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 Daum 뉴스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입력 2017.11.10. 10:25댓글 0개SNS 공유하기

  •  

생활 속 '어지럼증', 방치하면 자칫 큰병 놓친다

20171110102523420jxfd.jpg

글·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부장

 

[쿠키 건강칼럼]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어지럼증 유병률은 20~30%에 달하고, 60세 이상이라면 40%, 70세 이상이라면 50%의 인구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유병률은 매우 높은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83만5000여명에 그칠 정도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매우 낮은 증상이기도 하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단순히 피곤할 때나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멀미를 했을 때 등 몸에 과도한 피로가 쌓이거나 갑작스러운 자극을 받을 경우 어지럼증이 생기곤 한다. 생활 환경 안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생리적어지럼증’이라 하는데 오래 지속되지 않을 뿐더라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더라도 잠깐의 휴식으로 회복되곤 한다.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겪는 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보니 많은 이들이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심각성을 인지하기 보다는 ‘잠깐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방심하기 마련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주기적인 생리 시기마다 빈혈을 겪곤 하는데 이를 어지럼증과 동일 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어지럼증 왜 치료가 필요한가?

하지만, 어지럼증이 반드시 생리적어지럼증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다른 질환의 전조증상의 하나로도 어지럼증은 발생할 수 있다.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과 같이 귀의 문제로 인해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어지럼증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말초 전정 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이라 한다. 또한,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 뇌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중추신경계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 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기립성 저혈압, 심혈관계질환, 약물 등 내과적 질환에 의하거나 노인성, 심인성 어지럼증 등 매우 다양한 이유로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정확한 원인의 파악과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어지럼증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나?

어지럼증은 단순히 어지럽다는 말로 정의 되진 않는다. 같은 어지럼증이어도 원인에 따라 겪게되는 증상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현훈증은 주변이 속도감을 갖고 빙빙 돌아가는 듯한 느낌 혹은 내 자신이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어지럼증을 말한다. 흔히 놀이공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놀이기구를 탔을 때 느끼는 어지럼증과 유사하며, 현훈증을 겪는 환자들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눈을 뜨기 어려워할 만큼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고, 경우에 따라서는 매슥거림, 구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훈증은 중추 신경계인 뇌나 말초 전정 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행 실조증은 누워 있을 때나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어지럼증이 없으나 일어나 움직이거나 혹은 걸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때 환자들은 스펀지 위를 걷는 듯한 느낌, 혹은 발이 공중에 붕 떠서 다니는 느낌 등을 호소한다.

 

보행 실조증은 소뇌의 병변이나 중추신경계의 퇴행성 변화를 동반하는 뇌질환, 말초신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질환, 노인성 어지럼증 혹은 복합성균형장애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의 파악과 그에 따른 치료가 중요하다.

 

비특이성 어지럼증은 눈앞이 아득해지면서 어지러우나 심한 회전성의 어지럼증이나 보행실조증과 비교 했을 때는 가장 증상이 가볍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질환마저 경미하다고 볼 수는 없다. 비특이성 어지럼증은 매우 여러가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심혈관계의 이상으로 인한 경우나 심인성 원인에 의한 경우, 약물 유발성, 중추성 장애, 경도의 전정 신경장애 등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어지럼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겪고 있는 어지럼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무엇이고, 어느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지에 따라 어지럼증 치료의 방법이 결정된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이석 정복 요법, 균형감각회복 치료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처방 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전정성 편두통에 의한 어지럼증은 뇌간의 신경전달물질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약물을 통해 어지럼증 뿐만이 아니라 두통까지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치료의 경우 환자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처방이 가능한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단순한 어지럼증 억제 약물 등의 복용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석 정복 요법은 돌발성 현훈증이나 자세성 어지럼증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법이다. 이석의 위치가 어느 세반고리관에 있는지가 진단 되면 각 돌발성 현훈증의 세부 타입에 맞춰 시행함으로써 매우 즉각적이고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별도의 복잡한 장비 없이 의사가 직접 체위변화를 통해 세반고리관내의 이석을 원래 위치로 돌려 놓는 방법인 만큼 환자가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으며, 정확하게 시행할 때 즉각적이고, 확실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우수한 치료법이다.

