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보청기만 맞추면 끝? 3개월에 한 번씩 청력검사 받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보청기만 맞추면 끝? 3개월에 한 번씩 청력검사 받아야

입력 : 2017.04.11 06:00

노인성 난청과 보청기


보청기 착용 후 청력 변화 확인
소리 크기·높낮이 조절해야… 음장·그래픽 검사 등으로 파악

 

나이가 들면서 고음대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성당이나 교회 등 천정이 높은 곳에서 유독 대화하기가 어렵다면 노인성 난청(難聽)을 의심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4명 중 1명, 75세 이상은 2명 중 1명이 노인성 난청을 앓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해 청력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청신경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보청기를 착용해 청력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보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최근에 발표된 '노화성 난청과 보청기 효과' 연구에 따르면 노화성 난청에서 보청기 사용 후 평소 자신이 듣던 소리보다 평균 16.3㏈ 정도 작은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 노인성 청력장애 선별검사(HHIE)를 이용한 연구에서는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 70~80%에서 언어 지각 능력이 개선됐다. 반면에 노인성 난청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우울증이나 치매 같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가 치매가 없는 노인 639명을 평균 11.9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경도 난청 환자에게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난청이 없는 환자의 1.89배로 높았다.

대부분의 노인성 난청 환자는 보청기 착용을 꺼린다. 2015년에 대한이과학회가 귀의 날을 맞아 발표한 난청 환자와 보청기 착용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난청 환자 중 보청기를 사용하는 사람은 12.6%에 불과하다. 보청기 착용자가 적은 이유는 보청기 착용 후 모든 소리가 크게 들리거나 갑자기 삐 혹은 뚜 하는 소리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김성근이비인후과 보청기클리닉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착용해도 별다른 청력 개선 효과가 없고 불편하다고만 생각하는 난청 환자가 꽤 많다"며 "보청기를 구입한 후에는 청력 개선 확인 검사를 통해 보청기 착용 전후 청력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를 본인 스스로가 객관적 지표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청기를 구입한 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청력 개선 검사를 받아서 보청기 착용 후 청력이 개선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보청기클리닉 김성근(가운데) 원장이 보청기 착용 후 들리는 소리를 실시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그래픽 검사를 하고 있다.

 

