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小食' 하고 운동하는 어르신 '치매 걱정' 잊어버리고 산다

 

기사입력 2018-10-02 11:19

 

10월2일은 ‘노인의 날 ’ 
65세이상 10%가 치매 

 

비만관리·뇌운동이 최선의 예방책 

매년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이 되면 노화 현상 탓에 신체적ㆍ정신적으로 여기저기 탈이 나고 질병이 생긴다. 이 중 노인이 가장 걱정하는 병은 바로 치매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72만5000명(유병률 10.2%)이나 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을 과거에 가두는 병’이라고 불리는 치매는 한번 발병하면 거의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아 더 무서운 병이다. 이에 대해 몸과 마음(정신)은 따로 뗄 수 없으므로 몸 관리에 힘쓰기 위해 항상 운동하고,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 목표를 세우고 살아가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저절로 또는 혈관이 막혀 신경세포가 죽으면 치매 발생=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할 수 밖에 없다. 뇌기능은 한창 왕성하게 가족을 늘려 가고, 일을 하는 청년과 중ㆍ장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년의 뇌에는 지혜와 경험이 담겨 있다. 젊은 사람 못지않게 열정과 희망도 있다. 80세에도 외국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이유다.

 
물론 뇌 속 기억력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집중력, 방향 감각, 언어 능력, 판단력, 이해력, 계산 능력, 기억력 등등이 중요한 뇌기능이 나이 들면서 조금씩 떨어진다. 그렇다고 다 치매는 아니다.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기능이 떨어져 일상생활 기능을 잘못하게 되면 그제야 ‘치매’라고 진단하게 된다”며 “이때 치매가 왜 왔는지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여러 검사를 하게 된다”고 했다.  

치매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져 있다. 우선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저절로 신경세포들이 죽어 치매가 생긴다. 이들 세포가 왜 죽는지는 아직 밝혀진 바 없다.

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치매)에서는 기억력 담당 세포들이 자꾸 죽고, 전두엽 치매에서는 판단력과 의욕을 담당하는 전두엽(이마) 신경세포들이 자꾸 죽는다”며 “반면 파킨슨병은 운동 담당 세포들이 저절로 죽는 병이다. 처음에는 손 떨림, 보행장애 등만 생기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신경세포가 더 많이 죽으면 치매까지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혈관성 질환이다, 신경세포는 혈액 공급을 통해 영양분(포도당)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공급이 잘 안되면 신경세포는 죽을 수 밖에 없다.

김 교수는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며, 뇌세포가 죽으면 치매가 생긴다”며 “어느 혈관이 막혔는지에 따라 기억력 저하, 방향 감각 저하, 판단력 저하 등 증세가 달라진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 비만, 운동 부족, 흡연 등이 위험요인”이라고 했다. 

 
노인이 가장 걱정하는 병이 바로 치매다. 치매를 막기 위해서는 꾸준히 배우고 운동해야 한다. 산에 올라가 운동 기구에서 운동하고 있는 한 노인. [연합뉴스]

 

▶“배고프고 몸 놀려야 치매 예방하고 정신도 건강”=치매 치료에는 약, 신체 운동, 뇌 운동,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비만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다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파 노인은 운동하기 쉽지 않다. 다행히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매일 하루 30분 걸어도 큰 효과를 본다. 의자에 앉아 다리를 폈다 굽혔다 하는 것, TV를 보면서도 목, 어깨, 허리를 계속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뇌 운동은 바로 사회생활이다. 뉴스를 보고, 신문을 읽고, 메모를 하고, 일기를 쓰고, 책을 읽고, 모임에 나가고, 다른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놀러 다니고, 공연을 보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시도, 이런 모든 것이 뇌 운동이다. 김 교수는 “TV 시청, 라디오 청취 같은 수동적 뇌 운동보다 일기 쓰기, 한문이나 컴퓨터 배우기, 여행 등 적극적 뇌 운동이 뇌세포를 더 많이 자극한다”고 했다.  

때문에 정상적 노화에서 오는 인지기능의 저하를 줄이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려면 무언가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 좋다.  

