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뻔한 건강검진? 10만원 추가해 '가성비' 확 높여볼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뻔한 건강검진? 10만원 추가해 '가성비' 확 높여볼까

  •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건강검진 업그레이드하기]

- 10만원 이하 검사는
임신 계획 30대 여성, 풍진바이러스 검사
40대 만성질환·흡연자, 경동맥 초음파 검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간 못 했던 일들을 서둘러 하게 마련인데, 건강검진도 그 중 하나다. 2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 국가 검진이나 직장인 검진을 앞두고 있다면 비용을 조금만 추가해 한두 가지 검사를 더 받도록 하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오승원 교수는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혈액 검사·흉부 엑스레이·소변 검사·신체 계측 등 기본 검사만 받아도 되지만 자신의 연령대에서 빈발하는 질병에 대한 검사를 한 번쯤 받으면 좋다"고 말했다. 10만원 내외의 비교적 값싼 비용으로 효과를 톡톡히 내는 가성비 높은 검진 항목을 알아봤다.

 

[30대]

▲위내시경=위(胃)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습관에 취약하다. 국가에서는 위내시경 검사를 40대부터 지원하지만, 생활습관이 안 좋다면 30대라도 위내시경을 받아볼 것을 추천한다. 건국대병원 건강의학과 심은영 교수는 "위암이 아니더라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 대학병원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검사를 받은 성인 1만553명을 조사했더니, 20대의 감염률은 22.6%였는데 30대는 47.3%로 증가했다. 위내시경 검사는 5만~6만원이 들고, 수면 요법을 실시할 경우 7만원 정도가 추가된다.

▲풍진바이러스 검사=임신 계획이 있는 30대 여성이라면 혈액 검사 시 3만~4만원 정도의 비용을 더 내서 풍진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자. 풍진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

▲간염 항체 검사기본 혈액검사 시 비용을 더 내면 A형·B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각각 1만~5만원 정도 든다. 항체가 없으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40대]

 

▲경동맥 초음파=4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하는 사람이라면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게 좋다. 뇌졸중을 유발하는 경동맥협착증을 발견하기 위해서다.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은 온몸의 혈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경동맥협착증을 모르고 놔두면 경동맥이 점점 좁아지다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 결국 뇌졸중이 발생한다. 협착증이 있으면 약물 치료나 생활습관 교정을 시작하고,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비용은 5만~10만원이다.

 

▲대장내시경=대사증후군(비만·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남성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천한다. 국가에서는 40대부터 분변잠혈검사를 해주지만, 이는 대장암으로 이어지는 용종을 잡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수면 대장내시경 검사 비용은 15만원 내외이며, 용종이 없으면 5년에 한 번씩 받으면 된다.

 

▲유방·갑상선 초음파=여성은 유방 초음파 검사를 권한다. 40대부터 국가암검진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지만, 이 검사는 직경 2㎝ 이상의 큰 암덩이만 발견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건강증진센터 김정숙 센터장은 “초경 연령이 빨라지고, 출산 시기는 늦어져 젊은 층의 유방암 위험이 커졌다”며 “유방촬영술보다 정밀하게 볼 수 있는 초음파를 추가로 받으면 암 조기 발견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비용은 10만원 선이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도 추천한다. 5만~10만원으로, 갑상선의 염증·결절·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50대]

▲골밀도 검사=골밀도 검사는 50대부터 미리 받는 게 좋다. 골다공증 진료 인원은 50대부터 급증한다. 골다공증 전체 진료 인원 중 40대 이하 비율은 3.5%인데, 50대는 18.1%나 된다.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 김형상 교수는 “자신의 골밀도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골다공증이 생기거나 더 심해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노년기에 골절로 고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사 비용은 5만원 선이다.

 

▲저선량 폐 CT=55세 이상이거나 흡연자는 저선량 폐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고려해보자. 폐암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폐암은 2㎝부터 2기로 진단하는데, 생존율이 1기의 절반 이하로 낮아져서 조기에 잡아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시범사업으로 55~74세 30갑년 흡연자(30년간 하루 한 갑을 피웠거나 15년간 하루 두 갑을 피운 사람 등)에게 무료로 폐암 검사를 해준다. 시범사업 참여 기관(국립암센터, 가천대길병원, 강원대병원,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 아주대의료원,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 충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경희대의료원, 고대구로병원, 전북대병원)이나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문의하면 된다. 일반 검진 기관에서 받으면 15만원 정도 든다.

