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삼겹살 효과있나? 미세먼지 궁금증9

삼겹살 효과있나? 미세먼지 궁금증9

 

입력 F 2018.03.23 00:19 수정 2018.03.23 00:41

 

 

눈 내린 춘분이 지나고 오늘 23일부터 주말 내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1998년부터 조사한 초미세먼지 노출도에서 우리나라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결과에서는 조사 이래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봄철 미세먼지에 대비해 서울대학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김경남 교수가 미세먼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을 소개했다.

Q1.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차이점은?

 

 

먼지는 대기를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리는 입자상 물질(PM, Particulate Matter)을 말한다. 측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먼지 분류가 크기에 따라 세분됐다.

우리나라는 이전까지 지름이 10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인 PM10을 미세먼지, PM2.5를 초미세먼지로 번역해왔다. 그러나 2017년 환경부가 PM10을 '부유먼지', PM2.5를 '미세먼지'로 재정리했다. 김경남 교수는 "두 가지 용어가 여전히 혼재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는 PM10과 PM2.5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Q2. 먼지를 크기별로 관리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여러 연구를 통해 먼지 크기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름 20μm 이상 먼지는 상기도까지, 지름 5μm 이하 먼지는 폐 내 가스 교환이 이뤄지는 폐포까지 침투할 수 있다. 향후 측정 기술이 발달하면 더 작은 크기의 먼지도 측정, 관리될 수 있다.

Q3. 미세먼지는 어떤 질병을 일으킬까?

가장 잘 알려진 질병은 천식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다. 장기 노출뿐 아니라 몇 주 내외의 단기 노출에도 악화될 위험이 커진다. 특히 천식 환자는 미세먼지 환경이 나쁠 때 단 며칠이라도 바깥 외출을 하면 병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는 심장, 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킨다. 협심증·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 고혈압·죽상경화증 같은 혈관성 질환이 이에 해당한다. 심부전·부정맥·뇌졸중 등 여러 심장질환 위험도 커진다. 최근에는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우울증 발생과 자살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Q4. 임산부, 태아, 영유아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나?

임신 기간 중 미세먼지나 부유먼지에 노출되면 2.5kg 이하 저체중아 출산, 37주 이내 조기출산이 일어날 수 있다. 미세먼지와 사산(死産), 태아의 선천성 이상의 관련성도 의심되고 있으나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영유아는 낮은 농도에 노출되더라도 위험하다. 수년간 대기 오염이 높은 지역에 살았던 어린이들이 폐 기능 성장 부진, 비만,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위험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Q5. 하늘이 맑고 파란 날도 조심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부유먼지보다 미세먼지가 빛을 더 쉽게 흩어지게 해 가시거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부유먼지 농도가 높아도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면 가시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일반인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대기 오염이 높은지 낮은지 판별하기 어렵다.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비슷한 경향을 보이나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지역별 실시간 대기 오염도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에어코리아'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Q6. '기름진 음식이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데 좋다'는 속설은 맞을까?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을 줄여준다는 증거가 충분한 식품은 아직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면 코와 호흡기 점막의 수분량이 많아져 먼지를 잘 배출할 수 있다. 가글과 양치질, 생리 식염수 세척도 도움이 된다.

Q7.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은?

일반적인 원칙은 코, 뺨, 아래턱 쪽으로 오염 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마스크를 잘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 대부분은 코를 통해 흡입되기 때문에 입만 가려서는 소용이 없다.

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20분의 1보다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일반 천은 손쉽게 통과해버린다.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방한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는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또 보통 세탁을 하면 모양이 변형되기 때문에 세탁 후 재사용은 피해야 한다.

Q8. 옷, 가방에 쌓인 먼지도 위험할까?

옷이나 가방에 미세먼지가 쌓인 상태에서 집에 들어오면 이차적으로 실내가 오염될 수 있다. 집에 들어오기 전 바람을 등지고 옷이나 가방에 묻은 먼지를 꼼꼼히 털어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씻기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사이사이 쉽게 털어지지 않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머리도 감아주는 것이 좋다.

