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속 쓰림, 복통? 위염-위암 구별법

속 쓰림, 복통? 위염-위암 구별법

 

입력 F 2018.03.24 10:04 수정 2018.03.24 10:04

 


직장인 A씨(40세)는 최근 업무 스트레스로 속 쓰림이나 메스꺼움, 복통을 느낄 때가 많다. 과거 위염을 앓았던 그는 이번에도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마감이 눈앞인 프로젝트가 끝나면 증상이 나아질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것이다. 그는 가족이 위암을 우려해 위 내시경을 권유해도 시간이 없다며 미루고 있다. A씨의 증상은 위염일까, 아니면 위암일까.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건강 검진을 받지 않는 이상 뒤늦게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현저한 체중 감소나 흑색 변, 연하 곤란(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지만 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상당수다.

위암은 증상이 있다 해도 일상에서 자주 경험하는 불쾌감이나 소화 불량, 통증 등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비슷해 무시하기 쉽다. 위는 배의 윗부분 왼쪽 갈비뼈 아래에 위치하고 식도,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다. 위에 통증이 있다고 해도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는 위암과 위염을 구별할 수 없다.

위암이 더 진행되었을 때는 혈변이 나올 수 있다. 위의 암 부위가 헐어서 조금씩 피가 나오는데, 출혈량이 많지 않으면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이때도 무신경한 사람은 치질로 착각해 병원 방문을 미루다가 암을 악화시키곤 한다.

위의 출혈량이 늘어나면 피가 소화관을 거치면서 검게 변해 대변이 검은색을 띠게 된다. 과다 출혈로 빈혈이 생기고 머리가 무겁거나 어지러우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장진석 동아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소화기내과)는 "체중이 빠지고 피를 토하며 변이 검게 변하면 위험 증상"이라며 "즉시 전문의를 만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환자 스스로 자각 증상에 의존해 초기에 위암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국가 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40세 이상 74세 미만인 남녀는 1~2년 간격으로 위 내시경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이 있을 경우에는 위 내시경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만성 위축성 위염을 앓으면 위암의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속 쓰림이나 소화 불량 등이 지속될 때에는 나이에 관계없이 의사의 진단에 따른 위 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특히 짜거나 탄 음식 못지않게 담배도 위암을 유발한다. 흡연자는 위암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5~2.5배 정도 높다. 입 안으로 빨아들인 담배연기가 평생 폐뿐만 아니라 식도, 위 주위를 자극하며 암을 유발하는 것이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도 위암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의 빈도가 높기 때문에 평소 음식을 가려먹고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장진석 교수는 "위암은 영양과 깊은 관련이 있다"면서 "위암의 위험 요인인 짠 음식, 탄 음식, 질산염이 든 가공햄, 소시지 등의 음식을 피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사진=Nikodash/shutterstock]