 

[60대 이상]

▲전립선 초음파=남성은 전립선 초음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의 43.8%가 70대다. 전문가들은 전립선암뿐 아니라 전립선비대증도 발견할 수 있으므로 60대 이상이라면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꼭 받으라고 말한다. 비용은 5만원 내외다.

 

▲수면 질·영양 검사=병원에서 기기를 받아와 집에서 잘 때 부착해 수면 질(質)을 확인하는 검사(5만원 선)나 모발·혈액으로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5만~10만원) 등을 받으면 현재 자신이 얼마나 잘 자고 있는지, 얼마나 잘 먹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인생 후반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 Copyright HEALTHCHOSUN.COM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7/2017120700167.html

 

조회 수 :
228
등록일 :
2017.12.08
08:53:3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68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632 국민 10명 중 4명만 정부 권고 '암 예방수칙' 실천 불씨 137 2022-10-04
국민 10명 중 4명만 정부 권고 '암 예방수칙' 실천 이승구입력 2022. 10. 3. 09:30     국립암센터, 4000명 '국민 암 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 가장 힘든 항목은 '운동하기'..건강 체중 유지·소량음주 금지도   암예방 인식도와 실천율. 국립암센터 제...  
631 '노인 진료 1위'..잇몸병 특히 중요한 이유 불씨 133 2022-10-05
'노인 진료 1위'..잇몸병 특히 중요한 이유 김영섭입력 2022. 10. 4. 07:10수정 2022. 10. 4. 09:13     잇몸병, 코로나, 헤르페스.. 뇌에 염증 일으킬 위험 높아   나이들수록 치과 진료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잇몸병은 뇌에 염증을 일으켜 치매를 일으키는 ...  
630 나도 몰래 수명 갉아먹는 작은 습관들 불씨 178 2022-10-06
나도 몰래 수명 갉아먹는 작은 습관들 김영섭입력 2022. 10. 5. 07:10수정 2022. 10. 5. 09:49     손톱 물어뜯기, 여드름 짜기, 대충 손 씻기 등 9가지 나쁜 습관   무심코 하는 손톱 물어뜯기 등 나쁜 습관은 나도 모르게 건강 수명을 갉아먹는다.[사진=게티...  
629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불씨 134 2022-10-07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이보현입력 2022. 10. 4. 16:00     슈퍼 노인, 20~30살 젊은 사람들보다 더 큰 뉴런 가졌다   슈퍼노인들은 내후각 피질의 두번째 층에서 크고 건강한 뉴런을 가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은 사람들만...  
628 "연령별로 챙겨야 하는 건강검진 항목은?" 불씨 198 2022-10-08
"연령별로 챙겨야 하는 건강검진 항목은?" 김가영 입력 2022. 10. 5. 16:01     건강검진 항목을 고를 때는 성별, 건강상태, 가족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나이'를 고려해 검사항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유에 대해 내과 이태규 원장(더와이즈...  
627 전 세계 장수마을 톱 5곳의 놀라운 공통점 불씨 297 2022-10-09
전 세계 장수마을 톱 5곳의 놀라운 공통점 홍지연입력 2022. 6. 12. 14:12     전 세계에서 가장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어디일까. 인구 통계학적 연구를 통해 장수의 비결을 밝히고 건강 장수를 추구하는 ‘블루 존(Blue Zones)’ 프로젝트 창...  
626 과학적으로 증명된 암 위험 낮추는 식품 7 불씨 135 2022-10-10
과학적으로 증명된 암 위험 낮추는 식품 7 권순일입력 2022. 10. 7. 08:05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사과는 항암 및 종양 퇴치 효과가 있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작년 ...  
625 국밥, 그나마 건강하게 먹는 방법 불씨 193 2022-10-11
국밥, 그나마 건강하게 먹는 방법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7. 08:00     국밥을 먹을 때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간은 국이 식은 뒤에 새우젓으로 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은 위염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  
624 날씨 추워지면 조심해야 할 질환 4가지 불씨 148 2022-10-12
