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베개를 안 빨았더니 속눈썹에서...
5년간 베개를 안 빨았더니 속눈썹에서...
입력 F 2017.12.21 10:25 수정 2017.12.21 10:25
언제 마지막으로 베개를 빨았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당장 베개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자. 최근 베개 세탁을 오랫동안 하지 않은 여성의 속눈썹에서 100개 이상의 기생충이 발견됐다.
올해로 62세인 이 중국 여성은 눈이 자꾸 가려워 2년 가까이 안약을 사용해왔다. 눈이 붉어지고 분비물이 나왔으며 눈을 감고 뜨는데도 어려움을 느꼈다.
상태가 점점 나빠지자 이 여성은 병원에 방문했고, 안건염과 결막염 진단을 받았다. 더불어 눈에 무려 100여 마리의 기생충이 살고 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다행히 치료 가능한 수준이었다.
영국 BBC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속눈썹 진드기가 우리 얼굴에 기생할 가능성은 생각 이상으로 매우 높다. 특히 여성의 속눈썹 화장에 사용되는 마스카라를 매우 선호하므로 화장하는 여성들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다.
현미경으로 봐야 보일 정도로 매우 작은 이 곤충은 속눈썹 사이로 파고들기를 좋아한다. 그 사이에 기생하며 각질을 먹고 번식한다. 매우 흔한 기생충인 만큼 보통 인간의 일상을 크게 방해할 정도로 해를 끼치는 않는다.
하지만 이 여성처럼 위생관리에 무지하면 기생충이 과도하게 번식해 불편을 겪게 된다. 이 여성은 무려 5년간 베개 세척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베개를 빨았던 시기가 2012년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이로 인해 아침마다 눈이 가렵고 비듬이 떨어지고, 종종 시야가 흐려지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르지 않으려면 침구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은 매일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본인의 메이크업 두께에 따라 이중 세안을 꼼꼼하게 하는 등 얼굴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사진=Alex Borovsky/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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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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