조회 수 :
1031
등록일 :
2018.03.27
05:09:5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73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929 무심코 하는 '이 자세'.. 무릎 노화 앞당겨 불씨 189 2021-04-21
무심코 하는 '이 자세'.. 무릎 노화 앞당겨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 04. 20. 17:00   양반다리‧쪼그려 앉기 자세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습관적으로 양반다리나 쪼그려 ...  
928 겨울철 입술 촉촉하게 관리하는 방법 불씨 189 2022-12-08
겨울철 입술 촉촉하게 관리하는 방법 이보현입력 2022. 12. 5. 13:00수정 2022. 12. 5. 16:49     입술을 빨거나 깨물지 말고 물 많이 마셔야   어떻게 하면 영하의 날씨에도 촉촉하고 윤기나는 입술을 유지할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  
927 손가락으로 ‘이것’ 못 하면 조기 사망 위험 큰 상태 불씨 189 2023-03-19
손가락으로 ‘이것’ 못 하면 조기 사망 위험 큰 상태 김서희 기자입력 2023. 3. 17. 11:30       20초 이상 한 발로 균형을 맞추지 못하거나, 손가락 두드리기를 10초간 30회 이상 못한다면 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하...  
926 더운 여름, 노인층 건강관리 중요..'일사병' 생기기 쉬워 불씨 190 2017-06-14
더운 여름, 노인층 건강관리 중요..'일사병' 생기기 쉬워| Daum라이프 더운 여름, 노인층 건강관리 중요..'일사병' 생기기 쉬워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3 15:24 | 수정 2017.06.13 15:47     폭염이 찾아오는 여름, 노인들의 사망이...  
925 술꾼 입속 발암 박테리아 득실 (연구) 불씨 190 2018-04-29
술꾼 입속 발암 박테리아 득실 (연구)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술꾼 입속 발암 박테리아 득실 (연구)   입력 F 2018.04.25 12:09 수정 2018.04.25 12:09     과도한 음주가 우리 신체, 특히 입속의 미생물 생태계 균형을 깨뜨려 질병을 일으킬 수...  
924 '내 머릿속에 저장~' 기억력 높이는 생활습관 6가지 불씨 190 2018-09-02
'내 머릿속에 저장~' 기억력 높이는 생활습관 6가지   입력 : 2017-10-16 17:27:26      수정 : 2017-10-16 17:27:26   긍정적인 생각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나이가 들 수록 뇌 건강은 더욱 중요해지는데, ...  
923 '노화의 척도' 혈관·관절·눈 건강에 좋은 기능성 원료는? 불씨 190 2018-09-15
'노화의 척도' 혈관·관절·눈 건강에 좋은 기능성 원료는?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10. 09:45     감마리놀렌산, 콜레스테롤 개선 N-아세틸글루코사민, 관절 도움 루테인, 황반변성 예방 기능 인정   신체 노화는 혈관·관절·눈에 가장 빨리 찾아온다...  
922 알록달록 단풍구경, 아는 만큼 안전한 등산 [건강, 아하 그렇구나] 불씨 190 2018-10-26
알록달록 단풍구경, 아는 만큼 안전한 등산 [건강, 아하 그렇구나]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 입력 2018.10.25. 07:00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방방곡곡이 화려하게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산들이 색색의 옷을 갈아입...  
921 탄탄 근육, 강철 체력…운동 효과 높이는 식사법 불씨 190 2019-03-04
탄탄 근육, 강철 체력... 운동 효과 높이는 식사법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2월 27일 07:36   [사진=Gearstd/shutterstock]     장기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유지하려면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식사도 중요하다.   ...  
920 우울증부터 치매까지, 당신의 몸속 세균이 하는 일 불씨 190 2019-04-06
우울증부터 치메까지, 당신의 몸속 세균이 하는 일 윤이경 기자   입력:2019년 4월 4일 13:45     [사진=Lightspring/rsutterstock]   인간의 장 속에는 무려 400~500 종류의 세균이 살고 있다. 풍부한 영양과 적당한 온도가 항상 유지되기 때문에 세균이 살아...  
919 [문지숙 교수의 헬시 에이징] 젊음을 되찾으려면 줄기세포를 깨우자 불씨 190 2019-07-23
[문지숙 교수의 헬시 에이징] 젊음을 되찾으려면 줄기세포를 깨우자 권대익 입력 2019.07.22. 17:20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젊음을 되찾고 유지하기 위해 성형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이가 부쩍 늘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  
918 [위질환①]얼큰한 국물요리 먹고 커피 한잔..위궤양 생길 수밖에 불씨 190 2019-10-27
[위질환①]얼큰한 국물요리 먹고 커피 한잔..위궤양 생길 수밖에 음상준 기자 입력 2019.10.19. 07:00     열나고 속 더부룩한 증상..위염과 증상 비슷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위벽을 구성하는 위점막이 손상되면 위궤...  
917 최고의 ‘혈관청소부’ OO·OOO…주의할 점은? 불씨 190 2022-10-29
최고의 ‘혈관청소부’ OO·OOO…주의할 점은? 임태균입력 2022. 10. 28. 17:01     이미지투데이우리나라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식재료 ‘마늘’과 ‘완두콩’은 건강식품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혈액순환에 좋다...  
916 혈액·소변검사로 무엇을 알 수 있을까?...건강검진 결과표 제대로 읽는 법 불씨 190 2023-08-21
혈액·소변검사로 무엇을 알 수 있을까?...건강검진 결과표 제대로 읽는 법 조수완입력 2023. 8. 18. 15:01       국가에서 지원하는 국가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구분되는데, 국민 대다수가 보편적으로 받는 검사가 바로 일반건...  
915 당신이 무기력한 뜻밖의 이유 5가지 불씨 191 2017-04-15
당신이 무기력한 뜻밖의 이유 5가지| Daum라이프 당신이 무기력한 뜻밖의 이유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4.14 11:08       밤에 잠을 충분히 잤고 야근이나 늦게까지 파티를 한 것도 아닌데 몸이 축 처지고 늘 피곤할 때가 있다. 봄이 와서 그...  
914 고령화 시대 치매 피하는 7가지 방법 불씨 191 2018-09-09
  고령화 시대 치매 피하는 7가지 방법   입력 F 2018.09.04 17:46 수정 2018.09.04 17:46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에 대한 두려움도 점점 커지고 있다. 확실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기에 더더욱 예방이 중요한 상황. 영국의 ‘가디언’이 치매를 피...  
913 독서와 낮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10 불씨 191 2019-05-30
독서와 낮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10 이용재 입력 2019.05.28. 17:25   [독서를 많이 하면 건강수명을 누리는데도 도움이 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었으나, 고통스럽게 오래 사는 건 복이 아니라 저주다. '건강하게' 오래 살...  
912 사람은 25세까지 성장, 최고 수명 125세 가능 불씨 191 2019-08-17
사람은 25세까지 성장, 최고 수명 125세 가능 박용환 입력 2019.08.12. 07:01     [더,오래]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 (55)   사람의 기는 어릴 때 아래쪽에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위로 올라간다. 오장육부도 나이에 따라서 기운이 차고 쇠약해지는 시기가 ...  
911 손·발·골반의 '작은 근육' 늘려야 건강 수명 ↑ 불씨 191 2019-10-13
손·발·골반의 '작은 근육' 늘려야 건강 수명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1. 14:32     몸의 큰 근육뿐 아니라 손, 발, 배뇨 근육 등 작은 근육을 단련해야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근육을 단련할 ...  
910 [김용의 헬스앤] 약골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경우 불씨 191 2021-05-29
[김용의 헬스앤] 약골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경우 김용 입력 2021. 04. 27. 11:19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2세(1920년생)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어릴 때 몸이 약해 어머니가 늘 걱정하셨다"고 회고했다. 잔병치레도 잦아 장수(長壽)와는 거리가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