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걸음만 봐도 알 수 있는 3가지, 나이·감정·건강 | Daum 뉴스 /시사저널(http://www.sisapress.com).

걸음만 봐도 알 수 있는 3가지, 나이·감정·건강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입력 2018.06.03. 10:00

 

우리는 멀리서 걸어오는 친구의 걸음걸이만 봐도 단번에 누군지 안다.

처음 보는 사람도 걸음걸이를 살펴보면 그 사람이 몇 살쯤 됐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의식하고 신경을 쓰면 잠깐은 걸음걸이를 바꿀 수 있지만 금세 원래 걸음걸이로 돌아간다.

건강 ​▒​ 무릎이 아픈 사람의 걸음 : 무릎을 쭉 펴지 못한다.

 

[유재욱의 생활건강] 걸음만 바꿔도 건강해져

 

우리는 멀리서 걸어오는 친구의 걸음걸이만 봐도 단번에 누군지 안다. 처음 보는 사람도 걸음걸이를 살펴보면 그 사람이 몇 살쯤 됐는지, 어떤 사람인지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걸음걸이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신체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우들이 연기할 때도 배역의 나이와 성격에 따라 걸음걸이를 달리한다. 걸음걸이는 무의식적 영역이다. 걸을 때 어떻게 걷는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 뇌가 알아서 몸을 움직여서 걷게 만든다. 의식하고 신경을 쓰면 잠깐은 걸음걸이를 바꿀 수 있지만 금세 원래 걸음걸이로 돌아간다. 

 

5월30일 시민들이 길을 걷는 모습. ⓒ 시사저널 임준선

 

5월30일 시민들이 길을 걷는 모습. ⓒ 시사저널 임준선



나이


▒ 3040걸음 : 젊은이의 걸음걸이는 활기차다. 보폭이 넓고 통통 튀듯이 걷는다. 다리가 가벼워서 앞으로 쭉쭉 뻗으면서 걷는다. 마치 모델이 걷듯이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보고 있기만 해도 에너지가 느껴진다.  

​▒ 5060걸음 : 젊을 때보다 다리를 앞으로 힘차게 뻗는 정도가 줄어든다. 젊을 때는 발뒤꿈치가 먼저 닿던 것이 이제는 발바닥이 닿는다. 걸을 때 발바닥이 닿으면 발의 아치가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앉아 평발로 변한다. 이것을 기능성 평발이라고 부른다. 그 모습을 뒤에서 관찰하면 발이 내려앉을 때 발목이 휘청거리면서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휘청거림은 발목뿐만 아니라 무릎과 허리에 영향을 줘 여러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 

​▒ ​7080걸음 : 나이가 들면 보행속도가 느려진다. 보폭이 줄어들어 종종걸음을 걷고, 어깨가 굽어 엉거주춤한 자세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앞으로 숙이는 경향이 있다. 팔을 흔드는 폭도 줄어드는데 뇌 기능이 떨어져서 그렇다. 

감정 

▒​ 시험에 합격한 사람의 걸음 : 성공한 사람의 걸음은 날아갈 듯하다. 보통 걸을 때는 두 발 중 한 발이 땅에 닿아 있게 마련인데, 신이 나면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증가한다. 한마디로 겅중겅중 뛰는 것이다. 행복하면 발걸음도 가벼워지게 마련이다. 

​▒​ 사업에 실패한 사람의 걸음 : 실패한 사람의 걸음걸이는 어깨가 축 늘어져 있고, 고개를 앞으로 떨구고 땅을 보고 걷는다. 이렇게 걸으면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쏠려서 다리가 앞으로 잘 안 나간다. 그러니 다리를 억지로 앞으로 내딛게 되고 특징적인 터벅터벅 소리를 낸다. ‘터벅터벅’은 실패를 부르는 걸음 소리다. 

건강 

▒​ 무릎이 아픈 사람의 걸음 : 무릎을 쭉 펴지 못한다. 다리가 다 안 펴지니 보폭이 좁아진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릎관절이 아파서 한 걸음씩 내려가거나 뒤로 돌아서 내려간다. 심하면 다리를 저는 경우도 있다. 