Q9.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환기는 어떻게 하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가급적 창문을 닫고 환기 횟수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고기를 굽거나 튀김 요리를 했을 때, 청소했을 때는 실내 공기가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거나 환기 장치를 작동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환기할 경우 가능한 3분 이내로 한다. 환기 후에는 먼지가 쌓이기 쉬운 부분은 물걸레로 깨끗하게 청소한다. 미세먼지는 실내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보다는 물걸레 사용을 권장한다.

[사진=서울대학교 병원, shutterstock]

 

조회 수 :
157
등록일 :
2018.03.25
09:06:1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71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909 "추워도 하루 10분 햇빛 꼭 쬐세요" 몰랐던 암·당뇨 예방이.. 불씨 123 2021-12-26
"추워도 하루 10분 햇빛 꼭 쬐세요" 몰랐던 암·당뇨 예방이.. 입력 2021. 12. 25. 14:33     [123RF] “겨울철 춥다고 실내에만 있으면 몸에 문제가 생길수도…”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는 외출을 줄이고 행여나 외출할 때도 난방이 잘 되는 쇼핑몰이나 지하상가에...  
908 걱정 많으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불씨 137 2021-12-27
걱정 많으면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정희은 입력 2021. 12. 22. 19:2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모두 때때로 걱정을 한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걱정을 떨칠 수 없거나 정상적인 직장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방해가 되기 시작하면 전문적인 도움이 필...  
907 피 잘 흐르게 돕고 염증 줄여주는 식품 7 불씨 153 2021-12-28
피 잘 흐르게 돕고 염증 줄여주는 식품 7 김용 입력 2021. 12. 22. 08: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의 기름진 부위나 과자·튀김 등을 즐기고 운동과 담을 쌓으면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늘어난다. 혈전 등이 생겨 혈관이 ...  
906 노쇠냐 장수냐, 70代에 결정.. '건·강·가·화·만·사·성' 기억해야 불씨 120 2021-12-29
노쇠냐 장수냐, 70代에 결정.. '건·강·가·화·만·사·성' 기억해야 원장원 경희대병원 어르신 진료센터장·전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사업 책임연구자 입력 2021. 12. 22. 22:50 수정 2021. 12. 23. 05:01     노년 건강을 위한 생활 습관 누구나 건강한 노화를 바란...  
905 잠 설친 이튿날, 할 일 vs. 하지 말 일 불씨 108 2021-12-30
잠 설친 이튿날, 할 일 vs. 하지 말 일 이용재 입력 2021. 12. 29. 14: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런저런 걱정과 상념으로 뒤척이는 불면의 밤이 있다. 문제는 이튿날. 어떻게 해야 오늘 하루 잘 지내고, 밤에 푹 잘 수 있을까. 미국 건강 매체 '웹엠디'...  
904 더 나은 행복을 위한 3가지 레시피 불씨 115 2021-12-31
더 나은 행복을 위한 3가지 레시피 이보현 입력 2021. 12. 28.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990년대 긍정심리학 분야가 처음 등장한 이유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왜 행복해지는 것은 힘들까' 그리고 '사람들의 기...  
903 "건강도 경영..코로나19 '건강 위기' 극복 위해 인생 목표 먼저 정하세요" 불씨 199 2022-01-01
"건강도 경영..코로나19 '건강 위기' 극복 위해 인생 목표 먼저 정하세요" 김소형 입력 2021. 12. 31. 07:48     "꼭 이루고 싶은 인생 목표가 무엇입니까?" 국내 최초로 건강에 '코칭' 개념을 적용한 윤영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환자들에게 가장 많...  
902 건강한 2022년 위한 '월별 건강점검 포인트' 불씨 142 2022-01-02
건강한 2022년 위한 '월별 건강점검 포인트'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1. 14:00     2022년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서울아산병원 제공 2022년 임인년 새해가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면서 올해도 건강한 일상...  
901 운동 즉시 중단해야 하는 신호들 불씨 123 2022-01-03
운동 즉시 중단해야 하는 신호들 김성은 입력 2022. 01. 02. 17:3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끔 마라톤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의 뉴스를 듣게 된다. 건강에 좋은 운동을 하다 왜 사망하는 것일까? 운동하다 갑자기 사망하는 것은 ...  
900 추위가 신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불씨 150 2022-01-04