조아랑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평생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복지관, 노인학교 등에서 다양한 배울 거리, 오락, 취미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배우는 과정 자체에서 뇌의 인지기능이 긍정적 자극을 받게 된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관리하며 적당한 영양 섭취를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 질환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신체 질환의 관리와 조절에 최선을 다하면서 흡연, 음주 같은 위험요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동물에는 식물에는 없는 뇌와 신경기관이 있다. 김 교수는 “뇌는 움직이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동물에 뇌가 만들어진 이유는 에너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서”라고 했다. 바로 뇌와 신경기관이 있기 때문에 운동해야 정신건강을 지키고,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몸이 편해지면 뇌가 쉬게 된다. 먹이를 구하려 고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쉬는 뇌는 쓰지 않기 때문에 쪼그라들지만, 반대로 몸을 계속 움직이면 뇌가 활동을 한다”고 했다. 이어 “배고픈 채로 몸을 움직이면 뇌는 더 많이 활발해져 뇌가 커지게 된다. 이는 동물 실험에서도 입증돼 있다”며 “먹이를 적게 먹은 쥐가 더 똑똑하고, 더 오래 사는 것처럼 치매 예방과 정신 건강 행복의 비결은 바로 ‘배고프고 몸 놀리는 것’에 있다”고 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출처 :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1002000349

 

