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자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몸에 원인 모를 붉은 반점이 생기면 벌레에 물렸거나 어디에 부딪혔겠지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붉은 반점이 없어지지 않거나 더 심해지면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실제로 몸에 생긴 붉은 반점은 자반증, 간경화증, 건선과 같은 질병의 증상일 수 있다. 붉은 반점 형태에 따라 달라지는 질환 3가지를 알아본다.
◇발열과 함께 대칭으로 붉은 반점이 생긴다면 ‘HS자반증’
‘자반’은 흔히 ‘멍’이라고 알려진 증상을 부르는 다른 말이다. 보통 멍은 어딘가에 부딪혀 모세혈관이 손상돼 혈액이 밖으로 새면서 생긴다. 하지만 심하게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붉은 반점이 몸에 대칭으로 생긴다면 ‘HS자반증’을 의심해야 한다. 주로 하체에 나타나며 복통과 발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3~10세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는 HS자반증은 자가면역성 혈관염이다. 자신의 혈관을 스스로 공격해 상처가 생기면서 그 사이로 피가 나오게 된 것. HS자반증을 방치하면 위·장관 합병증이나 췌장염까지 이를 수 있다. HS자반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면역조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소변색이 진해지면서 붉은 반점이 생긴다면 ‘간경화증’
간은 어느 정도 손상되기 전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거미처럼 퍼진 붉은 반점과 함께 소변이 진한 황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고, 구토와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간경화’를 의심해야 한다. 간경화증은 간질환 중 가장 심한 상태다. 대부분의 간세포가 정상기능을 하지 못하고 간세포가 섬유성 조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간경화증을 앓는다면 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릎이나 팔꿈치에 각질과 함께 붉은 반점이 생기면 ‘건선’
건선은 피부 면역세포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작은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덮이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발해지면서 염증을 일으키고 과다하게 각질을 만들어내는 상태다. 붉은 반점과 함께 손발톱 표면에 송곳에 찔린 듯이 1mm가량 움푹 들어간 자국이 생기고 손톱 끝이 하얗게 부서지거나 벌어진다면 건선 초기일 수 있다. 건선이 가벼운 경우 바르는 연고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하면 자외선 치료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서 치료한다. 충분한 보습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08/201802080187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