추위가 신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3. 06:30     클립아트코리아 추우면 괴롭다는 사람이 많다. 떨리고, 소화가 안 되고, 무기력하고, 어깨가 결리고, 감기에도 취약해진다. 이는 추위라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여...  
899 심장 강화 운동, 뇌 활성화에 이롭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씨 242 2022-01-05
심장 강화 운동, 뇌 활성화에 이롭다 이보현 입력 2022. 01. 04. 11:3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을 뛰게 하고,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땀샘 활동을 촉진하는 심장 강화(Cardio) 운동은 전반적 건강에 가장 좋은 약 중 하나다. 심장 강화 운동을 흔히 유산...  
898 그냥 느낌일까? 추운 날씨에 소화 안되는 이유 불씨 200 2022-01-06
그냥 느낌일까? 추운 날씨에 소화 안되는 이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5. 05:00     낮은 온도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위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불러온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날씨가 추우면 소화가 잘 ...  
897 한국인들은 명상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불씨 166 2022-01-07
한국인들은 명상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입력 2022. 01. 05. 10:54     이미지 출처 : pixabay “한국인들은 명상을 어떻게 바라보나요?” 전 세계 검색 엔진과 유튜브를 통한 영상, 스마트폰 80%를 점유한 안드로이드 OS. ‘검색’ 하면 떠오르는 기업 구글에 또 ...  
896 폐 건강 지키는데 좋은 방법과 식품 불씨 238 2022-01-08
폐 건강 지키는데 좋은 방법과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1. 07. 08:15 수정 2022. 01. 07. 09:3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허파)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관이다. 또 폐에서...  
895 몸 속 독소 빼주는 '셀프 디톡스' 방법 아세요? 불씨 213 2022-01-09
몸 속 독소 빼주는 '셀프 디톡스' 방법 아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5. 07:30     반신욕을 하면 체내 유해 성분과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생활 중 다양한 원인에 의해 몸속에 독소가 쌓일 수 있다. ...  
894 운동도 '과유불급'..운동중독 체크리스트 6 불씨 160 2022-01-10
운동도 '과유불급'..운동중독 체크리스트 6 이보현 입력 2022. 01. 06. 15: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은 건강에 좋다. 그렇다면 더 많이 운동 할수록 자동적으로 그만큼 몸에 더 좋을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인생의 많은 일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  
893 간을 보호하는 방법 5 불씨 173 2022-01-11
간을 보호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2. 01. 05. 08: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장기다. 유해 물질을 파괴하고 독소를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또 섭취한 음식을 여러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 형태로 적절하게 변화시키고,...  
892 '이 과일' 빈속에 먹었다간 위 건강 나빠진다 불씨 235 2022-01-12
'이 과일' 빈속에 먹었다간 위 건강 나빠진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06. 08:30     귤, 감, 바나나, 토마토 등은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하고 간단한 아침 식사로 과일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  
891 "암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든다".. 18가지 항암식품을 아십니까 불씨 188 2022-01-13
"암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든다".. 18가지 항암식품을 아십니까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2. 01. 12. 20:50 수정 2022. 01. 13. 02:37     화학적 암 예방 성분의 효과50년 전인 1971년 12월, 당시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국가 암 퇴치법에 서명하면서 ...  
890 "이 증상 생기면 오미크론 의심해라"..英서 찾은 3가지 특이 증세 불씨 166 2022-01-14
"이 증상 생기면 오미크론 의심해라"..英서 찾은 3가지 특이 증세 윤슬기 입력 2022. 01. 14. 01:00     땀띠·두드러기·동상과 같은 증상 나타나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영국의 코로나19 오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