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생긴 상처, 소독약 바를까 밴드 붙일까?
입력 : 2018.09.09 10:00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상처에 따라 처치법은 조금씩 다르다/헬스조선DB
갑자기 상처가 생겼다면 곧바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피부 맨 바깥인 표피층만 손상된 정도라면 집에서 자가 치료도 가능하다. 그런데 상처가 생기면 어떤 처치를 해야할까? 소독약만 바르면 될까? 상처에 따라 다른 처지법을 알아봤다.
1. 상처 오염이 있을 땐 소독약
상처가 생기면 환부가 어떤지부터 살펴보자.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 더렵다면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후 과산화수소수나 포비돈요오드액을 이용해 상처 주변을 약하게 닦아준다.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상처 크기가 넓다면 포비돈요오드액보다 과산화수소수를 쓰는 게 좋다. 포비돈요오드액은 상처에 착색(着色)이 돼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느려지며, 요오드가 몸에 과량 흡수될 위험이 있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이준 약사(중앙약국)는"작은 상처라면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무릎 등 넓은 곳의 찰과상은 착색이 흉터처럼 남아, 쓰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2. 상처가 부어있다면 항생제 연고
연고는 퉁퉁 부어있는 상처에 쓰면 된다. 상처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살균해줘서다. 대표 항생제 연고는 후시딘과 마데카솔이 있다.
▶후시딘
후시딘은 2차 감염 예방에 탁월해 세균 감염 위험이 클 때 사용한다. 항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덧나지 않고 흉터 없이 빨리 아문다. 침투력이 뛰어나 딱지 위에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후시딘에 함유된 ‘퓨시드산나트륨’이라는 성분이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에 대한 강한 살균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작은 상처에도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연고 사용 기간은 1주일 이내로 한다.
▶마데카솔
마데카솔은 피부재생 효과가 뛰어나다. 제품에 포함된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 합성을 돕는 성분으로 새살이 빨리 돋게 하고 흉터를 예방한다. 따라서 비교적 감염 위험이 적은 일반적인 상처나 민감한 피부의 상처, 가벼운 화상에 바르면 된다.
3. 진물이 나온다면 습윤밴드
상처는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 보다, 부드럽게 유지하는 게 좋다. 일반 밴드는 거즈 부분이 진물과 수분 등을 흡수해 딱지 형성을 촉진한다. 진물이 많이 나온다면 습윤밴드를 쓰는 게 낫다. 습윤밴드는 상처 부위 진물을 흡수해 상처 부위의 적절한 습윤 상태를 유지시켜, 빠른 회복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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