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까지 내려온 '살인진드기'… 안 물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공원까지 내려온 '살인진드기'… 안 물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9 11:01
조선일보 DB
진드기를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 왔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작은소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률은 3~6월이 7~12월
보다 두 배로 높다.
SFTS 환자 수는 매년 늘고 있다(감염병웹통계시스템 자료). 환자가 처음 집계되기 시작한 2013년에는 36명이었는데,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역시 환자는 2011년 5151명에서 2016년 1만1105명으로, 두 배로 많아졌다. 참진드기에게 물려 생기는 라임병 환자도 2011년 2명에서 2016년 27명으로 늘었다.
진드기는 기온이 높아지면 흡혈성이 강해져 사람을 많이 물면서 감염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계속 오르고 있고, 진드기를 없애는 약이 개발되지 않는 이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은 점점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SFTS는 치사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하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사망률이 높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우거진 풀숲·야산에 살지만, 최근엔 공원·뒷산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진다. 1~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근육통과 발열이 나타난다.
따라서 봄철 야외활동을 할 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긴팔 셔츠, 긴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에는 절대 앉지 말아야 한다. 산이 아니더라도 집과 가까운 공원 등을 다녀온 후에도 온몸을 씻는 게 좋다. 반려견에 붙어올 수 있으므로 반려견을 데리고 외출을 했다면, 반려견도 씻겨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치료약이 없는 상태다. 만약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해서 머리 부분부터 살살 떼내거나, 병원에 가서 제거해야 한다. 외출하고 며칠이 지난 뒤 이유를 알 수 없는 오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진드기에 물리진 않았는지 온몸을 확인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09/20180409011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