​▒​ 허리디스크 환자의 걸음 : 허리디스크가 심해지면 발목이 마비된다. 주로 발목을 들어올리는 근육에 마비가 온다. 걸을 때 발뒤꿈치가 닿으려면 발목이 잘 올라와야 하는데, 이게 안 되면 다리를 절게 된다. 

이렇게 사람에 따라 걸음걸이는 다 다르다. 젊은 사람처럼, 성공한 사람처럼, 건강한 사람처럼 걸으면, 젊어지고 성공하고 건강해질까.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걸음과 우리 뇌는 서로 긴밀하게 상호 영향을 미치므로 바른 걸음을 걷는 것만으로도 몸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걸음은 무의식의 영역이므로 걷는 습관을 바꾸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이라도 걸음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라도 걸음걸이를 바꿔보자. 활기차고 보폭은 넓게, 팔은 힘차게 흔들면서 가슴을 쭉 펴고 걸어보자. 당신의 인생도 쭉 펴질 것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http://www.sisapress.com).

조회 수 :
651
등록일 :
2018.06.04
07:32:3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432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047 세균 바글한 설거지 싫다면.. 수세미 관리 '이렇게' 불씨 128 2022-04-03
세균 바글한 설거지 싫다면.. 수세미 관리 '이렇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02. 08:00     수세미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릇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수세미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  
1046 주말을 건강하게 잘 보내는 방법 4 불씨 128 2021-11-07
주말을 건강하게 잘 보내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1. 11. 06. 09: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말의 생활 방식은 평일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침 기상시간은 늦어지고 식사량, 식사시간, 활동량 등에도 많은 차이가 생긴다. 낮잠을 실컷 자는 등 주말...  
1045 관절을 편하게 유지하는 방법 4 불씨 128 2021-10-28
관절을 편하게 유지하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1. 10. 26. 08: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을 말한다. 그러나 운동학적으로는 주로 가동 관절, 즉 윤활 관절(활막 관절)을 의미한다. 이런 관절이 뻣뻣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  
1044 당신의 몸을 해치는 샤워 습관 6가지 불씨 128 2021-04-13
당신의 몸을 해치는 샤워 습관 6가지 기사입력 2021.04.12. 오후 5:01 최종수정 2021.04.12. 오후 5:18   잘못된 샤워습관 고쳐야 피부 건조증 등 막을 수 있어 피부의 유분·유익균 씻어내거나 건조증·습진 등 유발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서 하거나 여름...  
1043 '근력 빵빵' 노년기, 단백질이 필요해! 불씨 128 2021-01-31
'근력 빵빵' 노년기, 단백질이 필요해!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1. 01. 28. 09:16 댓글 1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경향신문] 살코기·생선·두부 등 식단 구성 자기체중 1/1000정도 섭취해야 노년기 충분한 단백질...  
1042 껄껄 웃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불씨 128 2021-01-24
껄껄 웃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1. 18. 20:30 댓글 6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감정을 적절한 방식으로 솔직하게 표현해야 아프지 않고 건...  
1041 '잠들기 전 2분' 행복한 생각, 정신 건강 지킨다 불씨 128 2020-12-27
'잠들기 전 2분' 행복한 생각, 정신 건강 지킨다 김수현 입력 2020. 12. 25. 16:21 수정 2020. 12. 25. 17:34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전문가들이 말하는 일상 속 정신건강 유지 법   [사진=게티...  
1040 자만심 아닌 자존감 높이는 방법 5 불씨 128 2020-12-25
자만심 아닌 자존감 높이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0. 12. 20. 13:06 댓글 5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fizkes/gettyimagesbank] 자만심은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  
1039 8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무료 대상 범위 확대 불씨 128 2020-09-08
8일부터 '독감' 국가예방접종 시행.. 무료 대상 범위 확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07. 10:44 수정 2020.09.07. 10:48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질병관리본부는 8일부터 인플루엔자...  
