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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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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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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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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원장원(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광원(강북힘찬병원 의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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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25 08:00

 

기온이 낮은 겨울에 노인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낙상(落傷)이다. 살얼음이 내려앉은 길에서 나도 모르는 새 미끄러지는 건 순식간. 노인은 넘어짐과 동시에 고관절이 부러지기 쉽고, 고관절이 부러졌을 때 1년 내 사망률은 17%나 된다. 낙상의 공포에서 벗어나는 법은 없을까?

 

낙상하는 그림

 

낙상 인한 질병 부담, 암보다 커
뼈가 단단한 젊은층은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는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기 쉽고, 심지어 사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이 들며 뼈가 약해질 뿐 아니라 젊을 때보다 근력이 떨어지고 운동신경이 둔해져 몸의 반사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3분의 1은 매년 한 번 이상 낙상을 겪고, 그중 4분의 1은 입원한다는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자료가 있다. 실제 낙상으로 고관절이 부러졌을 때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은 약 17%나 되고, 낙상으로 뼈가 부러진 환자의 60%가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낙상은 한국인 질병 부담 순위 7위를 기록하는 중이다(한국소비자원). 간암이나 위암보다 순위가 높다.

 

낙상 어쩌다 사망까지 이어지나…
겨울에는 낮은 온도로 근육이나 뼈가 굳어 있어 낙상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년층의 경우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척추, 손목, 고관절(대퇴골) 순으로 높은 빈도를 보인다. 특히 고관절(대퇴골) 골절은 다른 연령 대비 노년층 환자 수의 비중이 크다.

국민안전처가 2013~2015년 골반·대퇴골 골절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12월과 1월에 환자수가 급격히 늘었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에 집중됐다. 특히 대퇴골 골절환자는 80세 이상이 7만1529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인 37%를 차지한다.

의자로 운동을 하고 있는 그림

 

평소 꾸준한 ‘하체 운동’, ‘발가락 운동’ 도움

 

하체 운동
낙상 예방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운동이다. 특히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하체 근력이 좋으면 몸이 흔들려도 잘 넘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근육은 40세부터 매년 1%씩 감소한다. 게다가 나이 들수록 하체 근육이 다른 곳보다 빠르게 약해져서 낙상 위험이 커진다. 운동하면 뼈에 자극을 줘 뼈를 강화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그럼 넘어져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줄어든다. 하체 근육 운동은 고관절을 강화하기도 한다.

- 의자 잡고 구부리기 / 뒤꿈치 들기
의자를 잡고 선 자세에서 엉덩이를 뒤로 빼며 앉는다. 의자를 잡고 선 자세에서 발뒤꿈치를 최대한 위로 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다리 옆으로 올리기
의자를 잡고 서서 한쪽 다리를 옆으로 뻗어 올린다. 이때 상체가 옆으로 기울어지지 않게 한다.

 

발가락 운동
발가락 근력을 기르는 것도 좋다. 발가락 힘이 강해지면 몸을 지탱하는 힘도 커진다. 또한 하체 힘이 약해져도 발가락 근력이 강하면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면서 빨리 중심을 잡을 수 있다.

- 바닥에 수건을 펼쳐놓고 발가락만 이용해 들기
- 무릎을 펴고 바닥에 앉은 채 수건이나 고무밴드를 발바닥에 걸고 발등을 몸쪽으로 10초간 당기기

 

외출할 때 기억해야 할 5가지
겨울 낙상을 예방하려면 바닥이 얼어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지만 외출을 꼭 해야 한다면 다음 5가지를 주의하는 게 좋다.

 

1— 보폭을 줄인다
얼었거나 습기가 차 미끄러운 바닥이나 계단을 걸을 때는 보폭을 평소보다 10~20% 좁혀서 천천히 걷는다.

2 —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다
두껍거나 무거운 외투를 입으면 몸이 둔해져 낙상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3 —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다
미끄러질 때 손으로 땅을 짚지 못하면 고관절이나 허리에 바로 충격이 가해져 고관절이 부러질 위험이 있다. 넘어질 때는 엉덩이가 곧바로 지면에 닿아 고관절에 충격이 그대로 흡수되지 않도록 땅에 손목을 먼저 짚어주면 된다. 이광원 의무원장은 “다치더라도 손목을 내주고 고관절을 지키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4 — 미끄럼 방지 기능성 신발을 신는다
바닥에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붙어 있는 신발을 신는 게 안전하며,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있어도 신기 전에 밑창이 닳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5 — 넘어진 후 천천히 일어나고, 통증이 심하면 움직이지 않는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몸을 천천히 일으켜야 한다. 이광원 의무원장은 “움직일 수 없다면 무리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며 “고관절이 부러졌을 때 움직이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척추 골절도 걸어다니거나 움직이면 압박이 더 심해지면서 척추뼈가 변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럴땐 앰뷸런스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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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4/20171124015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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