조회 수 :
162
등록일 :
2018.10.09
08:21:4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474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354 "사람들, 매주 신용카드 1장 무게 '플라스틱 5g' 섭취" 불씨 580 2019-06-30
"사람들, 매주 신용카드 1장 무게 '플라스틱 5g' 섭취" 입력 2019.06.23. 08:04 신용카드 [AP] 허주 뉴캐슬대학 새 연구결과 발표 일상생활 속 5mm 미만 미세플라스틱 입자 섭취 음식, 식수, 공기, 섬유 등 다양하게 공급 식수, 조개류 통해 가장 많이 섭취   ...  
1353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2 불씨 370 2019-06-29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2 입력 2019.06.26. 11:36   곧고 바른 자세가 아름다운 몸과 건강을 모두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하는 현실 속 프로 나쁜 자세들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나 쁜 자 세 4 고 개 숙인 채 스마트폰 사용하기 목...  
1352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1 불씨 537 2019-06-28
이거 난데? 현실 속 나쁜 자세 6 #1 입력 2019.06.26. 11:35 곧고 바른 자세가 아름다운 몸과 건강을 모두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하는 현실 속 프로 나쁜 자세들과 해결책을 알아봤다.     나 쁜 자 세 1  엎드려 자기 책상이나 침대에 자주 엎...  
1351 "생활환경 곳곳에 화학물질이.." 얼마나 알고 있나요? 불씨 254 2019-06-27
"생활환경 곳곳에 화학물질이.." 얼마나 알고 있나요? 김윤정 기자 입력 2019.06.26. 16:47   강상욱 교수, 생활화학제품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특강 개최   【베이비뉴스 김윤정 기자】   지난 2011년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고가 일어났고, 2017년에는 살충제 ...  
1350 친구 많아도 피상적 관계면 외로워 (연구) 불씨 270 2019-06-26
친구 많아도 피상적 관계면 외로워 (연구) 문세영 입력 2019.06.25. 16:34 [사진=Antonio Guillem/shutterstock]     아는 사람이 많아도 관계가 얄팍하다면, 소수의 친한 친구를 둔 것보다 오히려 외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외로움은 부정적 감...  
1349 일주일에 2번 요거트 먹은 男.. 놀라운 효과 <연구> 불씨 294 2019-06-25
일주일에 2번 요거트 먹은 男.. 놀라운 효과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6.24. 10:05   '대장암의 씨앗' 선종 생길 위험 '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요거트를 일주일에 2번 이상 섭취하면 대장에 선종이 생길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대장암 예방에 효과...  
1348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불씨 304 2019-06-24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유수인 입력 2019.06.22. 06:00   약 거르면 증상 급작스레 악화돼.. 알람 설정해 복약해야   사진=픽사베이     복약순응도가 낮은 만성질환자들은 대체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 약을 ...  
1347 백세시대, 오랫동안 편히 숨쉬려면 '폐'에 관심을 불씨 156 2019-06-23
백세시대, 오랫동안 편히 숨쉬려면 '폐'에 관심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21. 14:4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세계 사망 원인 4위인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물질...  
1346 음식은 싱겁게, 물은 많이.. 신장 건강법 7 불씨 209 2019-06-22
음식은 싱겁게, 물은 많이.. 신장 건강법 7 이용재 입력 2019.06.21. 17:35 [사진=andriano_cz/gettyimagesbank]     우리는 대개 주먹만 한 신장을 좌우 한 쌍 가지고 있다. 콩, 또는 팥을 닮았다고 콩팥으로도 불리는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 오줌으로 배설하...  
1345 스마트폰이 두개골 구조 바꾼다..어떻게? 불씨 276 2019-06-21
스마트폰이 두개골 구조 바꾼다..어떻게? 권영미 기자 입력 2019.06.17. 15:17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대 연구 두개골 아래쪽 뼈 두툼해져..하중 버티려고 뼈 키워   두 남성이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포켓몬을 찾아 다니며 화제의 닌...  
1344 건강하려면 꼭 필요한 생활습관 5 불씨 147 2019-06-20
건강하려면 꼭 필요한 생활습관 5 권순일 입력 2018.12.15. 12:30     [사진=imtmphoto/shutterstock]     사람들이 소망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사실 돈도 명예도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새해를 앞두...  
1343 스트레스, 숨 천천히 쉬며 '내알바(내려놓고, 알아차리고, 바라보기)'로 푸세요 불씨 201 2019-06-19
스트레스, 숨 천천히 쉬며 '내알바(내려놓고, 알아차리고, 바라보기)'로 푸세요 박효순 기자 입력 2019.06.18. 21:09     [경향신문] ㆍ이상현 교수의 ‘마음챙김’ 비결 ㆍ스트레스 피할 수 없지만, 해석과 반응에 따라 삶에 활력 ㆍ흙탕물을 잠시 두면 저절로 ...  
1342 운동, 독서..기억력 보호하는 방법 5 불씨 162 2019-06-18
운동, 독서..기억력 보호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19.06.17. 08:05     [사진=jacoblund/gettyimagesbank]     나이가 들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기억력 감퇴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  
1341 항산화 물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불씨 160 2019-06-17
항산화 물질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권순일 입력 2019.06.16. 10:15     [사진=Terez Tarasova/gettyimagesbank]   산소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면서 반대로 너무 과하면 조직 세포를 죽이는 독이 ...  
1340 "건강해지고 싶나요? 자연 속에서 한 주에 2시간만 계세요" 불씨 166 2019-06-15
"건강해지고 싶나요? 자연 속에서 한 주에 2시간만 계세요" 입력 2019.06.14. 15:15     英 연구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 도심 속 공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일주일에 한 번 자연 속에서 2시간만 있어도 건강 증진과 웰빙에 상당한 ...  
1339 입 안을 보면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5 불씨 142 2019-06-14
입 안을 보면 알 수 있는 건강 상태 5 권순일 기자 수정 2019년 6월 2일 07:14     [사진=wildpixel/gettyimagesbank]     ‘입은 건강에 대해 속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치아와 잇몸 등의 입안 상태를 보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  
1338 심장병 위험까지.. 소음공해에서 나를 지키는 법 3 불씨 168 2019-06-13
심장병 위험까지.. 소음공해에서 나를 지키는 법 3 이용재 입력 2019.06.12. 17:29     [소음은 심장병 위험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소음은 당연히 청력을 손상한다. 그러나 소음 공해가 심장병 위험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는 사실까지 ...  
1337 퇴화중인 뇌에 생기를.. 말랑말랑한 뇌 만들기 불씨 166 2019-06-12
퇴화중인 뇌에 생기를.. 말랑말랑한 뇌 만들기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5. 15:28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뇌도 노화한다. 뇌에 베...  
1336 효과 낮은 걷기 운동하고 있다는 증거 3 불씨 168 2019-06-11
효과 낮은 걷기 운동하고 있다는 증거 3 권순일 기자 수정 2019년 6월 5일 14:35     [사진=Brocreative/shutterstock]     여름이 시작되면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시기 걷기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나가는 것도 좋...  
1335 종아리 근육은 건강의 디딤돌, 어떤 운동으로 단련할까 불씨 186 2019-06-10
종아리 근육은 건강의 디딤돌, 어떤 운동으로 단련할까 김용 기자 수정 2019년 6월 4일 16:55     [사진= Jens Ottoson /shutterstock]     우리 몸의 종아리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종아리 근육은 다리로 내려간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줘 다시 몸 전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