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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 Daum 뉴스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권지영 객원기자 입력 2017.11.28. 03:04댓글 162개SNS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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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 느린 '서맥', 빠른 '빈맥' 등 종류 다양
불규칙하게 빠른 속도로 떨리는 '심방세동'
심방 내 혈전 유발해 뇌졸중 등 합병증
대한부정맥학회, 심방세동 알기 캠페인

 

최근 부정맥이 유명인의 사인으로 언급되면서 여러 매체의 실시간 검색에 상위 노출되는 등 부정맥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부정맥은 치명적인 질환인 뇌졸중이나 갑작스런 심장 발작 등 급사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지금까지 부정맥은 비교적 낮은 인지도로 인해 그 심각성을 알고 있는 이들이 드물었다. 심지어 자신이 이 질환을 갖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부정맥은 전체 돌연사 원인의 약 90%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환인 만큼 보다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대한부정맥학회 초대회장 겸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가 대한부정맥학회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초대회장 겸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김영훈 교수가 대한부정맥학회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뇌졸중 위험 일반인의 5배… 자각 증상 없는 경우도 있어

근육이 수축하기 위해서는 전기가 발생되어야 한다. 1분에도 수십 번씩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심장에는 자체적으로 규칙적인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기전달체계가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극의 전달이 잘 이뤄지지 않아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어떤 원인에서든지 맥박이 정상적으로 뛰고 있지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특히 일부 부정맥 질환 중에는 급사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부정맥 자체의 국민 이해도 증진이 필요하다.

 

부정맥의 종류로는 정상 맥박보다 조기에 한 두 번의 엇박자 맥박이 생기는 '조기수축', 분당 50회 미만으로 느리게 뛰는 '서맥', 맥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빨리 뛰는 '빈맥'이 있다. 이 중,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에서 발생하는 빈맥의 한 형태로 불규칙하게 빠른 속도로 떨리는 '심방세동'이 있다. 심방세동의 경우, 심방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려 심방 내에 혈액이 고여 혈전이 생기면 혈전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때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5배에 이른다. 실제로 전체 뇌졸중 환자 10명 중 2명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고, 이 중 한 명은 1년 이내 사망한다.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이 있으나 환자에 따라 아무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실신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심방세동은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재발하는 데다 지속시간도 길어지고 잦아져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은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심방세동이 오래된 경우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재발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치료 적극적으로 해야 재발률 감소… 약물 치료나 전극도자절제술 치료

심방세동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치료와 환자의 적극적인 협조다. 김영훈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겸 대한부정맥학회 초대회장은 심방세동을 빨리 치료하지 않을 경우 1년 안에 재발할 가능성이 약 75%나 되지만, 치료를 빨리 받을 경우 재발 가능성은 반으로 감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방세동이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지속 시간이 길어지며, 발생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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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환자가 직접적으로 느끼는 통증이나 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럴 때는 환자가 자각 증상이 없는 만큼 질환에 대한 경각심도 낮아져 치료를 미루거나 소홀하게 된다. 이는 곧 질병 악화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심방세동은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와 합병증 예방을 위한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환자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며, 이에 따른 식이요법도 병행해야 한다. 약물 치료는 심방세동을 정상맥으로 유지하는 것과 심방세동은 그대로 두고 맥박이 빠르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가 듣지 않거나 약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될 경우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전극도자절제술은 양쪽 허벅지 정맥을 통해 얇은 카테터를 삽입해 심방세동이 발생하는 부위를 고주파로 치료하는 시술이다. 가슴을 열지 않고 시술 후 하루에서 이틀 동안 경과를 관찰한 뒤 퇴원할 수 있으며, 회복이 빨라 일상에 복귀하는 데 부담이 없다.

 

일반적으로 시술의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 특히, 3차원 지도화 시스템 도입 등 장비의 발전, 지식과 경험의 축적으로 시술 성공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심방세동이 만성화되면 약물에 반응하지 않기도 하고, 전극도자절제술의 시술 성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대한부정맥학회, 부정맥 인지도 개선 위해 홈페이지 개편

 

우리나라에는 심방세동 환자가 약 30만명 있으며, 매년 1만명 정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12월 출범한 대한부정맥학회는 부정맥 환자와 일반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환자 및 일반인은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에 대한 기본 정보를 '대한부정맥학회' 홈페이지(www.k-hrs.org)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질환에 대한 설명이 이해하기 쉬운 영상 및 자주 묻는 질문으로 정리되어 있다. 심방세동에 대한 정보는 '심방세동 바로 알기' 사이트(www.afib.co.kr)를 통해서도 확인 및 공유가 가능하다.

 

대한부정맥학회는 나아가 국내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연구를 시작하고, 한국만의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바탕으로 대국민 캠페인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학회가 이처럼 대국민 캠페인을 강조하는 이유는 심방세동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심방세동을 앓고 있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어 결국 늦게 발견되고, 만성화 되기 쉬워 초기 진단 및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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