 매사추세츠대 연구팀, 가이드라인 제시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요즘 건강 관리를 위해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이 ...  
1391 벌써 겨울? 일교차 심한 요즘 감기 예방법 4 불씨 140 2018-10-14
벌써 겨울? 일교차 심한 요즘 감기 예방법 4   권순일 기자입력 2018년 10월 13일 10:49 [사진=aslysun/shutterstock]   감기는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에 걸리고 나면 휴지로 콧물을 닦아내며 버티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별로 없다. ‘프리벤션닷...  
1390 장수 원한다면, 아보카도·견과류 같은 식물성 지방 먹어야 불씨 140 2018-04-05
장수 원한다면, 아보카도·견과류 같은 식물성 지방 먹어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장수 원한다면, 아보카도·견과류 같은 식물성 지방 먹어야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26 15:43   장수하려면 아보카도·견과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