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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간의 날 특집] 살려면 꼭 알아야 할 간 상식 7

 

송영두 기자 입력 2018년 10월 19일 09:01

[사진=magicmine/gettyimagesbank]

 

우리 몸을 구성하는 장기 중에서 유독 티를 내지 않는 장기가 있다. 바로 간이다. 대한간학회가 매년 10월 20일을 ‘간의 날’로 지정하고 간 알리기에 노력하는 것도 아차하는 순간 죽음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간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만 알고 있어도 간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1. 인체의 화학 공장

약 3000억 개의 간세포와 여러 세포로 구성된 간은 사람 몸속에서 500여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 알코올을 포함한 각종 음식물과 영양소를 저장하고 가공하는 역할을 하고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75% 이상 해독해준다. 이 외에도 에너지 대사, 살균 작용, 면역 체계 유지까지 그 역할이 매우 다양해 인체의 화학 공장이라 불린다.

 

2. 침묵하는 장기

간은 포커페이스에 능하다. 간은 예비 기능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만큼 50% 이상 훼손되는 손상이 일어나도 통증이나 증상이 없어 이를 눈치채기가 어렵다. 이상 증상이 뚜렷하게 감지됐다면 이미 간 전반의 손상이 심각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는 비교적 심한 간 질환으로 발전한다.

 

3. 한국인 사망 원인 7위

간 기능 저하는 간 질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간 질환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질 수 있는데, 문제는 간 질환에 노출되는 한국인들이 많다는 것. 실제로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7년 기준 한 해 약 162만 명을 웃돈다. 2017년 국내 사망 원인 통계(통계청)에 따르면 간 질환은 7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8위였던 2016년 대비 한 단계 높아진 순위다.

 

4. 지방간

간을 아프게 하는 원인은 여러가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음주와 탄수화물은 지방간을 야기한다. 지방간은 간 내 지방이 간 무게의 5% 이상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된 증상인데, 간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특히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탄수화물이나 당분 과다 섭취가 원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은 많은 음주 섭취량과 쌀, 밀가루 등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즐기기 때문에 여성 등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지방간을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 빅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2년 약 2만1000여 명이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6년 3만6000여 명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사진=Natali_Mis/shutterstock]

 

5. 간 수치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 검진 시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면 안심한다. 하지만 정상 수치라고 방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간 수치는 혈액 속 효소인 AST, ALT 등 2가지 수치를 일컫는 말로, 간세포가 많이 파괴되면 이 수치가 높아지므로 간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정상 범위라고 무조건 간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간이 50%까지 손상돼도 간 수치는 정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간경변증, 만성 비활동성 간염 등 만성적 간 질환을 앓고 있어도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6. 웅담과 간 기능 개선제

간에 좋다고 잘 알려진 웅담은 우르소데옥시콜린산(UDCA)이라는 성분이 핵심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원발성 담즙성 간경화증 치료제로 승인한 UDCA는 간 내 혈류량 증가와 간 세포 보호 및 간 기능 개선에 효과를 나타내는데, 간 대사 활성화를 돕고 배설 수송체를 증가시켜 체내 독소 및 노폐물을 보다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 결과적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다.

 

UDCA 복용을 위해서는 이를 함유한 시판 간 기능 개선제를 복용하는 것이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이다. 익히 알려진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는 UDCA 성분과 함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1, B2를 함유해 만성 간 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 권태, 육체 피로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담즙산 생성을 통한 총 콜레스테롤 감소, 항산화 작용을 통한 간 섬유화의 진행 지연, 음주로 인한 간 손상의 예방도 돕는다. UDCA에 더해 비타민 B군을 함께 복용하면 피로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우루사는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없으며, 매일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간 기능 개선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우루사를 8주간 복용한 간 기능 장애 환자 중 80%가 피로 개선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 시험 결과가 발표된 적도 있다.

 

단, 간 기능 개선제 선택 시에는 같은 성분이라도 가급적 식약처 승인을 거쳐 정식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인지 따져보고, 식물성, 천연 유래 등의 문구만 보고 간 기능 개선제를 선택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리마린(밀크씨슬) 등 잘 알려진 성분의 경우라도 FDA 승인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 GMP(품질관리기준)가 의무 적용된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면 의학적 효능 및 효과가 입증되고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을 고르는데도 도움이 된다.

 

7. 간을 위한 습관

간건강의 첫걸음은 평소 컨디션부터 꼼꼼하게 신경 쓰는 것이다. 피로와 함께 식욕 부진이 동반되고 소화 불량 증상이 있다면 간 기능 저하 초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소변이 진한 황색이나 다갈색이거나 입 냄새가 심해지고 붉은 반점이 피부에 생긴다면 간 기능 저하 악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또 작은 식습관부터 신경을 쓰는 것도 좋다. 당류와 탄수화물은 1일 권장 에너지 필요량의 55~70% 수준으로 섭취하되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음주는 주 1~2회로 줄이되 한 번에 맥주 1캔, 소주 반 병을 넘지 않도록 마시는 것이 좋다. 아울러 몸 전체 이상 증상을 꼼꼼히 체크하고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습관도 중요하다.

 

송영두 기자 songzi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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