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착한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없다면? 건강도 없다

착한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없다면? 건강도 없다

 

입력 F 2018.06.08 10:31 수정 2018.06.08 12:03

 

 

사람의 몸속에는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산다. 독립적인 존재라기 보단 건강과 직결된 우리 몸의 구성원이다. 몸속 미생물 군집인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

사람은 미생물과 함께 진화해왔다. 숙주인 사람은 미생물의 기생을 용인했고, 이 과정에서 미생물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그리스어로 '생명을 위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착한 미생물인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해 '생명'을 지키는 일등 공신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단어의 의미가 알맞게 담겼다.

개인-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은 최근 시작된 것처럼 보이지만 인류가 유산균을 이용한 역사는 문자기록이 남겨지기 전부터 시작됐다. 신화와 전설, 종교 등에 유산균 발효 음식을 먹었다는 흔적들이 있다. 요구르트, 치즈, 김치 등으로도 유산균이 든 발효 식품들을 먹어왔다.

인류의 역사는 물론, 각 개인의 역사도 미생물과 함께 한다. 아기는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와 질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미생물과 처음으로 접촉한다. 이 시기 마이크로바이옴(몸속 미생물 군집)의 4분의 3을 얻고, 이후 환경의 영향을 받아 장내 미생물 종류가 점점 늘어난다.

프로바이오틱스에 속하는 유산균들은 장내 유해세균(이질균, 병원성 대장균, 포도상구균, 비브리오균 등)의 번식을 막고 장내 정상균총의 유지를 돕는다. 또 이미 있는 장내 유해물질을 분해해 면역력 증진을 돕는다. 발효유를 꾸준히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중 총콜레스테롤 함량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특히 장 건강에 유익하다. 지난 연구(In vitro characterization of the adhesive factors of selected probiotics to Caco-2 epithelium cell line)에 의하면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의 기능장애와 비정상적인 장 투과성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위와 간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위궤양의 주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억제하는 유산균은 위의 산성 환경에서 살아남아 파일로리균의 위벽 세포 흡착을 억제한다.
 



몸속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배양하려면...

그렇다면 몸속 유익균은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유산균이 많이 든 요거트나 김치 등의 발효식품을 즐겨먹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반적인 식사 역시 균형이 잡힌 건강식이어야 장내 환경이 더욱 좋아진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먹는 방법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선택 요령은? 우선 인체에 안전해야 하고, 소화기관을 통과하는 동안 미생물들이 잘 살아 남아 장 상피 세포에 접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가 함께 든 '프로이 바이오틱스', 보장균수 10억 마리를 보유한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 두 가지 균종을 담고 있는 '여에스더 유산균' 등이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다. 세계적인 과학 저널리스트 에드 용에 의하면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익한 미생물을 선별적으로 먹여 살리는 물질'이다. 유산균과 유산균의 먹이가 함께 몸속으로 들어가야 유익균이 장내에 체류하는 시간을 늘고 개체 수가 증가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자문의사단과 함께 하는 헬스케어 전문몰 건강선물닷컴의 정순갑 건강식품 코디네이터는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와 함께 코팅된 식이섬유까지 들어있다면 더욱 좋다. 유익균은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의 특성에 맞춘 균주까지 선별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다면 건강을 더욱 효과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장은 서양인보다 1미터 이상 길고 세균총에도 차이가 있는 만큼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제품이 유산균 증식과 장내 미생물 균형에 더욱 유리하다.

[사진=T. L. Furrer, Nungning20/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

 