 

다음으로 균형감각회복 치료는 만성적인 어지럼증에 매우 효과적임과 동시에 거의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균형장애의 원인이 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훈련하고, 뇌를 자극함으로써 균형감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몇몇 경우에서 고전적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어지럼증도 이에 속해서 간혹 자가진단과 함께 철분제 복용 등으로 증상을 개선하려고 시도하다 오히려 병을 키운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은 오늘 설명한 것과 같이 그 증상에 따라 매우 다양한 원인과 다양한 치료법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잡한 질환이다. 특히, 뇌졸중, 심근경색, 부정맥 등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 원인이 되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는 자신이 어떤 증상을 겪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조회 수 :
143
등록일 :
2017.11.15
09:23:1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49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484 숨만 잘 쉬어도 건강에 도움.. 상황별 호흡법 4 불씨 143 2021-07-30
숨만 잘 쉬어도 건강에 도움.. 상황별 호흡법 4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7. 28. 07:30   ‘횡격막 호흡법’을 할 경우 식도 근육이 잘 조여지면서 위산 역류와 속 쓰림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호흡을 하면 건...  
1483 음식 '이렇게' 먹으면 피부 빨리 늙는다 불씨 143 2021-04-12
음식 '이렇게' 먹으면 피부 빨리 늙는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11. 14:00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피부가 빨리 늙는다./클립아트코리아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한 봄엔 피부 노화가 빨라진다. 봄철 피부 노화를 막는 식습관이 따로 있다. ...  
1482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안전여행 가이드라인 마련 불씨 143 2020-02-18
한국관광공사, 코로나19 안전여행 가이드라인 마련 김보경 입력 2020.02.17. 09:14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국민의 안전한 여행을 돕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1...  
1481 만병 근원 되는 '면역력 저하' 의심 신호는? 불씨 143 2019-12-20
만병 근원 되는 '면역력 저하' 의심 신호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2.19. 14:39     배탈이 자주 나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는 물론 암 같은 중병 위험이 커져, 면역력 저하는 만병...  
1480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는 목욕법 4가지 불씨 143 2019-12-08
겨울철 피부를 보호하는 목욕법 4가지 권순일 입력 2019.12.07. 13:15     [사진=shironosov/gettyimegesbank]     겨울철이면 피부는 늘 건조 증상에 시달리게 된다. 바깥의 찬 기온과 실내의 따뜻한 공기를 번갈아 접해야하기 때문이다.   보습 로션을 듬뿍 ...  
1479 유산소운동,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불씨 143 2019-10-04
유산소운동,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걸까 권순일 입력 2019.10.03. 11:06     [사진=aaron_belford/gettyimagesbank     유산소운동은 체중을 조절하고 심장과 폐를 포함한 여러 장기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1478 "내게 닥쳐올 질병, 유전체 분석 통해 예측 가능" 불씨 143 2018-12-13
"내게 닥쳐올 질병, 우전체 분석 통해 예측 가능" 김병호,    입력: 2018년 12월 12. 04:06   유전체 진단·분석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황태순 대표 사람마다 다른 유전자 분석해 질병은 물론 미용 관리도 가능 日에 암 치료백신 합작사 세워의료 빅데이터...  
1477 어린이는 모자 필수! 건강하게 겨울 나는 방법 5 불씨 143 2018-12-05
어린이는 모바 필수! 건강하게 겨울 나는 방법 5 권순일 기자,   입력: 2018. 12. 2.  10:00   [사진=Yuganow Konstantim/shutterstock]   이번 겨울 동안,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추위와 관련된 질환들을 피하려면 건강 상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헬스데...  
1476 연휴 시작! 탈 없는 5일 보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불씨 143 2018-09-23
연휴 시작! 탈 없는 5일 보내기 위해 기억해야 할 3가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22. 08:01   조선일보 DB     민족의 최대 명절 추석이다. 즐거운 추석을 보내기 위해서는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운전, ...  