1038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 과학으로 입증됐다" 불씨 128 2020-03-02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 과학으로 입증됐다" '적게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 과학으로 입증됐다"     세포 수준 노화 증상, 항염증 유전자 발현 등 대폭 줄어 미 소크 연구소 연구진, 저널 '셀'에 논문   노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1037 '건강 365' 위협하는 불청객.. 미리 대비하면 걱정 뚝! 불씨 128 2020-01-04
'건강 365' 위협하는 불청객.. 미리 대비하면 걱정 뚝! 김상훈 기자 입력 2020.01.04. 03:01     2020 경자년 건강 달력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정치 이슈도 많고, 사회적 갈등도 크다. 모든 게 스트레스의 원인. 올 한 해는 스트레스에서 벗어...  
1036 건강해지고 싶다면.. 일주일에 딱 2시간 이렇게 <연구> 불씨 128 2019-09-02
건강해지고 싶다면.. 일주일에 딱 2시간 이렇게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8.30. 13:39   한 번에 길게, 짧게 여러 번도 괜찮다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일주일에 한 번, 자연 속에서 2시간만 있어도 건강 증진과 웰빙에 크게 도움이 ...  
1035 증상 없이 조용히 몸 망가뜨리는 '치명적' 질환들 불씨 128 2019-05-07
증상 없이 조용히 몸 망가뜨리는 '치명적' 질환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5.06. 08:14   클립아트코리아   증상이 전혀 없는 질환이 있다. 가면 고혈압, 가면 우울증이 이러한 질환에 속한다.   평소에 혈압이 정상이지만 병원에만 가면 긴장해 혈압이 높...  
1034 병 없이 늘 건강하게..면역력 높이는 음식 9 불씨 128 2019-05-03
병 없이 늘 건강하게..면역력 높이는 음식 9 권순일 입력 2019.05.01. 11:11 [사진=kropic1/shutterstock]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자연적인 면역력은 음식을 통해서도 향...  
1033 두뇌 능력 떨어뜨리는 습관 5 불씨 128 2019-01-12
두뇌 능력 떨어뜨리는 습관 5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1월 11일 11:22 [사진=Helena Lansky/shutterstock]   당신의 뇌를 멍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들이 있다. 뭘 먹고 어떻게 잠을 자는 지부터 전자기기를 어떻게 사용하는 가 등에 따라 인식하지 못한 채 ...  
1032 고령화시대 '장수 비결' 일상에서 찾는다 불씨 128 2018-04-18
고령화시대 '장수 비결' 일상에서 찾는다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고령화시대 '장수 비결' 일상에서 찾는다   입력 F 2018.04.06 09:49 수정 2018.04.06 10:07     노년기에는 사소한 증상도 가볍게 넘기지 않아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부분...  
1031 13세 이후엔 공부해도 소용없다?…뇌 세포 생성 안돼 불씨 128 2018-03-13
13세 이후엔 공부해도 소용없다?…뇌 세포 생성 안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13세 이후엔 공부해도 소용없다?…뇌 세포 생성 안돼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08 15:49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뇌 신경세포(...  
1030 하늘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떨어져! (연구) 불씨 128 2018-02-23
하늘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떨어져! (연구) 하늘에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떨어져! (연구)   입력 F 2018.02.13 09:49 수정 2018.02.13 09:49     당신이 주변의 지표면에 있는 세균에 대해 별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하늘...  
1029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먹을거리 5 불씨 128 2018-01-04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먹을거리 5 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먹을거리 5   입력 F 2018.01.03 13:54 수정 2018.01.03 13:54     우리의 장을 깨끗하게 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게 해주고, 위산 역류나 설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음식에는 어떤 게 있을까. ‘허프포...  
1028 한두잔쯤은 괜찮겠지?..술, 간에 어떤 영향 미칠까? 불씨 128 2017-10-11
한두잔쯤은 괜찮겠지?..술, 간에 어떤 영향 미칠까?| Daum라이프 한두잔쯤은 괜찮겠지?..술, 간에 어떤 영향 미칠까?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10 13:15     우리나라에서는 알코올성 간질환이 바이러스 간질환에 이어서 만성 간질환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