조회 수 :
337
등록일 :
2018.06.12
08:11:4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435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89 아침에 먹는 게 더 좋은 영양제, 칼슘 vs 루테인? 불씨 333 2022-11-23
아침에 먹는 게 더 좋은 영양제, 칼슘 vs 루테인?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1. 17. 07:30     자외선에 눈의 황반이 손상되는 것을 줄여주는 ‘루테인’은 아침에, 숙면을 도와주는 ‘칼슘’은 저녁에 먹었을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  
288 암 환자 가족들이 꼭 알아야 할 8가지 admin 334 2018-07-26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강한 사람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물며 병상에서 신음하는 암환자들은 오죽할까. 이들을 돌보는 가족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10명 중 3명이 암에 걸리는 시대, 이제는 암환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져야 할 것 같다. 가족 중에 암...  
287 일기 쓰기, '좌뇌' 자극에 도움.. '우뇌'에는? 불씨 334 2021-12-02
일기 쓰기, '좌뇌' 자극에 도움.. '우뇌'에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1. 30. 07:30     주기적인 일기 쓰기는 언어·계산을 담당하는 좌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수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해줄 필요가 있다. ...  
286 몸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 8가지 불씨 335 2020-06-08
몸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 8가지 이기수 입력 2020.05.20. 10:50     몸 건강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의료행위 8가지   #건강을 위해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 8가지 #연세에스의원 대표원장 심영기 박사, 'Do, or Do not 8' 목록 ...  
285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부터 켜야 하는 이유 불씨 336 2022-08-30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부터 켜야 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08.28. 22:00수정 2022.08.29. 09:23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이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  
» 착한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없다면? 건강도 없다 불씨 337 2018-06-12
착한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없다면? 건강도 없다 착한 미생물 '프로바이오틱스' 없다면? 건강도 없다   입력 F 2018.06.08 10:31 수정 2018.06.08 12:03     사람의 몸속에는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산다. 독립적인 존재라기 보단 건강과 직결된 우리 몸의 ...  
283 수분 2%만 부족해도, 우리 몸에 생기는 일 불씨 337 2023-07-15
수분 2%만 부족해도, 우리 몸에 생기는 일 이지형 객원기자입력 2023. 7. 13. 21:30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개인차가 있지만 성인의 경우, 몸의 60~70%가 물이다. 그렇게 많은 게 물이니, 하루에 물 몇 잔 안 먹는다고 무슨 일 생기겠나 싶다. 그런데 ‘물 ...  
282 무병장수 눈앞? 노화세포 없애는 물질 발견 불씨 338 2017-04-27
무병장수 눈앞? 노화세포 없애는 물질 발견| Daum라이프 무병장수 눈앞? 노화세포 없애는 물질 발견 김채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 "퇴행성관절염 쥐 증상 완화".. '항노화 약'으로 발전 기대동아일보 | 입력 2017.04.27 03:02     [동아일보]   몸속 노화 세...  
281 건조한 입술에 침 발랐다 생기는 '불상사’ 불씨 338 2018-11-21
건조한 입술에 침 발랐다 생기는 '불상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전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2018.11.7   14:14   입술이 계속 트고 갈라지면 탈락성 입술염일 수 있다. /헬스조선 DB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평소보다 입술이 쉽게 건조해진다. 따...  
280 건강백세를 원한다면 호르몬에 주목하라 [호르몬 명의 안철우교수의 호르몬 이야기 헬스조선 340 2016-10-24
function MM_preloadImages() { //v3.0 var d=document; if(d.images){ if(!d.MM_p) d.MM_p=new Array(); var i,j=d.MM_p.length,a=MM_preloadImages.arguments; for(i=0; i0&&parent.frames.length) { d=parent.frames[n.substring(p+1)].document; n=n.subs...  
279 고려대 김준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암 조기발견하는 진단기 개발 불씨 340 2017-07-24
고려대 김준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암 조기발견하는 진단기 개발| Daum라이프 고려대 김준 교수팀, 스마트폰으로 암 조기발견하는 진단기 개발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24 10:24     고대안암병원과 고려대 생명과학부 김준 교수팀이 ...  
278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불씨 340 2018-02-28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 Chosunbiz - 프리미엄 경제 파워 암, 의사보다 손목시계가 먼저 안다 최인준 기자이메일 pen@chosun.com   입력 : 2018.02.05 03:00 | 수정 : 2018.02.05 07:54 [노키아, 암세포 변화 수개월전 예측기술 개발… 스마트워...  
277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불씨 340 2018-03-30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 Daum 뉴스 어떤 상황에서도 2분 안에 잠드는 방법 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3.28. 07:12 수정 2018.03.28.      미 해군 조종사 스트레스 완화 연구..운동선수·일반인까지 활용 가능     인생의 3분의 1을 ...  
276 고단백질 식사의 단점 5 불씨 340 2018-05-03
고단백질 식사의 단점 5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고단백질 식사의 단점 5   입력 F 2018.04.30 08:46 수정 2018.04.30 08:47     단백질은 근육을 유지시키고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닭 가슴살, 달걀, 유제품 등에 ...  
275 입안 염증 '구내염' 대처법 6 불씨 341 2018-05-31
입안 염증 '구내염' 대처법 6 | Daum 뉴스 / 코메디닷컴 입안 염증 '구내염' 대처법 6   권순일 입력 2018.05.30. 17:05댓글 1개자동요약   입안염으로도 불리는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으로 인해 입안 점막(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274 65세 이상 노인, 약 삼킬 때 질식 사고 주의 불씨 341 2019-09-03
65세 이상 노인, 약 삼킬 때 질식 사고 주의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26. 08:20   안전한 약 복용법   노인은 약을 삼킬 때 질식 우려가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들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보다 약 복용 시 질식 사고...  
273 "생명의 시작과 끝, 호흡 … 폐 건강에 제일 좋은 운동은 등산" 불씨 343 2023-02-25
"생명의 시작과 끝, 호흡 … 폐 건강에 제일 좋은 운동은 등산" 입력 2023. 2. 19. 16:15수정 2023. 2. 19. 16:21       일상생활에선 폐 17%만 쓰지만 숨 헐떡이며 산 오르면 전체 사용   ◆ 매경 포커스 ◆ 꽃이 피고 새싹이 돋는 봄은 숨 쉬는 호흡기계가 괴로...  
272 겨울철 몸에서 열 내는 방법 5 불씨 344 2017-12-14
겨울철 몸에서 열 내는 방법 5 겨울철 몸에서 열 내는 방법 5   입력 F 2017.12.11 06:49 수정 2017.12.11 06:49   추울 때 두꺼운 코트를 입고 스카프를 두르고 장갑을 끼는 것은 보온을 위한 전통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신체 내부의 '오븐'을 켜는 잘 알려지...  
271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2 불씨 345 2019-06-29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2 입력 2019.06.26. 11:36   곧고 바른 자세가 아름다운 몸과 건강을 모두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하는 현실 속 프로 나쁜 자세들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나 쁜 자 세 4 고 개 숙인 채 스마트폰 사용하기 목...  
270 '햇볕은 보약이다' 건강히 햇볕 쬐는 법은? 불씨 346 2017-04-23
'햇볕은 보약이다' 건강히 햇볕 쬐는 법은?| Daum라이프 '햇볕은 보약이다' 건강히 햇볕 쬐는 법은?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4.23 08:08   햇볕은 몸에 다양한 건강 효과를 불러오는 '보약'이다. 뼈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를 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