날씨 추워지면 조심해야 할 질환 4가지 정희은입력 2022. 10. 11. 06:00수정 2022. 10. 11. 14:02     오늘의 건강   가을 환절기는 질병의 계절로, 잘 걸릴 수 있는 질환들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휴가 끝난 11일은 아침 최...  
623 자칫 저지를 수 있는 '건강 실수' 11가지 불씨 144 2022-10-13
자칫 저지를 수 있는 '건강 실수' 11가지 김영섭입력 2022. 10. 11. 07:11수정 2022. 10. 11. 12:18     귀 후비기, 양치질, 상처 소독 등 사소한 것에도 신경 써야   심심하면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자칫하면 귀에 염증 등 문제가 생길 ...  
622 근육 노화 더디게 하는 5가지 운동습관 불씨 162 2022-10-14
근육 노화 더디게 하는 5가지 운동습관 정희은입력 2022. 10. 10. 19:31     특정한 운동 습관으로 근육이 노화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은 변한다. 근육량은 줄고 신진대사는 느려져 젊을 때처럼 몸매를 유지하...  
621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585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620 몸이 병드는 '3가지' 정확한 이유 불씨 143 2022-10-16
몸이 병드는 '3가지' 정확한 이유 임태균입력 2022. 10. 14. 03:36수정 2022. 10. 14. 07:30     이미지투데이참 바쁘고 치열한 세상이다. 그 때문에 저절로 익혀진 습관은 의식적으로 바꾸기 어렵다. 우리는 어떤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반복...  
619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생활습관은? 불씨 165 2022-10-17
노년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생활습관은? 한건필입력 2022. 9. 17. 19:45     "아침 7시전 일어나 15시간씩 활동적 시간 보내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7시 이전 일찍 일어나서 매일 15시간씩 육체적·정신적으로 활동적 시간을 보내는 65세 이상의 미...  
618 추운 날엔 운동 '이렇게' 하세요 불씨 530 2022-10-18
추운 날엔 운동 '이렇게' 하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5. 14:00   날씨가 추워지면 평소보다 운동 중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요즘처럼 추운 날에는 운동 중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617 바꿔야 할 잘못된 샤워 습관 불씨 155 2022-10-19
바꿔야 할 잘못된 샤워 습관 김세진입력 2022. 10. 10. 18:40     온도와 시간 모두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샤워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일상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이기도 하다. 특...  
616 '1+1' 운동하면 사망률 최대 40% 낮아져 불씨 129 2022-10-20
'1+1' 운동하면 사망률 최대 40% 낮아져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8. 28. 08:00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할 때 사망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가장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이 바빠도 운동할 시간은 꼭 내야 한다. 매일 한 시간 운동이 ...  
615 삶이 힘들 때..한줄기 기쁨 찾는 방법 불씨 163 2022-10-21
삶이 힘들 때..한줄기 기쁨 찾는 방법 이보현입력 2022. 10. 20. 21:30     목적을 발견하고 루틴을 바꾸면 도움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 동안 여러 번 심각한 트라우마와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누구나 살다보면 오르막 내리막...  
614 병원에 즉시 가야 하는 10가지 증상 불씨 173 2022-10-22
병원에 즉시 가야 하는 10가지 증상 김세진입력 2022. 10. 18. 08:12수정 2022. 10. 18. 08:16     미루다가 병 키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차일피일 미루다가 큰 병을 키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정...  
613 앉아서 하는 '이 운동', 대사증후군 물리친다 불씨 222 2022-10-23
앉아서 하는 '이 운동', 대사증후군 물리친다 김세진입력 2022. 10. 22. 20:01     앉은 채로 발뒤꿈치를 들었다 놓는 '가자미근 푸시업'의 놀라운 효과   좌식 생활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익히 알려졌다. 휴스턴대 연구팀은 앉아서 하는 효과적인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