보청기를 구입한 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청력 개선 검사를 받아서 보청기 착용 후 청력이 개선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보청기클리닉 김성근(가운데) 원장이 보청기 착용 후 들리는 소리를 실시간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그래픽 검사를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보청기 착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검사는 음장검사와 실이측정검사, 그래픽 검사 등이다. 음장검사는 보청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높낮이 다른 특정한 음(삐, 뚜 같은 기계음)을 스피커로 얼마만큼 들을 수 있는 지를 확인한다. 그런 후에는 실이측정검사를 통해 보청기 착용 전·후의 달라진 소리 크기를 알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실이측정검사는 보청기 착용자의 귀 안에서 소리가 얼마나 크고, 작게 들리는 지를 확인하는 검사"라며 "동일한 소리가 동일한 보청기를 거친다 해도, 사람마다 들리는 소리의 크기는 다르기 때문에 이 검사를 바탕으로 개인마다 보청기 소리 크기를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픽 검사는다양한 음색을 가진 이들의 대화 소리를 들려주면서 정상 청력인이 듣는 소리와 보청기 착용자가 듣는 소리를 실시간 그래픽으로 비교해서 보여준다. 보청기 착용 후 들리는 소리의 크기와 높낮이 등을 실시간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청력 개선 여부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보청기클리닉에서는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청각사로 이뤄진 팀이 3개월에 한 번씩 보청기 착용 후 청력 여부를 확인하는 음장검사와 실이측정검사, 그래픽 검사를 진행한다. 난청 환자 스스로가 청력 개선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구입한 후 꾸준히 청력 검사를 받으면 시끄러운 상황에서 소음보다 상대방의 말소리를 더욱 또렷하고 크게 듣는 신호대잡음비 기능이 향상된다"며 "이 기능이 향상되면 사람이 많은 광장에서도 어려움 없이 상대방과의 대화가 가능하고 텔레비전을 통해 나오는 소리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조회 수 :
182
등록일 :
2018.02.04
01:32:1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18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926 만성질환자 30% '약' 제때 복용 안해…"노년층, 부작용 위험 높다" 불씨 274 2018-04-04
만성질환자 30% '약' 제때 복용 안해…"노년층, 부작용 위험 높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만성질환자 30% '약' 제때 복용 안해…"노년층, 부작용 위험 높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美, 복약 순응도 낮아 사망하는 인구만 12만여명     만성질환자 대...  
925 [카드뉴스] 다리에 나는 쥐, 너의 정체를 밝혀라 불씨 273 2018-04-04
[카드뉴스] 다리에 나는 쥐, 너의 정체를 밝혀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카드뉴스] 다리에 나는 쥐, 너의 정체를 밝혀라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8.03.24 09:00 MEDICAL 카드 뉴스 다리에 나는 쥐, 너의 정체를 밝혀라...  
924 소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봤더니… 불씨 326 2018-04-04
'소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봤더니…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소음'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봤더니…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23 15:48     소음이 크고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923 늘 속이 더부룩한 이유, 원인은 '다리'에 있다? 불씨 466 2018-04-03
늘 속이 더부룩한 이유, 원인은 '다리'에 있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늘 속이 더부룩한 이유, 원인은 '다리'에 있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2 16:18   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된다면 다리를 꼬고 앉은 건 아닌 지 점검...  
922 시간'으로 알아보는 우리 몸의 신비 불씨 163 2018-04-03
'시간'으로 알아보는 우리 몸의 신비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시간'으로 알아보는 우리 몸의 신비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21 16:11   우리 몸이 반응하고 변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다양하다. /사진=헬스조...  
921 시력 빼앗고, 치료도 어려운 ‘녹내장’, 예방이 최선 불씨 133 2018-04-03
시력 빼앗고, 치료도 어려운 ‘녹내장’, 예방이 최선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시력 빼앗고, 치료도 어려운 ‘녹내장’, 예방이 최선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 2018.03.21 09:00     녹내장은 중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치료가 어려워 3대 실...  
920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불씨 199 2018-04-02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0 11:19     국내 노인의 절반 이상이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  
919 비 올 때, 계단 올라갈때 '시큰'…빨리 치료 할수록 통증 덜해 불씨 441 2018-04-02
비 올 때, 계단 올라갈때 '시큰'…빨리 치료 할수록 통증 덜해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비 올 때, 계단 올라갈때 '시큰'…빨리 치료 할수록 통증 덜해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19 18:16 스테로이드 주사는 부작용 많아 조심해야   퇴행성...  
918 노인 대상 영양지수 나왔다 불씨 240 2018-04-02
노인 대상 영양지수 나왔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노인 대상 영양지수 나왔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19 16:54     국내 노인 식생활을 점검할 수 있는 '노인 영양 지수'가 개발됐다. 단, 아직 손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는...  
917 관절 통증에 좋은 운동법 6 불씨 293 2018-04-01
관절 통증에 좋은 운동법 6 관절 통증에 좋은 운동법 6   입력 F 2018.03.31 10:14 수정 2018.03.31 10:14   몸 이쪽저쪽 관절이 아프면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쉬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관절염 등 관절이 아프다고 해...  
916 암 원인, 조기 발견...체중 주목! 불씨 242 2018-04-01
암 원인, 조기 발견...체중 주목! 암 원인, 조기 발견...체중 주목!   입력 F 2018.03.31 10:04 수정 2018.03.31 10:04   평소 등산을 즐기던 A씨(46세)는 체중이 줄자 처음에는 운동 효과로 생각했다. 주말마다 험한 산 위주로 등반을 하니 신체 활동량이 많...  
91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839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914 이코노미 증후군 피하려면, 하반신 움직여야 불씨 149 2018-03-31
이코노미 증후군 피하려면, 하반신 움직여야 이코노미 증후군 피하려면, 하반신 움직여야   입력 F 2018.03.29 16:06 수정 2018.03.29 16:06     해외여행 등으로 오랫동안 비행기를 탈 경우 이코노미 증후군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코노미 증후군은 정...  
913 자세 꺾이면 의지도 꺾인다 (연구) 불씨 120 2018-03-31
자세 꺾이면 의지도 꺾인다 (연구) 자세 꺾이면 의지도 꺾인다 (연구)   입력 F 2018.03.29 11:07 수정 2018.03.29 11:07     혹독한 추위를 지나 포근한 봄이 찾아왔지만,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땐 몸의 자세를 바꿔보...  
912 한국인 100명 중 1명 '불면의 밤' 보내 불씨 111 2018-03-31
한국인 100명 중 1명 '불면의 밤' 보내 한국인 100명 중 1명 '불면의 밤' 보내   입력 F 2018.03.28 11:53 수정 2018.03.28 12:58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사람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은 주 3회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중간에 ...  
911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불씨 347 2018-03-30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 Daum 뉴스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3.28. 07:12 수정 2018.03.28.      미 해군 조종사 스트레스 완화 연구..운동선수·일반인까지 활용 가능     인생의 3분의 1을 ...  
910 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불씨 203 2018-03-30
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나이 들수록 ‘삼킴 장애’ 위험 증가   입력 F 2018.03.28 11:17 수정 2018.03.28 11:17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음식을 입에 넣고 씹어 삼킨다는 뜻이다. 여기 이상이 생기는 것, 즉 입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  
909 눈이 이상할 때 의심 질환 5 불씨 1277 2018-03-30
눈이 이상할 때 의심 질환 5 눈이 이상할 때 의심 질환 5   입력 F 2018.03.28 08:28 수정 2018.03.28 08:28     건조한데다 미세 먼지와 황사가 자주 나타나는 봄철에는 눈 건강을 위협받기 쉽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여다보는 생활을 한다면 눈이 ...  
908 지하철도 미세먼지 안전구역 아니다 불씨 148 2018-03-29
지하철도 미세먼지 안전구역 아니다 지하철도 미세먼지 안전구역 아니다   입력 F 2018.03.27 11:54 수정 2018.03.27 11:55     출퇴근길 미세먼지를 피해 재빨리 역사 안으로 뛰어 들어가지만, 사실상 지하철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공간은 아니다. 실내 미...  
907 미세 먼지, 폐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 불씨 351 2018-03-29
미세 먼지, 폐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 미세 먼지, 폐 점막 보호에 좋은 음식   입력 F 2018.03.27 11:48 수정 2018.03.27 11:48     미세 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일단 몸 안에 들어오면 체외 배출이 어렵다. 폐나 기관지 등에 유입될 경우 염증을 유발해 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