1475 신진대사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 5 불씨 143 2018-04-22
신진대사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 5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신진대사 떨어뜨리는 나쁜 습관 5   입력 F 2018.04.14 09:18 수정 2018.04.14 09:18   신진대사는 물질대사와 같은 말이다. 생물체가 섭취한 영양 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해 ...  
»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불씨 143 2017-11-15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 Daum 뉴스 [건강 나침반] 일상생활 속 흔히 겪는 '어지럼증'   입력 2017.11.10. 10:25댓글 0개SNS 공유하기   생활 속 '어지럼증', 방치하면 자칫 큰병 놓친다 글·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부장   [쿠키 건...  
1473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불씨 143 2017-09-08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Daum라이프 머리부터 발끝까지..운동이 미치는 영향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9.07 10:30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도 향상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이 ...  
1472 맨몸 트레이닝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비법 불씨 143 2017-08-15
[카드뉴스] 맨몸 트레이닝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비법| Daum라이프 [카드뉴스] 맨몸 트레이닝을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비법 헬스조선 |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 입력 2017.08.14 10:25 | 수정 2017.08.14 10:29     “당신의 맨몸 트레이닝이 실패한 이...  
1471 술은 심각한 발암물질..관련 암 5가지 불씨 143 2017-07-09
술은 심각한 발암물질..관련 암 5가지| Daum라이프 술은 심각한 발암물질..관련 암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8 15:38       술은 가장 치명적인 질환의 하나인 암과 연관이 있다. 술이 발암물질이라는 여러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  
1470 양치질 방법 바꾸면 ‘뇌 노화’ 막을 수 있다 불씨 142 2024-05-28
양치질 방법 바꾸면 ‘뇌 노화’ 막을 수 있다 김서희 기자2024. 5. 25. 16:00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칫솔질하는 양손 양치질은 뇌 자극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뇌 회춘 방법에 대해...  
1469 이 오일 하루 반스푼 먹으면, 심혈관질환·치매 발생률 ‘뚝’ 불씨 142 2024-04-25
이 오일 하루 반스푼 먹으면, 심혈관질환·치매 발생률 ‘뚝’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2024. 4. 24. 21:09       [닥터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올리브 오일을 빵에 뿌리는 모습. 올리브 오일은 대표적 식물성 기름으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  
1468 나이들수록 체온중추 기능↓…사망을 예방하는 ‘여름철 어르신 건강관리법’ 불씨 142 2023-08-24
나이들수록 체온중추 기능↓…사망을 예방하는 ‘여름철 어르신 건강관리법’ 조수완입력 2023. 8. 7. 15:46         무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 고위험군에 속하는 어르신들은 탈수 증상을 ...  
1467 더 행복해지는 방법 5가지 불씨 142 2022-11-07
더 행복해지는 방법 5가지 권순일입력 2022. 10. 24. 09:05수정 2022. 10. 24. 11:36     현재에 집중하고, 매일 감사하기 등   매일 좋았던 일에 대해 기록하다 보면 행복감이 더해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행복감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  
1466 건강한 2022년 위한 '월별 건강점검 포인트' 불씨 142 2022-01-02
건강한 2022년 위한 '월별 건강점검 포인트'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1. 14:00     2022년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제공 2022년 임인년 새해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올해도 건강한 일상...  
1465 깨끗한 손·발톱 관리.. '이때' 깎아야 불씨 142 2021-10-18
깨끗한 손·발톱 관리.. '이때' 깎아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2. 20:00     샤워 후 손·발톱을 깎으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자르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생관리를 위해 손·발톱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